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서 대의(大意)
구약성서의 제7권은, 사사기이다. 21장으로 되어있다.
만약 처음의 5권이 모세전이고, 여호수아기가 여호수아전이라면,
사사기는 14인의 사사의 전기이다.
여호수아의 죽음에서, 사무엘의 왕정 제정에 이르기까지 450년,
이 기간을 이스라엘의 암흑시대, 또는 영웅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사사는 ‘재판관(심판관)’이다. 임시의 통치자이다.
단순히 재판관은 아니었다. 동시에 또 전사였다. 문무(文武) 양도(兩道)를 겸한 자였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선 자로서, 타국의 역사에서 볼 수 없는 자였다.
사사기를 이스라엘의 무장전(武將傳)이라고 한 대도 불가할 것 없지만도,
이스라엘의 무장은, 다른 국민의 무장과 전연 그 성질을 달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사기가 명시하는 바에 의하면, 여호수아의 사후 450년간에,
이스라엘인은 7회 여호와를 떠나, 다른 신을 섬기고,
그 결과로써, 7회 이방의 침략을 당했으며, 7회 여호와께 호소하여 기구하니,
7회 사사를 보내어 외적의 압박에서 구출하셨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18장 21절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동일한 배신과, 동일한 환난과, 동일한 절규와, 동일한 구원이다.
그것이 일곱 번 되풀이 되어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라는 것이,
매회 곤란의 시작이다.
그리고 죄의 근원은, 같은 것이었으나, 구원의 방법은 여러 가지였다.
사사기는, 사람 편에서 보면, 반역사이고, 하나님의 편에서 보면, 은혜사이다.
그리스도 신자가 실험하는 원리는, 모두 이것을 이 사사기에서 볼 수가 있다.
일곱 번 하나님을 떠나고, 일곱 번 적에게 붙인 바 되었으며(넘기셨으며), 일곱 번 구출되었다.
그 순차는 다음과 같다.
제1회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 리사다임의 손에 붙인바 되고, 사사 옷니엘에 의해 구출되었다(3:1-11).
제2회 모압왕 에글론에게 붙인바 되고, 사사 에훗에 의해 구출되다(3:12-31).
제3회 가나안 왕 야빈에게 붙인바 되고, 드보라와 바락에 의해 구출되다. 드보라는 이스라엘이 낳은 최초의 부인 정치가이다(4-5장).
제4회 미디안인에게 붙인바 되고, 사사 기드온에 의해 구출되다(6:1-8:32).
제5회 내란이다. 아비멜렉, 돌라, 야일에 의해 평정되다(8:33-10:5).
제6회 암몬인에게 붙인바 되다. 사사 입다에 의해 구출되다(10:6-12장).
제7회 블레셋인에게 붙인바 되다. 사사 삼손에 의해 구출되다(13-16장).
이밖에 삼갈, 입산, 엘론, 압돈 등의 사사 있으나, 그 이름을 기록할 뿐이고, 사적(史蹟)에 미치지 않는다.
사사 14인 중 유명한 사람은 4인이다. 즉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이다.
4인은 모두 현저한 인물이다.
(네 사람) 모두 하나님께 특별히 택함을 입은 자로서, 자기에 의뢰하지 않고,
하나님에 의해 대사를 수행한 사람들이다.
그 행위에 있어서는 결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이 일단 그들 위에 임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되어, 대적을 격파하고, 국민에게 평강을 주었다.
히브리서 11장 32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이다.
‘내가 무슨 말을 더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가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저희가 믿음으로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맹되어 이방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라고.
사사기는 특히 이스라엘의 신앙사이다.
열거할 만한 자도 못 되는 자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어 강하게 되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한 것이다.
드보라는 부인이었다.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중 가장 작은 집단에서 극히 약한 자였다.
(6:15-16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입다는 기생의 아들로, 그 형제들에게 멸시받던 자이다.
삼손도 그 가문에 있어서, 아무 자랑할 데가 없고,
또 품성에 많은 결함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자를 불러, 그들로 하여금 성의(聖意)를 수행케 하셨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바는 사람의 보는 것과 다르시다.
서자(庶子)라든가, 막내 됨 등은, 하나님께서 이를 쓰시는 때,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는 것이다.
만약 품성을 말한다면, 삼손보다도 불완전한 사람을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사람을 가지고서, 가장 분명하게 자기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품성,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질, 또는 도덕적 가치가 있는 성격 character),
품성이라고 하며, 품성이 고결치 못하면, 하나님의 선한 종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사기에 있어서, 기드온, 입다, 삼손의 전기를 읽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인물은, 미천했다. 그들이 사용한 무기는, 조잡했다.
이스라엘의 적 시스라(가나안 북방의 하솔왕 야빈의 군대장관-삿 4:2-24)는,
(삿 4:2-24 여호와께서 하솔에 도읍한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는데 그 군대 장관은 이방 하로셋에 거하는 시스라요
3) 야빈 왕은 철병거 구백 승이 있어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한고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4)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5)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 거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6) 드보라가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지 아니하셨느냐 이르시기를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7) 내가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와 그 병거들과 그 무리를 기손 강으로 이끌어 네게 이르게 하고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하셨느니라
8) 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는 가지 않겠노라
9) 가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제 가는 일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일만 인이 그를 따라 올라가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가니라
11)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자기 족속을 떠나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장막을 쳤더라
12)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에 오른 것을 혹이 시스라에게 고하매
13) 시스라가 모든 병거 곧 철병거 구백 승과 자기와 함께 있는 온 군사를 이방 하로셋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모은지라
14)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붙이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의 앞서 행하지 아니하시느냐 이에 바락이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16) 바락이 그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이방 하로셋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남은 자가 없었더라
17) 시스라가 도보로 도망하여 겐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하솔 왕 야빈은 겐 사람 헤벨의 집과 화평이 있음이라
18) 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덮으니라
19) 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우라 내가 목이 마르도다 하매 젖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우고 그를 덮으니
20) 그가 또 가로되 장막문에 섰다가 만일 사람이 와서 네게 묻기를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21) 그가 곤비하여 깊이 잠든지라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 살쩍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시스라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22) 바락이 시스라를 따를 때에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아 가로되 오라 내가 너의 찾는 사람을 네게 보이리라 바락이 그에게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죽어 누웠고 말뚝은 그 살쩍에 박혔더라
23) 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패하게 하신지라
24)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이기어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한 부인의 손에 의해, 그 살쩍(귀의 위, 눈쪽 귀밑 털)이 천막 말뚝에 박힌바 되어 죽었다.
(4:21 그가 곤비하여 깊이 잠든지라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 살쩍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시스라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기드온은 미디안 대군을 깨침에 정병 300인 이상을 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리고 삼손은 맨손으로 블레셋인의 군백과 함께 그 백성 3천명을 죽였다.
인물도 기계도 필요치 않다. 하나님의 능력이 잘 적을 멸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인물, 품성, 유전, 교육, 기관, 무기라고 하는 근대인은,
사사기를 읽을 때, 크게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다.
*내촌감삼의 글(1927년 1월 ‘성서지연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