2024년 3월 25일 월요일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언약의 갱신

 

성 경: [24:14-18]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24: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2-13절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열거한 후에, 이 사실에 근거하여 이제 그들에게 우상숭배를 포기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길 것에 대한 신앙적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여호수아의 결단 촉구는 백성들에게 맹목적으로 종교적 굴레를 씌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역사를 통해 생생히 역사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분명히 알고 깨달으며 감사한 후 비로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그러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단은 백성들 각자가 지나온 역사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과 우상의 존재 및 역할을 엄밀히 비교한 후, 지정의(知情意)를 포함하여 전인격적으로 냉철히 내려야 할 엄숙한 결단이어야 했다.

 

성실과 진정으로 - 여기서 '성실'(타밈)'온전함' 또는 '순수함'이란 뜻이다.

그리고 '진정'(에메트)'견고함' 또는 '확실함'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을 섬기되 다른 잡다한 생각 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과, 또한 어떠한 유혹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마음가짐으로 섬기라는 의미이다.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 -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가족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 갈대아 우르에서 이방신을 섬겼으며,

 

(2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옛적에 너희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비, 나홀의 아비 데라 가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그들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애굽에서 수 염소를 비롯한 여러 음란한 우상을 섬겼었다.

 

(17:7 그들은 전에 음란히 섬기던 수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20:7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눈을 드는바 가증한 것을 각기 버리고 애굽의 우상들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하였으나).

 

아울러 여호수아의 이 말은 여호수아 당시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한 우상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고, 또한 그러한 우상으로부터 완전히 떠난 상태가 아님을 암시한다.

 

 

 

[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임 라 베에네켐'은 직역하면 '만일 너희의 눈에 악하다면'(if it is evil in your eyes)인데,

곧 이 말은 '내키지 않거든'(if you are unwilling to-, Living Bible).

'바람직스럽게 보이지 않거든'(if-seems undesirable to you, NIV)등의 뜻으로 의역될 수 있다.

 

이와같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내키지 않거든'이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을 섬기되 결코 억지로나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오직 성실과 진정으로 섬겨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다.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 임종을 목전에 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공동체의 신앙을 새롭게 다지기 위하여 분명한 신앙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즉 그는 언약을 갱신함에 있어서, 어중간한 태도를 단호히 배격하고 이방의 우상이냐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이냐를 확실히 결정하도록 백성들에게 촉구하였던 것이다.

 

사실 신앙에 있어서 어중간한 중립(회색)지대란 있을 수 없다.

 

(왕상 18: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 하니 백성이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는지라).

 

또한 양쪽 다 택하는 일도 있을 수 없다.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우상을 섬긴다면 하나님을 부정한다는 것과 같고, 하나님을 섬긴다면 곧 모든 우상을 배격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빛과 어두움이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고후 6:14-16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이런 의미에서 여호와의 종교는 유일신교(唯一神敎)이지, 결코 일신교(一神敎)가 아닌 것이다.

 

(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즉 다른 많은 신들 중에 '여호와'도 하나의 신이며, 그중 비교적 뛰어난 신이란 의미가 아닌 것이다.

오직 '여호와'(Jehovah) 그만이 홀로 참 신이시고, 다른 나머지 모든 우상들은 한낱 돌이나 나무, 쇳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기독교적 유일신교인 것이다.

 

(45:20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아 너희는 모여 오라 한가지로 가까이 나아 오라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능히 구원치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니라;

 

10:5 그것이 갈린 기둥 같아서 말도 못하며 걸어 다니지도 못하므로 사람에게 메임을 입느니라 그것이 화를 주거나 복을 주지 못하나니 너희는 두려워 말라 하셨느니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 여호수아는 백성들의 결단을 촉구한 뒤 지체없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것은 결코 백성을 선동하려거나 또는 위협하려는 목적에서 한 말이 아니라, 자신의 전생애를 통해 몸소 체득한 바 스스로 우러나온 신앙고백일 뿐이다.

즉 여호수아의 입장에서는 비교할 가치나 머뭇거릴 하등의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지체없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것뿐이다.

 

 

 

[24: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 본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앙적 결단을 호소하는 여호수아의 촉구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그들은 결코 우상 숭배에 빠지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굳게 결의 하였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호히 신앙적 결단을 하게 된 것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치르는 동안 하나님의 도우심을 생생히 경험했기 때문이요, 또한 그들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신앙적 자세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24:17-18]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2-13절에서 여호수아가 술회했던 이스라엘의 역사를 여기서 다시 한번 간략히 언급하면서, 이 은혜의 역사를 친히 이끄신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서약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결단은 단순한 감정적 결단이 아니라, 과거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셨던 하나님의 섭리에 전적으로 동의한 데서 비롯된 전인격적 결단이었다.

그리고 가나안 정복 전쟁 동안에 친히 경험하고 느낀 확신에서부터 우러나온 체험적 결단이었다.

 

 

애굽 땅 종 되었던 집 - 이 표현은 십계명 서문에 나타나는 말로

 

(20: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5:6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라),

 

곧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신 구속주,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사역과 관련하여 자주 쓰인 말이다.

 

 

아모리 사람 - 이는 곧 가나안 족속 전체를 대표하여 지칭하는 말인데, 그 이유는 가나안 여러 민족 중 아모리 족속이 가장 강력한 족속이었기 때문이다.

 

(15: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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