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에게 주어진 재(再) 명령
[하나님의 위로와 모세의 가문]
성 경:
[출 6:11-13]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어 보내게 하라
12) 모세가 여호와 앞에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도 나를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1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명을 전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시니라.
[출 6:11]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어 보내게 하라.
▶ 들어가서 - (전쟁터로)'가다',
'침투하다'는 의미로서 마치 전투에 임하듯 비장한 각오와 담대한 심령으로 바로와 더불어 담판하라는 뜻이다.
▶ 내어 보내게
- <3:20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사흘만 애굽을 떠났다 돌아오겠다던 처음 요구(3:18;5:3)보다 훨씬 더 진전되어,
( 3:18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사흘 길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하라;
5:3 그들이 가로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사흘길쯤
광야에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하오니 가기를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온역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이제 적나라하게 민족 대탈출을 선포하라는 뜻이 담긴 말이다.
이는 곧 출애굽의 때가 박두했음을 암시한다.
[출 6:12]
모세가 여호와 앞에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도 나를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 어찌 들으리이까
- 노기 등등한 상태에 있는 바로가 이러한 노골적 요구 사항을 들어줄 리가 만무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인간적 의구심의 표현이다.
그러나 모세의 이러한 의구심 속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기대하는 강한 열망 또한 역설적으로 내포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 입이 둔한
- 문자적 해석은 '할례받지 못한 입술'(KJV,
RSV- uncircumcised lips)이다.
이는 허다한 인간적 실수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미천한 입술,
혹은 맡은 바 사명을 수행하지 못하는 무능한 입술을 의미한다.
(4:10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할례받지 못한 귀'
- (렘 6:10)
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기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를
즐겨 아니하니),
'할례받지 못한 마음'
- (레 26:41
나도 그들을
대항하여 그
대적의 땅으로
끌어 갔음을
깨닫고 그
할례받지 아니한
마음이 낮아져서
그 죄악의
형벌을 순히
받으면; 렘 9:26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및
광야에 거하여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은
자들에게라 대저
열방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
등이 있다.
한편 모세의 이러한 고백은 겸양의 차원을 넘어 동족 이스라엘도 설복시키지 못하는 무능한 자가 어찌 바로 앞에 서겠느냐는 의미의 탄식이자 깊은 좌절감의 표출이다.
따라서 모세는 이 순간 자신이 얼마나 하잘 것 없는 존재인가를 처절하게 통감하였을 것이다.
결국 출애굽 사건은 지극히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 하나님의 단독 사역의 전형이라 하겠다.
(고전 1:27-29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출 6:1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명을 전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시니라.
본절은 지금까지 전개된 사건의 요약인 동시에 미구에 성취될 출애굽 사건을 과거화 함으로써 그 사건이 필연코 이뤄질 것을 확신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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