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에 대한 경고
성 경: [눅 20:45-47]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46)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7)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눅 20:45]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이 같은 교훈은 이미 앞에서 주어진 것일 뿐 아니라
마 23:5-7;막 12:38-40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다.
(눅 11:39-52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41)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
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43)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
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45) 한 율법교사가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
46) 이르시되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47) 화 있을진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 그들을 죽인 자도 너희 조상들이로다
48) 이와 같이 그들은 죽이고 너희는 무덤을 만드니 너희가 너희 조상의 행한 일에 증인이 되어 옳게 여기는도다
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가 일렀으되 내가 선지자와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며 또 박해하리라 하였느니라
50)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51) 곧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
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마 23:5-7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6)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7)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막 12:38-40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39)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0)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본문의 내용은 다른 평행 구절의 내용보다
훨씬 축약된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이 말씀이 직접적으로는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이나,
유대교 지도자들에 대한 경고로 주어진 것이기도 하다.
(45절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있을 당시 주위에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몰려든 많은 무리들과
줄곧 예수를 따랐던 자들뿐만 아니라 산헤드린에서 파견된 무리들도
섞여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눅 20:46]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 이 표현은 서기관들의 위선에 대한 묘사이다.
대부분 바리새파에 속해 있었던 서기관들은
율법 교사로서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고위 성직자들의 권위를 내세우는 행위는
율법에 대한 지식이 남보다 월등하다는 우월 의식과 함께
교만스러운 자기 과시욕의 표현이었다.
▶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 시장은 대중적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그곳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자기의 권위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높임 받기를 좋아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서기관들의 허영을 비판하는 말이다.
▶ 회당의 상좌(上座)와 잔치의 상석을 좋아하는 - 서기관들이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항상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명예욕에 대한 비판인데
높이 되고자 하면 끝이 되어야 하며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예수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것이다.
(막 9: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이러한 바리새인들을 삼가라는 경고의 말씀은
비단 서기관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의 욕심을 향해 꾸짖는 말로 이해되어야 한다.
[눅 20:47]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 과부의 가산(家産)을 삼키며 - 서기관들에 대한 비판에 이어
구체적 죄상을 폭로하는데 그들은 과부의 재산을 착취하는 자로 묘사된다.
당시 과부들은 고아들과 함께 경제 능력이 없는 자로서 보호 대상자였다.
본문은 약자의 재산을 착취하는 행위가 흔히 있었던 것임을 반증해 준다.
이 구절이 뜻하는 구체적 사실은,
서기관들이 그들에게 위임된 율법적 판결권을 남용하였거나(Jeremias),
또는 성전에서 봉사하는 과부들의 재산에 손실을 가한다거나(T.W.Manson),
타인의 재산을 관리해 주는
법적 대리인으로서 착취한 사실을 뜻할 수도 있다. (J.D.M.Derrett).
▶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 그들의 위선적인 행위 중의 하나가 기도를 길게 하는 것이다.
유대교에서는 형식적으로 짜여진 기도문이 많았으며
길게 기도하는 것이 좋은 기도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서기관들은 율법적으로 가장 정통한 율법학자라는 칭호에 걸맞게
기도를 오해하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이 같은 기도는
하나님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외식으로 하는 기도였을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예수는 그들의 약점을 정확히 찌르고 있다.
물론 이 비판은 오늘날의 기독교인을 향한 말씀이기도 하다.
▶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 지식을 남용하고 권력과 종교적 율법을 악용하여
자기의 욕심을 충족시키려는 행위는 다른 죄보다 더 무거운 죄가 된다는 말이며,
더욱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악행을 범하면 하나님 앞에 더 중한 판결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기 때문이다(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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