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이 재앙
성 경: [출 8:16-1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 하라 그것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되리라
17) 그들이 그대로 행할새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매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생축에게 오르니
18) 술객들이 자기 술법으로 이같이 행하여 이를 내려 하였으나 못 하였고 이는 사람과 생축에게 있은지라
19) 술객이 바로에게 고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나 바로의 마음이 강퍅케 되어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출 8: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 하라 그것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되리라.
▶ 이가 되리라 - 여기서 '이'(彛)로 번역된 히브리어 '킨님'은 단지 여기와, 그리고 여호와의 권능과 츨애굽 사건을 찬양하고 있는 시편 105:31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그뜻을 명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시편 105:3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파리떼가 오며 저희 사경에 이가 생겼도다)
따라서 (1) 고대역본들(Peshitta, Targum)과 랍비 문서(Talmud), 그리고 흠정역(KJV), 요세푸스(Josephus), 보카르트(Bochart) 같은 이들은 '이'(lice)로 번역하였고
(2) 어떤 학자는 '빈대'로 보았으며(A.Cole)
(3)70인역(LXX)과 필로(Philo), 오리겐(Origen), 칼리쉬(Kalisch), 카일(Keil), 게세니우스(Gesenius)같은 이들은 '모기'로 번역하였다.
그런데 애굽의 지리적 여건과 문맥의 전후 상황, 그리고 애굽어 '켄넴'(Khennems)이란 말이 '모기'(mosquito)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점(Speaker's
Commentary) 등으로 미루어 보아 여기서 '이'는 '모기'로 봄이 좋을 듯하다.
한편 애굽의 모기는 일종의 '각다귀'(모기와 유사하나 다리가 길고 몸집은 작으며 쏘는 힘이 강함)인데 이것들은 사람들의 머리털과 옷 속, 심지어 눈과 코 속까지 기어 들어가 쏘아대므로 피부에 고통스런 자극을 일으킨다.
실로 이런 곤충들이 여름 밤의 하루살이 같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게 달라 붙는다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Philo, Wilkinson).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할 때 모든 피조물, 심지어 땅의 티끌까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채찍으로 삼으셔서 인간들을 징계하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한편 이 세번째 재앙은 제 6, 9재앙과 마찬가지로 사전 경고 없이 내려졌다.
[출 8:17] 그들이 그대로 행할새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매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생축에게 오르니
▶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 이것은 작은 모기(각다귀)들이 마치 티끌처럼 서로 엉겨 붙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떼를 지어 무수히 날아다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 사람과 생축에게 오르니 - 작은 모기들이 눈 뜨고 살아 숨쉬는 사람과 생축의 코와 눈으로 파고 들어가 괴롭히니 심지어는 자기 분(忿)을 못이겨 흥분해 죽는 수까지 생겨났다 한다.(Kalisch).
[출 8:18] 술객들이 자기 술법으로 이같이 행하여 이를 내려 하였으나 못 하였고 이는 사람과 생축에게 있은지라
▶ 못하였고 - 이는 술객들의 한계를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간의 술법 등 모든 사단의 역사는 결국 하나님의 통치권 하에 예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엡 2:2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계 9:11 저희에게 임금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더라).
[출 8:19] 술객이 바로에게 고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나 바로의 마음이 강퍅케 되어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 애굽의 술객들이 당황하여 바로에게 부르짖은 말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한 이 말은 이스라엘의 유일신 하나님을 알고 고백한 말은 아니다.
다만 노예민족을 돕고 있는 초월적인 존재가 분명히 있음을 인정하는 말일 뿐이다.
한편 그 당시 애굽의 제사장들은 제사에 임할 때 정결을 유지하기 위해 매 3일마다 머리를 깎고 몸의 털을 밀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재앙으로 인해 자신을 정결케 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정결한 제물조차 준비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점에서도 그들은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의 권능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 바로의 마음이 강퍅케 되어 -
* 참조 : (4: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그가 백성을 놓지 아니하리니;
7:3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고 나의 표징과 나의 이적을 애굽 땅에 많이 행하리라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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