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독종 재앙
성 경: [출 9:8-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풀무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9)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독종이 발하리라
10) 그들이 풀무의 재를 가지고 바로 앞에 서서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날리니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독종이 발하고
11) 술객도 독종으로 인하여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독종이 술객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발하였음이라
12)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출 9: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풀무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 풀무 - 벽돌 굽는 가마나 금속을 녹이는 용광로를 말한다.
그런데 이 용어는 창 19:18에선 소돔을 멸하던 '불'에도 사용되었으며,
(창 19:18 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또 이스라엘의 무거운 짐(고역)을 상징하는 말로 쓰이기도 했다.
(1:14 고역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역사가 다 엄하였더라;
5:7-19 너희는 백성에게 다시는 벽돌 소용의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로 가서 스스로 줍게 하라
8) 또 그들의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로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자 하나니
9) 그 사람들의 고역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
10) 간역자들과 패장들이 나아가 백성에게 일러 가로되 바로의 말씀에 내가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리니
11) 너희는 짚을 얻을 곳으로 가서 주우라 너희 일은 조금도 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2) 백성이 애굽 온 땅에 흩어져 곡초 그루터기를 거두어다가 짚을 대신하니
13) 간역자들이 그들을 독촉하여 가로되 너희는 짚이 있을 때와 같이 당일 일을 당일에 마치라 하며
14) 바로의 간역자들이 자기들의 세운바 이스라엘 자손의 패장들을 때리며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에 만드는 벽돌의 수효를 전과 같이 채우지 아니하였느냐 하니라
15) 이스라엘 자손의 패장들이 가서 바로에게 호소하여 가로되 왕은 어찌하여 종들에게 이같이 하시나이까
16) 종들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고 그들이 우리더러 벽돌을 만들라 하나이다 종들이 매를 맞으오니 이는 왕의 백성의 허물이니이다
17) 바로가 가로되 너희가 게으르다 게으르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자 하는도다
18) 이제 가서 일하라 짚은 너희에게 주지 않을지라도 너희가 벽돌을 여수히 바칠지니라
19) 이스라엘 자손의 패장들이 너희의 매일 만드는 벽돌을 조금도 감하지 못하리라 함을 듣고 화가 몸에 미친 줄 알고).
▶ 재 - 이는 강렬한 '불'의 소산물 이라는 점에서 '불'이 지닌 특성(열과 빛)을 상징한다. 즉 이 '재'를 통해 발병하는 종기는 마치 불과 같이 뜨거운 열과 붉은 반점을 동반한 것이었다.
(9절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독종이 발하리라).
한편 혹자에 따르면, 이 '재'는 애굽인들이 그들이 두려워하는 악신(惡神) '튀폰'을 달래기 위해서 바친 희생 제물을 태운 재인데 모세는 바로 이 재를 이용해서 하나님의 재앙을 피하려는 그들에게 또 하나의 다른 재앙을 퍼부었다는 견해를 재시하기도 한다.(Kurtz).
▶ 두 웅큼 - 직역하면 '너희의 두 손에 가득히'이다.
▶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 이는 독종 재앙이 하늘에 계시는 여호와께로부터 임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모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높이 들므로써
우박 재앙과
(9:22-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어 애굽 전국에 우박이 애굽 땅의 사람과 짐승과 밭의 모든 채소에 내리게 하라
23)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불을 내려 땅에 달리게 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우박을 애굽 땅에 내리시매)
흑암 재앙이 임하게 하였는데,
(10:21-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하늘을 향하여 네 손을 들어서 애굽 땅위에 흑암이 있게 하라 곧 더듬을만한 흑암이리라
22)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매 캄캄한 흑암이 삼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이 행위 역시 재앙의 유래가 하나님께로 부터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여기서 '날리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자라크'는 '흩뜨리다', '흩뿌리다'라는 뜻으로서, KJV는 '뿌리다'(sprinkle)로 번역하였다.
[출 9:9]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독종이 발하리라.
▶ 티끌이 되어 - 세째 재앙에서는 티끌이 모두 이(彛)가 되어 사람과 생축을 괴롭혔는데
(8:17 그들이 그대로 행할새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매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생축에게 오르니),
여섯째 재앙에서는 재가 티끌이 되어 사람과 짐승에게 독종이 나게 하였다.
모세의 한 줌 가득한 소량의 재가 티끌이 되어 애굽의 온 땅에 퍼져갈 정도였다는 사실은 이 일이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임을 보여준다.
[출 9:10] 그들이 풀무의 재를 가지고 바로 앞에 서서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날리니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독종이 발하고
▶ 독종 - '불에 탄다', '뜨거워진다', '끓는다'라는 뜻을 가진 '솨한'에서 유래하였다. 원어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질병은 고열과 더불어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면서 극심한 가려움 증세와 함께 물집이 생기고 급기야는 화농해서 고름이 흐르게 되는 무서운 피부병이다.(Keil, Delitzsch).
이것은 욥의 피부병을 연상시키는데
(욥 2:7-8 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8)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당시 애굽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병이었다.
(신 28:27 여호와께서 애굽의 종기와 치질과 괴혈병과 개창으로 너를 치시리니 네가 치료함을 얻지 못할 것이며).
이 독종 재앙은 애굽에 내려졌던 10재앙 가운데 여섯번째 재앙으로서, 최초로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한 재앙이었다.
[출 9:11] 술객도 독종으로 인하여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독종이 술객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발하였음이라.
▶ 술객도 독종으로 인하여 -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졌다고 여겨졌던 애굽의 술객들도 이와같은 고통을 당한 것은 인간의 힘과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고 그저 무력할 뿐임을 보여준다.
[출 9:12]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 강퍅케 하셨으므로 - 본서는 바로의 강퍅함을 열 번이나 지적할(7:13, 14,
22;8:15, 19, 32; 9:12; 10:1, 20, 29; 11:10; 14:4, 7, 8)정도로 그의 완악한 인간됨을 강력히 고발하고 있다.
혹자는 이 구절을 하나님께서 인간의 자유 의지를 부정하신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즉 이 말은 원래는 선했던 바로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고의적으로 악하고 강퍅한 마음으로 바꾸어 놓으셨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결코 어느 누구의 마음도 능동적으로 개입하셔서 강퍅하게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악한 자들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신다.
(겔 33:11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딤전 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 3:9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단지 패역한 인간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를 남용하고 악용하여 그것으로 하나님을 대항하여 자기들의 마음을 스스로 강퍅케 했을 뿐이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를 강권적으로 막지 않으셨을 뿐이다.
(롬 1:28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따라서 본절은 단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유기(遺棄) 상태를 표현한 말인 것이다.
(4: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그가 백성을 놓지 아니하리니;
7:3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고 나의 표징과 나의 이적을 애굽 땅에 많이 행하리라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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