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으로 이주한 이스라엘의 아들들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성 경:
[출 1:1-5]
야곱과 함께 각기 권속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2)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3)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4)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5) 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까지 야곱의 혈속이 모두 칠십 인이었더라.
[출 1:1]
야곱과 함께 각기 권속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 권속 - 본래 '짐'을 뜻하나 여기서는 한 집 안에 거하는
가족
(창 50:22
요셉이 그
아비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하여 일백십
세를 살며),
식구를 지칭한다.
(출 12:4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수를
따라서 하나를
취하며 각
사람의 식량을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이 말은 5절에 언급된 바 대가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혈속(야레크)과는 상대되는 개념으로 통칭 2대(代)가 한 가정을 이루는 핵가족을 가리킨다.
따라서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시23:6)라고 했던 다윗의 찬양은 자신이 하나님의 권속으로 살게 된 사실에 감격하여 부른 것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를 가리켜
(요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하나님의 권속'(엡 2:19)이라 부른다.
▶ 애굽에 이른
- 이스라엘의 탈출(脫出)
애굽에 앞서 그들 조상의 입국(入國)
애굽을 다룸으로써 본서가 창세기에 이어지는 내용임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 짧은 문구를 통해 야곱의 애굽 이주에 얽힌 몇몇 사건들을 회상케 하여 그 애굽행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진행된 구속 역사의 한 과정임을 암시한다.
하나님께서는 진작부터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기 전 먼저 이방 땅에 내려가 400년간의 고통기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 바 있다.
(창 15: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 이스라엘 - 본절은 야곱에게 두 가지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야곱 가족의 애굽행이 한 족장(야곱)
가문의 이주인 동시에 나아가 언약 가계(이스라엘)의 이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족장 야곱의 애굽행은 한 국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전조(前兆)한다.
여기서 특히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언약에 근거하는 이름으로서 야곱과 그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권과 사랑을 반영하는 말이다.
(창 32:28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 이름은 이러하니
- 히브리 원문에는 이 말 앞에 '그리고'(웨)라는 접속사가 첨가됨으로써 본서가 창세기와 직접 연결됨을 보여 준다.
대략적으로 1-4절은 창 35:22-26에,
(창 35:22-26
이스라엘이 그
땅에 유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서모 빌하와
통간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라
23) 레아의 소생은
야곱의 장자
르우벤과 그
다음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요
24) 라헬의 소생은
요셉과 베냐민이며
25)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은
단과 납달리요
26) 레아의 여종
실바의 소생은
갓과 아셀이니
이들은 야곱의
아들들이요 밧단아람에서
그에게 낳은
자더라)
5절은 창 46:27에,
(창 46:27
애굽에서 요셉에게
낳은 아들이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의
도합이 칠십
명이었더라)
그리고 6절은 창 50:26에 관련된 구절이다.
(창 50:26
요셉이 일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
한편 '이름'을 뜻하는 히브리어 쉠은 '지명하다',
'표시하다'란 뜻인 동사 '숨'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이는 '성격',
'평판',
'명예'
등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따라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이름은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
즉 한 사람의 인격과 생애를 특징 지우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 특별한 인생의 전기를 맞을 때 이름이 바뀌는 예가 왕왕 있었다.
(창 17: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
창 32:28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출 1:2-4]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3)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4)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야곱 아들들의 이름이 출생 순서를 따라서가 아니라,
그들 어머니의 지위에 따라 창 35:23-26에서와 같은 순서로 기록되었다.
(창 35:23-26
레아의 소생은
야곱의 장자
르우벤과 그
다음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요
24) 라헬의 소생은
요셉과 베냐민이며
25)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은
단과 납달리요
26) 레아의 여종
실바의 소생은
갓과 아셀이니
이들은 야곱의
아들들이요 밧단아람에서
그에게 낳은
자더라)
즉 정식 부인인 레아의 소생(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과
라헬의 소생(요셉,
베냐민)이 먼저 언급된 후
두 여종 빌하의 소생(단,
납달리)과 실바의 소생(갓,
아셀)이 언급되었다.
이는 정식 부인에 대한 예우를 분명히 했던 본서 기록 당시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이 명단에서 요셉이 생략된 것은 5절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이미 애굽에 내려와 있었기 때문이다.
(창 37:28
때에 미디안
사람 상고들이
지나는지라 그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 올리고
은 이십
개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고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출 1:5]
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까지 야곱의 혈속이 모두 칠십 인이었더라.
▶ 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
- 본절 전체를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가나안에서 나온
야곱의 가족(요셉포함)은 70명이다. 그러나 그중
요셉은 먼저
와 있었다'가 된다.
이처럼 저자가 특별히 요셉의 행적을 부각시킨 이유는 요셉이 언약 가계 보존을 위해 하나님의 오묘하신 경륜으로 애굽에 미리 내려와 기반을 닦아 두고 있었다는 점과 따라서 그로 인해 400년 애굽 생활 및 출애굽이 준비되고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요셉도 이러한 자신의 막중한 사명에 대해 깊이 인지하고 있었다.
(창 45:7-8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창 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 야곱의 혈속
- 직역하면 '야곱의 허리로부터
나온 영혼들'이다.
이처럼 후손을 '허리에서 난
자'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허리에 후손을 얻을 생명력이 보존되어 있다고 믿는 히브리인들의 관용적 표현이다.
(히 7:5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제사장의
직분을 받는
자들이 율법을
좇아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자라도 자기
형제인 백성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라는 명령을
가졌으나).
한편 여기서 사람을 '영혼'(네페쉬)으로 서술한 것은
(창12:5 아브람이 그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영혼을 인격의 대표격으로 여긴 히브리인의 사고를 반영한다.
(시 42: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그리고 혈속(血屬)이란 가장을 중심으로 몇 대(代)가 함께 기거하는 이른바 대가족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는 1절의 '권속'과 비교되는 혈연 집단이다.
▶ 모두 칠십
인 -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 일가의 전 인원으로 요셉에게서 낳은 다섯 후손을 제외한(행 7:14
요셉이 보내어
그 부친
야곱과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
숫자이다.
(창 46:26-27
야곱과 함께
애굽에 이른
자는 야곱의
자부 외에
육십륙 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나온 자며
(창 46:27)
애굽에서 요셉에게
낳은 아들이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의
도합이 칠십
명이었더라).
한편 여기서 '70'이란 숫자는
'7'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10' (완전한 성취)
'70' (하나님의 특별한 성취와 완전한 성취)를 상징하는 히브리적 숫자 표기법이다.
이런 점에서 기록자 모세가 이 부분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은 '70인'이라는 소수의 사람들이 객지인 애굽에서 400년후에 장정만 60만 명이라는
(출 12: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대 민족으로 성장한 사실,
곧 하나님의 기적적인 보호와 번성의 은총을 밝혀 드러내고자 하는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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