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4일 일요일

내가 또 너희의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건축지 아니한 성읍을 너희에게 주었더니

  

하나님의 은혜를 회고 5

 

성 경: [24:12-13] 내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그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였나니 너희 칼로나 너희 활로나 이같이 한 것이 아니며

13) 내가 또 너희의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건축지 아니한 성읍을 너희에게 주었더니 너희가 그 가운데 거하며 너희가 또 자기의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의 과실을 먹는다 하셨느니라.

 

 

[24:12] 내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그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였나니 너희 칼로나 너희 활로나 이같이 한 것이 아니며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 여기서 '왕벌'(치르아)은 사해(死海) 주변의 사막을 포함하여 팔레스틴의 여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곤충으로, 그 침은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독()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침을 가진 왕벌이 사방에 있을 때 군인들이 이를 잘못 건드려 큰 어려움을 당하곤 했다.

이런 이유로 이 왕벌은 전쟁의 승패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따라서 여기 언급되어 있는 왕벌이 문자 그대로의 '왕벌'(hornet)을 가리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어떤 학자는 여기의 왕벌을 애굽 왕 바로를 가리키는 상징물로 간주하여, 이 구절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도착하기 이전에 왕벌, 즉 애굽 왕이 가나안 족속을 먼저 침으로써 가나안 세력을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을 도왔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왕벌을 은유적으로 해석하여, 가나안 족속에게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재해 현상'으로 보기도 하며,

또는 가나안 족속들의 마음 속에 주입시킨 왕벌과 같은 '공포심'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왕벌'을 문자 그대로의 '왕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영향을 미쳤던 '하나님의 모든 도움'을 또한 가리킨다고 봄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23:28 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그 벌이 히위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을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

 

7: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또 왕벌을 그들 중에 보내어 그들의 남은 자와 너를 피하여 숨은 자를 멸하시리니)

 

 

두 왕 -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기 전에 진멸하였던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Sihon)과 바산 왕 옥(Og)을 가리킨다.

 

(21:21-25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가로되

22)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우물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당신의 지경에서 다 나가기까지 왕의 대로로만 통행하리이다 하나

23) 시혼이 자기 지경으로 이스라엘의 통과함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그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치므로

24)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파하고 그 땅을 아르논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치니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하더라

25)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하였으니).

 

이 두 왕의 진멸 사건은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역사하신 여러 기적적인 사건 중의 하나로 자주 등장한다.

 

너희 칼로나 너희 활로나 이같이 한 것이 아니며 - 이와 동일한 표현이 시 44:3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44:3 저희가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저희 팔이 저희를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저희를 기뻐하신 연고니이다)

 

이것은 가나안 정복이 결코 이스라엘 군대의 군사력에 의해서 성취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성취된 것임을 직접적으로 강조해 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이스라엘이 칼이나 활 등의 군장비를 사용해서 이긴 것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그들이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군장비가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군()장비 면에선 철병거까지 보유한 가나안 족속이 훨씬 우세하였다.

 

따라서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다.

 

 

 

[24:13] 내가 또 너희의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건축지 아니한 성읍을 너희에게 주었더니 너희가 그 가운데 거하며 너희가 또 자기의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의 과실을 먹는다 하셨느니라.

 

건축지 아니한 성읍을 너희에게 주었더니 너희가 그 가운데 거하며 너희가 또 자기의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의 과실을 먹는다 하셨느니라 본 구절은 신 6:10,11에서 인용된 말로,

여기서도 가나안 정복 전쟁 결과 그 승리의 열매를 향유함이 이스라엘 백성의 수고와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축복에 의한 것임이 강조되어 있다.

 

(6:10-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로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11)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 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과 성읍을 그저 취하기만 하면 되었다.

 

따라서 비록 그들이 몸소 전쟁을 하긴 하였지만, 그러나 그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로 부터 거저 얻은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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