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나님이 모세에게 보여준 이적
[여호와의 표징과 모세의 애굽 귀환]

: [ 4:1-9]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지팡이니이다
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것을 땅에 던지라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앞에서 피하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어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잡으니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5) 가라사대 이는 그들로 조상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함이니라 하시고
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손에 문둥병이 발하여 같이 흰지라
7) 가라사대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손이 여상하더라
8)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처음 이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둘째 이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9) 그들이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하수를 조금 취하여다가 육지에 부으라 네가 취한 하수가 육지에서 피가 되리라.



[ 4:1]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그러나 - '그러나 보라'(KJV -but behold) 말로써 다음에 이어질 부정의 뜻을 강화시켜 주는 표현이다.

믿지 - '믿다' 뜻의 히브리어 '아만' (어린 아이를)'양육하다', (부모를) '신뢰하다' 등의 기본적 의미가 있다.

따라서 백성들이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라는 모세의 걱정은 3:18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모세의 의심이 반영된 말이다.

(3:18 들이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사흘 길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하라)

모세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동족으로부터 쫓겨난 초라한 일개 양치기가 그들에게서 어떻게 신뢰를 얻을 있겠는가'라고 걱정했던 것이다.

사실 그는 40여년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자처했다가 동족에게서 조소와 비난에 말을 듣고 맥없이 물러나야 했었던 뼈저린 과거를 지니고 있었다.

(2:14 그가 가로되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 같이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가로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처럼 부끄러운 과거와 하찮은 현재를 살고 있는 모세에게 자신을 바라보기보다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당신만을 바라보게 하셨다.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 야곱의 가나안 이거(移去) 이후( 46:2-4) 족장시대와 출애굽 사이를 잇는 400년간은 소위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의 종에게 임하지 않았던 계시부재의 시대라 있다.

( 46:2-4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시고 불러 가라사대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하나님이라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손으로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따라서 백성들은 갑작스럽게 임한 하나님의 계시와 그에 따른 모세의 신적 권위를 의심할 것임에 틀림없었다.



[ 4: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지팡이니이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 이는 좌절과 낙담에 익숙해 있었던 모세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고자 질문이었다. , 모세의 '손안에' 겉보기에는 초라하나 하나님의 권능이 임할 힘을 발휘할 있는 지팡이가 쥐어져 있었던 것이다.

지팡이 - 목자가 양을 인도하며, 맹수로부터 양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고 다녔던 손잡이가 구부러진 휴대용 막대기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것은 상징적으로 인도와 보호를 뜻하는데

(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는 막대기를 이적의 도구로 활용하셨다. 이는 장차 이적과 기사로 이스라엘을 인도해내실 것에 대한 예표이다.



[ 4: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것을 땅에 던지라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앞에서 피하매

- '쉿쉿하는 소리를 내다'(hiss) 뜻의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서 뱀을 가리키는 일반 명칭이다. 뱀은 팔레스틴 애굽 전역에 서식한다.

그런데 뱀은 원시(原始) 계시 이후

(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머리를 상하게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것이니라)

인간의 원수, 하나님의 백성을 상해하는 사단 혹은 사단의 세력을 상징한다.

( 12:9 용이 내어 쫓기니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여기서는 선민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왕전을 상징한다.



[ 4: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어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잡으니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꼬리를 잡으라 - 뱀은 목을 잡아야 물리지 않는다. 따라서 '꼬리를 잡으라' 명령은 인간의 상식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이적적 권능을 더욱 강렬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한편 '잡으라'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제지하다', '조롱하다' 의미도 내포하는 ,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 하면 어떤 난관이나 방해물도 제지할 있을 아니라, 조롱하듯 그것들을 극복할 있음을 시사한다.

( 16:8 여자들이 심히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내밀어 - 주저함없이 손을 뻗치는 모양을 묘사하는 말로, 방금 전에 두려워 피했던 것과는 (3) 대조되는 표현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과감히 순종하는 지도자로서의 기본적 자세가 여기에도 드러난다.

한편 이러한 순종으로써 나타난 이적을 통해

(1)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셨을 아니라, 뱀처럼 교활한 애굽의 세력을 깨뜨릴 있는 힘을 그에게 주셨음을 밝혔고 또한,

(2) 하나님의 장중 안에 있는 애굽은 모세에 대하여 아무런 힘도 발휘할 없을 것임을 암시하였다.



[ 4:5] 가라사대 이는 그들로 조상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함이니라 하시고

조상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 믿음이 없고 강퍅한 인간에게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시기 위해 이적을 사용하실 뿐아니라 역사적 사실로써도 당신의 뜻을 드러내신다.

이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또한 과거 족장들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들의 후손이 창대해질 것과 또한 애굽에서 구출될 것을 예언하신 바로 하나님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모세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3:6 이르시되 나는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우매).

믿게 함이니라 - 말씀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이적의 궁극적인 목적을 일깨워준다. 하나님은 당신이 세상의 주관자이시며, 모세는 바로 그러한 분의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려서 그것을 믿도록 하기 위해 이적을 베푸셨던 것이다.

복음과 이적의 상관관계는 바로 이같은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 3:6-8 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고
7)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힘을 얻고
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하니).



[ 4: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손에 문둥병이 발하여 같이 흰지라

- '둘러싸다' 뜻을 가진 어근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말은 어미닭이 병아리를 감싸듯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암시한다.

( 23: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자녀를 모으려 일이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 하였도다).

문둥병이 발하여 - 당시 문둥병은 불치의 병으로서 하나님의 저주의 표라 여겨졌다. 특히 본절에서 문둥병 기적은 애굽에서 문둥병자와 같은 처참한 노예 생활을 보내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의 현실과 또한 그들이 애굽에서 범했던 부정한 허물들을 상징한다.

병의 시초는 비듬 딱지 같은 것이 생겨 경미한 상처를 입히는 정도이나 환처에 털이 덮히면서 재빨리 퍼져 나중에는 피부가 '눈처럼 희어지고' 건조하고 두꺼워진다( 13:1-14:57).


[ 4:7] 가라사대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손이 여상하더라.

여상하더라 - 이는 '원래의 건강한 모습 그대로 회복되었다' 뜻이다. 하나님은 이같은 번째 이적을 통해

(1)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 생활과 그들의 죄악으로부터 완전히 구원해내실 것을 밝히셨고

( 46:3-4 야곱 집이여 이스라엘 집의 남은 모든 자여 나를 들을지어다 배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품기운 너희여
4)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49:15-16 여인이 어찌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16) 내가 너를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앞에 있나니)

(2) 모세를 구원사역의 동역자로 부르셨을 아니라 그에게 일을 감당할 능력을 제공하셨음을 보이셨다.

( 11:11-12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께서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로 주의 목전에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나로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12) 모든 백성을 내가 잉태하였나이까 내가 어찌 그들을 생산하였기에 주께서 나더러 양육하는 아비가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 4:8]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처음 이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둘째 이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이적 - '허가하다', '응낙하다' 동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허락이 있고서야 비로소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징조를 가르킨다.

( 1:14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

표징 - 피조된 우주만물이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음성을 발하듯

( 12:7-8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고하리라
8)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19:1-3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모세를 통해 나타나는 이적이 당신의 뜻을 가르치고 입증해줄 것이라는 의미이다.



[ 4:9] 그들이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하수를 조금 취하여다가 육지에 부으라 네가 취한 하수가 육지에서 피가 되리라.


하수 - 나일 강을 일컫는다. 히브리인들이 강을 '예오르'(Yeor) 반면 애굽인들은 이를 '하피'(Hapi) 칭했는데 '하피' 강을 주관한다고 믿어졌던 신의 이름이다.

'하피' '(Ra)', '오아시스'(Oasis), '이시스'(Isis) 같이 세력있는 신은 못되었으나 건장한 남성 형상의 신이었다.

참조 : 32:1-6

한편 '나일'(Nile)이라는 이름은 후일 헬라인들이 강을 '네일로스'(Neilos), 로마인들이 '닐루스'(Nilus) 명명한데서 유래한 명칭인데 공식적으로는 역사가 헤로도투스(Herodotus, B.C 484-425) 이후부터 부르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성경에는 다만 '', '바다', '하수' 등으로 기록되었다

. 나일 강은 애굽의 산업과 교통의 중추(中樞)였을 아니라 애굽인들에 의해 생명의 젖줄로서 신격화되었다.

더욱이 그들은 강이 생명의 '오시리스'(Osiris) 내려준 성스러운 물이자, 태양 신이 항해하는 천해(天海) 일부로 믿었다. 그러기에 성경은 애굽과 나일강을 동일시하였다.

따라서 모세가 애굽의 생명 젖줄인 물을 파괴와 죽음을 상징하는 피로 만들 있다는 것은 모세의 배후에 역사하시는 지존자 여호와께서 능히 애굽의 헛된 우상들을 멸망시킬 있다는 사실을 생생히 증거 한다.

- 피를 흘리는 것은 죽음을 뜻한다. 특히 본절에서 피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닥칠 파멸을 예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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