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개구리 재앙
성 경: [출 8: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2)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리로 너의 온 지경을 칠지라
3) 개구리가 하수에서 무수히 생기고 올라와서 네 궁에와 네 침실에와 네 침상 위에와 네 신하의 집에와 네 백성에게와 네 화덕에와 네 떡반죽 그릇에 들어갈지며
4) 개구리가 네게와 네 백성에게와 네 모든 신하에게 오르리라 하셨다 하라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강들과 운하들과 못 위에 펴서 개구리로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라 할지니라
6) 아론이 팔을 애굽 물들 위에 펴매 개구리가 올라와서 애굽 땅에 덮이니
7) 술객들도 자기 술법대로 이와 같이 하여 개구리로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였더라.
[출 8: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 섬길 것이니라 - '섬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바드'는 종이 주인에게 복종하는 것과 같은 철저한 봉사 행위를 가리킨다.
(4:23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출 8:2]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리로 너의 온 지경을 칠지라.
▶ 개구리 - 라나 모사이카(Rana Mosaica) 혹은 라나 닐로티카(Rana Nilotica)라는 학명을 가진 개구리의 특종을 가리킨다. 나일 강의 정기적인(6-10월경) 범람 후 물이 빠지는 12월 중순 경에는, 나일강변의 비옥한 토양 위로 수많은 개구리들이 기어오른다.
한편 애굽인들은 옥토(沃土) 위로 개구리가 등장하는 것과 관련하여 개구리를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헤카'(Heka) 또는 '헤크트'(Heqt)라고 하는 개구리 모양의 머리를 가진 여신(女神)으로 형상화시켜 숭배했다.
이와 같이 애굽인들에게 신성시되던 동물을 도리어 저주와 고민거리로 바뀌게 한.
(8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여호와께 구하여 개구리를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라 내가 이 백성을 보내리니 그들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릴 것이니라, 14절
사람들이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에서 악취가 나더라)
이 두 번째 재앙은, 실로 애굽 우상 종교의 허탄함과 무력함을 여실히 입증해 보인 사건이다.
▶ 칠지라 - '치명타를 가하다' - (12: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패배시키다 -
'(삼상 4: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삼하17:9 이제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좇는 자 가운데서 패함을 당하였다 할지라)는 뜻이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대적 세력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우월함을 뜻한다.
(욥 37:23 전능자를 우리가 측량할 수 없나니 그는 권능이 지극히 크사 심판이나 무한한 공의를 굽히지 아니 하심이라).
[출 8:3] 개구리가 하수에서 무수히 생기고 올라와서 네 궁에와 네 침실에와 네 침상 위에와 네 신하의 집에와 네 백성에게와 네 화덕에와 네 떡반죽 그릇에 들어갈지며
▶ 무수히 생기고 - 문자적 의미는 '우글거리다'(RSV, swarm)이다.
마치 더러운 벌레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떼를 이루어 굼실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처럼 더러운 개구리들이 생겨난 곳이 바로 애굽인들에게 있어 절대우상시 되던 나일 강(하수)이었다는 사실은 애굽 우상들의 허구성을 더욱 명백히 해준다.
(7:17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인하여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셨느니라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하수를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 올라와서 - 개구리는 원래 늪지나 물가에서 서식한다. 따라서 무수한 개구리가 계속 땅 위로 기어 올라와 사람들의 거주지에까지 몰려든 것은 분명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자연적 이적으로 간주됨이 마땅하다.
▶ 궁에와 네 침실에와 네 침상 위에와 네 신하의 집에와 네 백성에게와 네 화덕에와 네 떡 반죽 그릇 - 이는 생활의 모든 영역을 가리킨다.
특별히 애굽인들은 여기 지적된 곳들을 매우 청결히 사용하였다(Herodotus). 그런데 바로 이곳에 그들이 우상시하던 개구리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더럽힐 것이라는 경고가 주어졌다.
실상 개구리들은 본능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이처럼 여호와의 재앙으로 말미암아 개구리들이 애굽인들의 생활전역에 깊숙히 침투하여 그들의 생활 질서를 파괴함으로써. 개구리 자체가 개구리 우상의 허구성을 여실히 파헤치는 동시에 이번 일의 초자연성을 뚜렷이 부각시켰다.
[출 8:4] 개구리가 네게와 네 백성에게와 네 모든 신하에게 오르리라 하셨다 하라.
▶ 하셨다 하라 - 이처럼 하나님께서 재앙을 미리 예고하신 것은, 이 재앙이 결코 우연한 변고(變故)가 아니라, 당신의 철저한 계획과 섭리로 말미암은 것임을 분명히 밝히시기 위함이었다.
또한 이 사실은 비록 심판받아 마땅한 대상일지라도 경고의 기간을 줌으로써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제공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에게 닥치는 모든 사건들을 우발적인 일로 간주하지 말고, 그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주도 면밀한 손길을 감지하면서 항상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하겠다.
(욥 34:21 하나님은 사람의 길을 주목하시며 사람의 모든 걸음을 감찰하시나니).
[출 8: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강들과 운하들과 못 위에 펴서 개구리로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라 할지니라.
▶ 펴서 - 빠른 속도로 넓게 펼친다는 의미가 있으나 여기서는 능력있게 혹은 권위있게 펼친다는 뜻이다.
(7: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 땅 - '확고하다'란 뜻의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 곧 땅의 견고함을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이는 개구리의 서식처인 습지나 수중과는 뚜렷이 대조된다.
실로 애굽인들의 생태학적인 지식과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에 대한 신뢰가 마치 땅의 견고함과 같이 확고했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모든 것이 깨어졌다.
[출 8:6] 아론이 팔을 애굽 물들 위에 펴매 개구리가 올라와서 애굽 땅에 덮이니
▶ 덮이니 - '꽉 채우다', '압도하다'는 뜻이다. 광대한 애굽 전역이 일시에 개구리 떼로 뒤덮힌 것은 인간의 상상 밖의 일이었다. 따라서 본문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애굽인들은 개구리 떼를 없애기 위해 갖가지 방책을 동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바로가 모세와 아론에게 도움을 청한 점으로 미루어,
(8절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여호와께 구하여 개구리를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라 내가 이 백성을 보내리니 그들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릴 것이니라)
개구리 떼는 퇴치된 만큼 또 생겨났던 것 같다.
[출 8:7] 술객들도 자기 술법대로 이와 같이 하여 개구리로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였더라. -
거짓 속임수였건, 혹은 술객들이 그들의 술법 능력으로 약간의 개구리를 물에서 땅으로 올라오게 했건, 아니면 아론의 행위로 인해 생겨난 개구리를 자신들의 술법으로 말미암았다고 우겼든 간에, 실상 그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가뜩이나 골칫거리 였 던 개구리의 수효를 더 늘려만 놓았을 뿐, 절실히 요청되었던 개구리 제거 작업에는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이다.
(7:11-12 바로도 박사와 박수를 부르매 그 애굽 술객들도 그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여기서 애굽 술객들의 한계와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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