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양의 비유
성 경: [눅 15:1-3]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눅 15:1]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 모든 세리와 죄인들 - 본장의 1, 2절은
본장 전체의 서론 부분에 해당한다.
여기서 '세리와 죄인들'은 비유에 등장하는
'잃은 양', '잃은 은전', '잃은 아들'에 해당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바리새인들은 당시 조상의 유전이나 율법 해석을 기초로 해서 만든
수많은 금지사항과 의무 조항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간주했다.
죄인으로 지칭 되는 사람들은
(1) 비도덕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
예를 들면 간음한 자, 속이는 자등이며,
(18: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2) 불명예스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
(이들은 공민권(公民權)인 공직퇴임권(公職退任權)과
법정 증언권(法廷證言權)을 박탈당한 자들로
세리, 목자, 행상인, 피혁공 등)이었다.
흔히 본장의 내용은
'소외된 자의 복음'(Gospel of the Outcast)이라고 불리운다.
여기 등장하는 세 비유는 한결같이 잃어버린 자,
즉 소외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및,
그들의 회개를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으며,
소외층에 대한 누가의 남다른 관심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6:19-25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23)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24)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17:11-19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18:1-8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2)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4)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6)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9-14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19:1-10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물론 보다 거시적으로 보면,
이 소외된 자들이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하지 못한.
혹은 아직 그것을 영접하지 않고 있는
모든 죄인들을 통칭한다고 볼 수 있다.
▶ 가까이 나아오니 - 이는 예수께서 바리새인들과 함께
식사와 대화를 나누시는 자리로 '죄인'으로 정죄된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여들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예수께서 계시는 곳이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소외된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왔음을 시사한다.
[눅 15: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 수군거려 - '디아공귀조'는 '와글와글 떠들다' 또는
'수근거리다', '불평하다'의 뜻으로,
여기서는 죄인들과 함께 식탁에 앉게 된 데에 대한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불만스러운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미완료형으로 사용된 이 동사는
그들의 불만이
단 한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쉴새없이 계속해서 토로되었으며,
아울러 이러한 불평불만의 소리는
사건 때마다 늘상 있었던 것임을 나타낸다.
▶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 이 말은 예수가 세리와 죄인들을
손님으로 접대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말은 단순히 예수가 어떻게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가라는 놀라움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추종자들을 향해 예수를 탄핵(彈劾)하는 말로서
'예수는 경건한 자가 아니니 그에게서 떠나라'고 하는 의미이다.
더욱이 바리새인들은 예수께 대해 '이 사람'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그들이 예수를 메시야로 보지 않고
기껏해야 율법 선생 정도로 여겼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눅 15: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잃은 양의 비유이다.
양은 성경에서 약 50회 이상 언급되며
팔레스틴 지역 특산물로 대표될 만한 동물이다.
양이 일찍부터 팔레스틴 지역에서 가축화 되었다는 것은
창 4장의 가인과 아벨의 기사에서 시사되어 있다.
양은 유대인 사회에서는 주된 재산이요 생계 수단이며
종교 의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양은 희생 제사와 그 제물에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동물인데
해마다 막대한 수의 양들이 그러한 데에 사용되었다.
그런데 성경에 기록된 양의 특색은
(1) 목자의 음성을 알고 따른다.
(요 10:2-5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의 목자라
3)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4)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5)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
(2) 순하고 복종한다.
(사 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3) 사자
(미 5:8 야곱의 남은 자는 여러 나라 가운데와 많은 백성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들은 수풀의 짐승들 중의 사자 같고 양 떼 중의 젊은 사자 같아서 만일 그가 지나간즉 밟고 찢으리니 능히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라),
이리
(마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뱀
(요 10: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시랑과 곰 같은 원수 앞에서는 두려움에 떤다.
(렘 11:19 나는 끌려서 도살 당하러 가는 순한 어린 양과 같으므로 그들이 나를 해하려고 꾀하기를 우리가 그 나무와 열매를 함께 박멸하자 그를 살아 있는 자의 땅에서 끊어서 그의 이름이 다시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함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미 5:8 야곱의 남은 자는 여러 나라 가운데와 많은 백성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들은 수풀의 짐승들 중의 사자 같고 양 떼 중의 젊은 사자 같아서 만일 그가 지나간즉 밟고 찢으리니 능히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라).
(4) 웅덩이에 빠지기 쉽다.
(마 12: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5) 목자가 무관심하면 고통을 당한다.
(겔 34:5-8 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 흩어지고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
6) 내 양 떼가 모든 산과 높은 멧부리에마다 유리되었고 내 양 떼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
7) 그러므로 목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8)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내 양 떼가 노략 거리가 되고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된 것은 목자가 없기 때문이라 내 목자들이 내 양을 찾지 아니하고 자기만 먹이고 내 양 떼를 먹이지 아니하였도다;
마 9:36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막 6: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요 10:13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양을 기르기에 좋은 목장으로는
유대 산지, 네겝 남방, 모압, 하란 근방, 아나톨리아, 수리아 산지,
미디안, 요단 동쪽, 아라비아 등이다.
한편 본문에서 언급된 ‘잃은 양의 비유’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서식하는 양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 비유의 목적은
잃은 양 하나를 다시 찾는 기쁨이
아혼 아홉 마리의 양보다 더 큰 것임을 말하는 것과
아울러 의인인 체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교훈하는데 있다.
물론 이 비유에서 양을 찾아 들판을 샅샅이 뒤지는 목자는 예수를 가리키는데,
예수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신의 양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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