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동역자가 될 아론
[여호와의 표징과 모세의 애굽 귀환]
성 경:
[출 4:10-17]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3) 모세가 가로되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가라사대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 그의 말 잘함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
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출4:10]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 주여 - '주인'
또는 '하나님'을 뜻하는 '아도나이'와 결합하여 간절한 탄원의 뜻을 강조해 주는 감탄사이다.
(창 43:20
가로되 내
주여 우리가
전일에 내려와서
양식을 사가지고;
창 44:17
요셉이 가로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나의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민 12:11
아론이 이에
모세에게 이르되
슬프다 내
주여 우리가
우매한 일을
하여 죄를
얻었으나 청컨대
그 허물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수 7:8
주여 이스라엘이
그 대적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여기서는 탄원은 물론 막중한 임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완곡한 변명의 의도도 내포된 표현이다.
▶ 말에 능치
못한 자
- 이를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면 '말의 사람이 아니다'가 된다.
즉 자신의 의사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줄 모른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여기 '말'은 단순히 연설이라는 측면 외에 '꾀'나 '능력',
'모략'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 - '무겁다',
'느리다'는 뜻이다(KJV,
RSV-slow). 유대 전승에 의하면 실제로 모세는 순음(脣音,
d, v, m, ph, p) 발음에 서툴러 말을 매우 느리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굳이 모세를 어눌(語訥)한 자로 볼 필요는 없다.
아마 그는 어느 정도 말에는 능하였으되
(행 7: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
뛰어난 능변가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모세는 대국의 왕 바로를 설득시키고,
완고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기 위해서는 특출한 달변과 사자후(獅子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철저히 인간 위주의 생각이다.
실로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
(고전 4: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출 4: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 누가 - 성(性),
수(數),
격(格)에 따라 변하지 않는 의문 대명사로서 곧 '내가 바로...창조주가 아니냐'는 반문을 이끌어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롬9:21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권이
없느냐).
▶ 입- (물이) '흐르다',
(바람이)
'불어 날리다'란 뜻의 동사 '파아'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겨질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 4: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 가라 - '출발하다',
'데려가다',
'행진하다'
등의 뜻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따라서 이 명령 속에는 바로 앞에 나아갈 일은 물론,
출애굽과 40년 광야 생활을 이끌어 나가야 할 모세의 임무가 암시되어 있다.
▶ 가르치리라 - (화살을)
'겨냥하다'란 의미도 내포한다.
하나님께서 친히 기도자로서의 모세에게 요구되는 모든 지혜의 원천이 되사 화살로 과녁을 겨냥하듯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정확한 대처 방안을 제시 하시겠노라는 약속이다.
[출 4:13]
모세가 가로되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 보낼 만한
자 - '보냄을 받을 만한 능력을 지닌 자'로 풀이된다(KJV,
the hand of him whom thou wilt send).
모세는 이전까지 네 번에 걸쳐 사양의 뜻을 표했는데
① 3:11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② 13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⓷ 4:1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⓸ 10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해결책을 제시하셨다.
그러나 다섯 번째도 거절하자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진노하시며 그에게 또 다른 해결책으로서 그의 형 아론을 대변자로 삼으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어떠한 경우에서라도(심지어 당신의 백성이 믿음이 없어 당신을 화내게 만드는 경우에도)
당신의 뜻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어이 성취하고야 마신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함이다.
[출 4: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가라사대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 그의 말 잘함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
▶ 노를 발하시고
- 이 분노는 멸망 받을 자들에 대한 진노와는 달리,
당신의 거룩하신 뜻 가운데로 인도하시고자 하는 뜨거운 연민과 사랑을 내포한 진노하심이다.
▶ 레위 사람
- 레위 족속의 전형적인 인물이란 뜻이다(Lange).
아울러 이 말 속에는 장차 그의 후손들이 담당하게 될 무수한 임무,
곧 성막 봉사의 의미까지 내포되어있는 말이다.(Pulpit
Commentary)
▶ 아론 - '고상(高尙)하다'는 뜻을 지닌 이름이다.
아므람과 요게벳의 첫째 아들로서 동생 모세보다 3년 연상이다.
(6:16-20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
연치대로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레위의
수는 일백삼십칠
세이었으며
17) 게르손의 아들들은
그 가족대로
립니와 시므이요
18)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고핫의 수는
일백삼십삼 세이었으며
19) 므라리의 아들은
마흘리와 무시니
이들은 그
연치대로 레위의
족장이요
20) 아므람이 그
아비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취하였고 그가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수는 일백삼십칠
세이었으며).
▶ 만나러 - 주로 '우연히 일이 발생하다',
'우연히 마주치다'를 뜻하나,
여기서는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27절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과의 만남을 미리 작정하고 계셨던 것이다.
(27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니)
▶ 기뻐할 - 아론이 민족 구원의 소명을 받은 모세를 만나 영적 환희를 경험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출 4: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 그 입에
말을 주라
- '(내가 네게 제시하는)
메시지를 그에게 전해주라'는 뜻이다.
(ModernLanguage Bible, convey to
him the message)
결국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계시의 핵심을 전해주면 아론이 그 메시지를 능력있게 백성들과 바로에게 전할 작정이었다.
[출 4: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 대신하여 - 오히려 '위하여'로 번역함이 원문에 더 가깝다.
▶ 하나님 같이
되리라 -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라'는 말씀(7:1)과 그 뜻이 같은 구절이다.
즉 모세는 하나님께로부터 계시의 말씀을 받은 말씀의 소유자임과 아울러 아론에게 그 말씀을 전달해야 하는 중개자(仲介者)이므로 아론에게는 모세가 마치 하나님과 같은 권위를 지니게 된다는 뜻이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루터(M.Luther)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는 하나님의 지혜,
능력 등을 모두 소유하는 특권을 누린다고 갈파하였다.
[출 4: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 이 지팡이
- 한 때 뱀이 되었던 바로 그 지팡이(3절)를 가리킨다.
그것이 이제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권능을 뜻하는 가견적 상징물이 되어 3:20의 예언처럼
(3:20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향후 많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게 될 것이다.
(7:20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행하여
바로와 그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하수를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
14:16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
민 20:11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 이적 - 화산의 폭발과 같은 '강력한 힘'이란 뜻을 내포한다.
결국 모세가 하나님의 전권대사로서의 특별 책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초자연적 능력을 힘입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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