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의 간청
성 경: [출 8:8-15]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여호와께 구하여 개구리를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라 내가 이 백성을 보내리니 그들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릴 것이니라
9) 모세가 바로에게 이르되 내가 왕과 왕의 신하와 왕의 백성을 위하여 어느 때에 구하여 이 개구리를 왕과 왕궁에서 끊어서 하수에만 있게 하오리이까 내게 보이소서
10) 그가 가로되 내일이니라 모세가 가로되 왕의 말씀대로 하여 왕으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니
11) 개구리가 왕과 왕궁과 왕의 신하와 왕의 백성을 떠나서 하수에만 있으리이다 하고
12)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떠나 나가서 바로에게 내리신 개구리에 대하여 모세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13)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개구리가 집에서, 마당에서, 밭에서 나와서 죽은지라
14) 사람들이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에서 악취가 나더라
15) 그러나 바로가 숨을 통할 수 있음을 볼 때에 그 마음을 완강케 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출 8:8]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여호와께 구하여 개구리를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라 내가 이 백성을 보내리니 그들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릴 것이니라
▶ 구하여 - (제사 의식 때에) '향을 피우다', '중재하다'란 의미이다. 결국 바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한 셈인데, 이는 참된 회개의 심정에서가 아니라 궁지에 처한 나머지 마지 못해 내뱉은 말이다.
이는 15절에서 입증된다. 그러나 바로가 숨을 통할 수 있음을 볼 때에 그 마음을 완강케 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 보내리니 - 비록 이 약속이 목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해진 임기 웅변이기는 하였지만(15절). 바로가 출애굽을 긍정한 최초의 언급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그 땅에서 쫓아 내리라).
아마 바로가 여기까지라도 이르게 된 데에는 신하들의 간곡한 조언과 애굽 백성들의 부르짖음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본절에서 바로는 사흘길 쯤 떨어진 광야에서 '희생'을 드리려 한다는 모세의 첫번째 부탁(5:3)에 그 대화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5:3 그들이 가로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사흘길쯤 광야에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하오니 가기를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온역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출 8:9] 모세가 바로에게 이르되 내가 왕과 왕의 신하와 왕의 백성을 위하여 어느 때에 구하여 이 개구리를 왕과 왕궁에서 끊어서 하수에만 있게 하오리이까 내게 보이소서
▶ 어느 때에 - 특정 시점이나 기간을 묻는 의문 부사이다. 한편 모세의 이 말 속에는
(1) 하나님은 어떤 때에라도 재앙을 제거하실 수 있다는 확신과
(2) 간교하고 변덕스러운 바로에게 약속을 재확인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었다.
▶ 내게 보이소서 - 원문에는 이 말이 "모세가 바로에게 이르되" 란 말의 바로 뒤에 위치한다. 그 뜻은 '내가 왕의 뜻대로 할터이니 나에게 명예와 영광을 돌려주시오'란 뜻이다.(KJV, Glory over me).
[출 8:10] 그가 가로되 내일이니라 모세가 가로되 왕의 말씀대로 하여 왕으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니
▶ 내일이니라 - '지연시키다'란 뜻의 '아하르'에서 유래하였다. 바로가 '지금 당장'이라 하지 않고 하루의 간격을 둔 것은 밤새 개구리들이 자연적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 때문이었다.
▶ 알게 - 지. 정. 의 모든 부분이 동원되어 확실히 인식하게 한다. 란 의미이다.
(7: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한편 열 가지 이적의 목적은 이처럼 바로에게 여호와의 탁월한 존재와 권능을 인지시키기 위함이었고, 오랜 노예 생활로 인해 여호와 신앙에 둔감한 상태였던 대다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새롭게 여호와 신앙을 확신시켜 주는 데에 있었다.
[출 8:12]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떠나 나가서 바로에게 내리신 개구리에 대하여 모세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 간구하매 - '급한 요청을 위해 부르짖다'는 뜻의 '차아크'에서 유래한 말로서 간절하고도 다급한 요청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되, 인간에게는 또한 간절히 간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교훈해 준다.
[출 8:13]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개구리가 집에서, 마당에서, 밭에서 나와서 죽은지라
▶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 하나님께서 모세의 간구를 듣고 응답하신 것을 뜻한다. 모세의 간구로 일시에 개구리가 제거됨으로써 개구리 재앙이 결코 자연 현상이 아니라, 애굽 땅에 특별히 내려진 하나님의 재앙임이 확실히 입증되었다.
[출 8:14] 사람들이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에서 악취가 나더라.
▶ 무더기로 - 이는 죽은 개구리가 수없이 산적했음을 시사한다. 무수히 죽어 악취를 풍기는 개구리의 모습에서, 개구리를 신격화하여 우상시했던 애굽의 우상 종교가 얼마나 어리석으며, 또한 그것이 여호와 앞에 얼마나 악취 풍기는 모습인가를 잘 알 수 있다.
[출 8:15] 그러나 바로가 숨을 통할 수 있음을 볼 때에 그 마음을 완강케 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 숨을 통할 수 있음 - 문자적으로는 '공기를 얻음'이란 말이지만, 여기서는 '과도한 압력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한다. 개구리 재앙으로 바로는 숨 쉴 공기도 얻지 못할 만큼 답답해 했고 고통스러워 했음을 알게 해 준다.
▶ 마음을 완강케 하여 - 바로의 승복(8절)이 순간을 모면키 위한 임기 웅변이었음을 보여 준다.
(8절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여호와께 구하여 개구리를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라 내가 이 백성을 보내리니 그들이 여호와께 희생을 드릴 것이니라)
이처럼 여호와를 바로 알지 못한 자에게 있어 참 회개란 있을 수 없다. 그들은 여호와의 자비를 오히려 악용함으로써 결국 심판을 자초하게 된다.
▶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 바로가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아니할 것이라는 3:19;4:21;
7:4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뜻한다.
(3:19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의 가기를 허락지 아니하다;
4: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그가 백성을 놓지 아니하리니;
7:4 바로가 너희를 듣지 아니할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더하여 여러 큰 재앙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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