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월요일

그러나 바로가 이 때에도 마음을 완강케 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다급해진 바로의 거짓 승낙


: [ 8:25-32]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가서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
26) 모세가 가로되 그리함은 불가하니이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는 것은 애굽 사람의 미워하는 바이온즉 우리가 만일 애굽 사람의 목전에서 희생을 드리면 그들이 그것을 미워하여 우리를 돌로 치지 아니하리이까
27) 우리가 사흘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되 우리에게 명하시는 대로 하려하나이다
28) 바로가 가로되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광야에서 희생을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기도하라
29) 모세가 가로되 내가 왕을 떠나 가서 여호와께 기도하리니 내일이면 파리 떼가 바로와 바로의 신하와 바로의 백성을 떠나려니와 바로는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는 일에 다시 거짓을 행치 마소서 하고
30) 모세가 바로를 떠나 나와서 여호와께 기도하니
31)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사 파리를 바로와 신하와 백성에게 몰수히 떠나게 하시니라
32) 그러나 바로가 때에도 마음을 완강케 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 8:25]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가서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

땅에서 - 이것은 바로의 통치권이 미치는 '애굽 안에서'라는 말이다. 따라서 말은 재앙을 당하면서도 이스라엘을 끝까지 놓아주지 않으려는 바로의 완강한 마음을 나타내준다.



[ 8:26] 모세가 가로되 그리함은 불가하니이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는 것은 애굽 사람의 미워하는 바이온즉 우리가 만일 애굽 사람의 목전에서 희생을 드리면 그들이 그것을 미워하여 우리를 돌로 치지 아니하리이까

애굽 사람의 미워하는 바이온즉 - 당시 애굽에서는 몇몇 동물들이 신성시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암소는 절대로 죽일 없도록 입법화되어 있었다.

따라서 애굽인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이러한 동물들이 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였으며 심지어는 그것의 문양을 새겨 우상시 하기도 했다.

(5:3 그들이 가로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사흘길쯤 광야에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하오니 가기를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온역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그런 까닭에 만일 그것을 죽이는 경우 도무지 용서받지 못하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형에 처해져야만 했다(Herodouts, Josephus).

또한 이런 신성한 동물이 아니더라도 애굽인들은 일반적으로 동물 희생 제사를 극히 혐오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로마의 사신이 우연히 고양이를 죽인 혐의로 사형을 당하기도 했다(Pulpit Commentary).

돌로 치지 아니하리이까 - 이처럼 동물 제사를 혐오하는 애굽인들 앞에서 노예민족인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신수(神獸) 피흘려 잡고 각을 제사를 드린다면, 필시 애굽 종교의 광신자들에 의해 집단 학살이나 폭동이 일어날 것임에 틀림없었다.

더욱이 종교를 통치의 절대적인 수단으로 삼고 있던 바로에게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러한 행위가 자신의 권좌를 위협하는 행동으로까지 여길 것이 확실했다.

한편 애굽에서는 돌로 치는 것이 합법적인 형벌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세는 바로가 자신의 권력를 이용하여 제사에 참가한 백성들을 체포한 격노하는 애굽인들로 하여금 그들을 돌로 치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 8:27] 우리가 사흘 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되 우리에게 명하시는 대로 하려하나이다.

사흘 길쯤 광야로 - 보통 사람들의 걸음걸이로 고센에서 약속의 장소인 시내산(3:2)까지 사흘 정도가 소요되었다.

(3: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따라서 말은 하나님과 약속된 장소에서 제사드리기를 원한다는 뜻의 완곡한 표현이다.

우리에게 명하시는대로 - 말을 통해 우리는 희생 제사 제도가 결코 인간의 의지에 의한 것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제정된 것임을 있다. 모세와 아론 역시 희생 제사의 기원이 신적(神的)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 8:28] 바로가 가로되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광야에서 희생을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기도하라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 역시 바로의 심정을 표현해 준다. 파리 재앙에 못이겨 ' 땅에서'라는 단서를 붙여서 모세의 요구에 응답하려 했던(25) 바로는 모세의 재치있는 답변으로 말문이 막히자 이번에는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번째 조건을 붙였다.

조건 속에는 여차하면 군사를 풀어 이스라엘을 다시 노예로 끌고 오겠다는 속셈이 담겨 있다. 과연 바로는 장자 사망의 재앙이 아니면 굴복하지 않을 정도로 질기고 완고한 사람이었다.

기도하라 - 이는 바로가 여호와의 절대성과 유일성을 인정해서 말이라기보다 다신교적(多神敎的) 종교관을 지닌 그가 하나의 신에 불과하다고 여긴 여호와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기주의적인 마음에서 요청한 것이었다.

따라서 말을 달리 표현하면, 파리 떼가 땅에서 어서 물러가도록 너희 신께 기도 하라는 뜻이다. 사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의 말이 아니라 재앙의 고통을 면해 보고자 하는 임시방편이었다는 것은 바로가 재앙이 멈추자 마음을 다시 완악케 하여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서 확연히 드러난다.



[ 8:29] 모세가 가로되 내가 왕을 떠나 가서 여호와께 기도하리니 내일이면 파리 떼가 바로와 바로의 신하와 바로의 백성을 떠나려니와 바로는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는 일에 다시 거짓을 행치 마소서 하고

다시 거짓을 행치 마소서 - 바로의 간교함을 익히 알고 있었던 모세의 일침이다. 그리고 말은 악인이라 할지라도 계속 주어지는 회개의 기회이다.

또한 속에는 비록 당신이 거짓말을 한다 해도 출애굽의 역사는 필연코 이뤄질 것이며, 당신에겐 손해만 따를 뿐이라는 엄중한 경고가 담겨 있기도 했다. 실로 여호와 앞에는 진실된 참회만이 인정될 뿐이다.



[ 8:31]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사 파리를 바로와 신하와 백성에게 몰수히 떠나게 하시니라.

몰수히 - 직역하면 '하나도 남기지 않고'인데, 여호와의 이적으로 생겨났던 파리 전부가 순식간에 완전히 제거된 것을 뜻한다. 이처럼 여호와는 모든 사건의 궁극적인 원인이시자 결과이시기도 하다.

(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1:8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한편 47:14에도 용어가 사용되었다.

( 47: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몰수이 거두고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오니)


[ 8:32] 그러나 바로가 때에도 마음을 완강케 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때에도 - 다섯 번에 걸쳐 명백히 여호와의 이적을 목도했음에도 불구하고

(7:13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강퍅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22 애굽 술객들도 자기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바로의 마음이 강퍅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8:15 그러나 바로가 숨을 통할 있음을 때에 마음을 완강케 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19 술객이 바로에게 고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나 바로의 마음이 강퍅케 되어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8:32 그러나 바로가 때에도 마음을 완강케 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만 하면 다시 고개를 빳빳이 쳐들어 하나님께 대항코자 하는 바로의 완악한 마음 상태를 묘사한 말이다.

마음을 완강케 하여 - (4: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손에 이적을 바로 앞에서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그가 백성을 놓지 아니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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