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 [ 1:8-11]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9) 그가 신민에게 이르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땅에서 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로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 1: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알지 못하는 - 여기서 '알다'에는 단순한 지식적 앎이나 정보 획득 차원의 이상, 어떤 체험적 이해를 뜻하는 동사이다.

애굽 역사상 요셉은 7년에 걸친 대흉년을 미리 예방케 애굽의 일등 공신이었다.

( 41:25- 57 요셉이 바로에게 고하되 바로의 꿈은 하나이라 하나님이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26)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꿈은 하나이라
27)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악한 일곱 소는 칠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일곱 이삭도 일곱 흉년이니
28) 내가 바로에게 고하기를 하나님이 하실 일로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29) 애굽 땅에 일곱 풍년이 있겠고
30) 후에 일곱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잊어버리게 되고 땅이 기근으로 멸망되리니
31) 후에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32) 바로께서 꿈을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속히 행하시리니
33)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치리하게 하시고
34) 바로께서는 이같이 행하사 국중에 여러 관리를 두어 일곱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35) 관리로 장차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성에 적치하게 하소서
36) 이와 같이 곡물을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 흉년을 예비하시면 땅이 흉년을 인하여 멸망치 아니하리이다
37) 바로와 모든 신하가 일을 좋게 여긴지라
38) 바로가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얻을 있으리요 하고
39)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있는 자가 없도다
40) 너는 집을 치리하라 백성이 명을 복종하리니 나는 너보다 높음이 보좌뿐이니라
41)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로 애굽 땅을 총리하게 하노라 하고
42)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걸고
43)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로 애굽 전국을 총리하게 하였더라
44)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라 애굽 땅에서 허락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 하고
45) 그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제사장 보디베라의 아스낫을 그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니라 요셉이 나가 애굽 땅을 순찰하니라
46) 요셉이 애굽왕 바로 앞에 때에 삼십 세라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땅을 순찰하니
47) 일곱 풍년에 토지 소출이 심히 많은지라
48) 요셉이 애굽 땅에 있는 칠년 곡물을 거두어 각성에 저축하되 각성 주위의 밭의 곡물을 성중에 저장하매
49) 저장한 곡식이 바다 모래 같이 심히 많아 세기를 그쳤으니 수가 한이 없음이었더라
50) 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아들을 낳되 제사장 보디베라의 아스낫이 그에게 낳은지라
51) 요셉이 장자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로 나의 모든 고난과 나의 아비의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52) 차자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로 나의 수고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53) 애굽 땅에 일곱 풍년이 그치고
54) 요셉의 말과 같이 일곱 흉년이 들기 시작하매 각국에는 기근이 있으나 애굽 땅에는 식물이 있더니
55) 애굽 땅이 주리매 백성이 바로에게 부르짖어 양식을 구하는지라 바로가 애굽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이르는 대로 하라 하니라
56) 지면에 기근이 있으매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애굽 백성에게 팔새 애굽 땅에 기근이 심하며
57) 각국 백성도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들어와 요셉에게 이르렀으니 기근이 세상에 심함이었더라).

따라서 새로 왕좌에 오른 바로가 위의 기념비적 사건을 몰랐을 없다. 따라서 표현은 바로가 과거의 사실을 몰랐었다는 말이 아니라, 사실을 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정책적으로 왜곡했다는 뜻이다.

- 요셉이 활동하던 시기의 힉소스(Hyksos)왕조가 붕괴되고 이미 애굽 18왕조(B. C. 1580-1314) 시작된 사실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이곳에서 말하는 ' ' 18왕조의 두번째 왕인 아멘호텁 1(Ame-nhotep I, b. b. 1560-1539). 혹은 세번째 왕인 투트모세 1(Thutmose I, B. C. 1539-1514 ) 본다.

그런데 성경 기록(12:40; 11:27;21:5;25:26;47:9;왕상 6:1) 애굽 왕조사에 의하면,
( 12:4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지 사백삼십 년이라;

11:27 데라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1:5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낳을 때에 세라;

25:26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 세이었더라;

47:9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왕상 6: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지 사년 시브월 이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왕은 힉소스 왕조(수리아와 아시아에서 나일강 지역으로 이주해 애굽을 정복한 B. C. 1674-1567년까지 애굽의 15 - 17 왕조를 형성한 이방 왕조) 축출하고 애굽의 ' 왕국시대(Ahmose, 1584-1560) 손자인 투트모세 1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M. F. Unger).

일어나서 - 말도 선왕조(先王朝) 정책에 '반대하여 일어났다' 뜻을 지니므로(Lange), 분명 다른 왕조의 발생을 뒷받침해 준다.



[ 1:9] 그가 신민에게 이르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선민에게 - '그의 백성을 향하여' 뜻이다. 이는 절대 군주제 형태를 취하고 있던 애굽 왕조 시대에서 바로가 백성들에게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한편 본절 이하에 나오는 바로의 딸은 포고령(布告令)형식으로 애굽 전역의 애굽인들에게 전달된 듯하다. 특히 원문에는 '보라'(힌네)라는 감탄사가 문장 초두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이는 바로가 애굽인에게 히브리인들을 단단히 경계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 이는 히브리인들이 애굽인보다 숫자적으로 많다는 뜻이 아니라, 애굽 사회내에서 히브리인들이 차지하는 잠재적 역량과 또한 번식의 속도 체력의 강건함이 상대적으로 급속히 신장되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더욱이 말은 히브리인들을 착취하고 탄압하기 위한 예비 조처로써 애굽인들에게 민족 감정을 고조시켜 () 히브리 정책을 수월하게 시행키 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 1:10]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땅에서 갈까 하노라 하고

- '오라' 혹은 '가자'(RSV, come) . 히브리인들을 규제하며 탄압하기 위해 애굽인들의 단합과 분발을 호소하는 말이다.

지혜롭게 하자 - '기민하게 대하자'(RSV, let us deal-shrewdly)라는 뜻이다.
이는 히브리인들에게 더욱 학정을 베플어 그들의 번성을 억제시키자는 사악한 제안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을 해하려는 악인들의 꾀는 모두 허사로 돌아갈 뿐이다.

( 9:24-25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제비를 뽑아 저희를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25) 에스더가 왕의 앞에 나아감을 인하여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머리에 돌려 보내어 하만과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140:8 여호와여 악인의 소원을 허락지 마시며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저희가 자고할까 하나이다).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 이민족(異民族) 힉소스의 침약을 받아 그들의 통치하에 놓인 있었던 애굽 왕조는 전략 요충지인 고센 땅에 역시 이민족인 히브리인들이 거주하는 것을 몹시 꺼려했다. 더군다나 족속이 급속히 번성하자, 만일 전쟁시 그들이 침략족에 협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갈까 - '탈출할까'(living Bible, escape out), '빠져나갈까'(KJV, get up out) 등이 정확한 번역이다.

본래 히브리인들은 천성적으로 근면, 성실했기 때문에, 애굽은 그들을 강제 노역시킴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확보할 있었다. 그러므로 애굽 통치자에게 있어서 히브리인들의 노동력 보존은 제일 과제 하나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우리는 본절에서 애굽 왕조가 히브리인 압제 정책을 꾀한 가지 이유를 발견할 있다.

그것은 애굽에 동화되지 않을 아니라 날로 이민족 히브리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으며 히브리인의 거주지가 곡창지대이자, 외세와 접촉할 있는 변방 지대라는 점에서 그늘의 이국에로의 탈주 가능성 또는 외세와 결탁하여 애굽에 항거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1: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로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감독들 - 소수의 고위층 '노예 관리가들'(Slavemasters) 가리킨다. 당시 감독자들 밑에서 히브리인들의 노역을 관할한 자들은 부류였다.

하나는 애굽 출신 관리로 '간역자' 불리웠고, 다른 하나는 히브리 출신 하급 관리로 '패장'이라고 불리웠다.

(5:5 가로되 이제 나라에 백성이 많거늘 너희가 그들로 역사를 쉬게 하는도다 하고,
14) 바로의 간역자들이 자기들의 세운바 이스라엘 자손의 패장들을 때리며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에 만드는 벽돌의 수효를 전과 같이 채우지 아니하였느냐 하니라)

이러한 조직적인 관리로 인해 히브리인들의 고통은 가중되었다.

괴롭게 하여 - 이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아나' (위협적인 눈으로) '감시하다', '강탈하다', '고통을 가하다' 뜻이다.

이는 일찍이 아브람에게 하신 여호와의 예언 중에 등장하는 말과 동일한 표현이다.

( 15: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동안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이처럼 바로는 대규모 건축 사업을 일으켜 , 진흙, 등의 무거운 짐을 져야하는 고된 사역만을 골라 히브리인들에게 부과함으로써 인구 증가를 억제하고 그들의 번성에 제동을 걸고자 하였다.

국고성(國庫城, Store cities) - 이는 다음과 같은 용도를 가진 ()이다.

(1)변방에 설치되어 유사시 군량이나 병기를 현지에서 신속히 조달할 있도록 미리 비축해 두는 창고이다.

(2)타작한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로서 무역 또는 기근을 대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3)세금을 거둬들여 일차적으로 보관했던 곳이다.

비돔 - '좁은 장소' 뜻의 지명으로 위치는 나일강과 아라비아만을 연결하는 운하 연안지역으로 추정된다. 이상에 대해선 알려진 없다.

라암셋 - 애굽의 태양신 ''(Ra) 관련된 지명인 듯하며, 고센 지역내에 위치한 비돔 북방의 어느 지점으로 추정된다. 지명은 '라암셋'이라는 왕의 명칭에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 애굽어로 ' '(great house)이라는 뜻으로 애굽 왕에 대한 공식 명칭이다. 아마도 왕이 궁궐에 거처했기 때문에 호칭이 사용된 듯하다.

( 12:15 바로의 대신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 칭찬하므로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취하여 들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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