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4일 목요일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참지혜에 대한 잠언

 

성 경: [7:1-14]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7:1]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름'이란 어떤 살마에 대한 단순한 외적인 회칭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 자체를 대변하는 것으로도 쓰였던 바, '아름다운 이름'이란 그 사람에 대한

훌륭한 '명성'을 가리킨다(Luther, M.A.Eaton, Lange, G.A.Barton, T.H. Leale).

 

히브리인들은 자신의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을 대단히 명예로운 일로 간주했다.

 

(8:10 이처럼 내가 사악한 자들이 묻히는 것을 보았도다. 그들은 왔다가 거룩한 자의 처소를 떠났으며 또 자기들이 그렇게 행한 도시에서 잊혔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8:17 그에 대한 기억이 땅에서 사라지고 그는 거리에서 이름을 갖지 못하며;

 

10:7) 의인을 기념하는 것은 복된 일이나 사악한 자의 이름은 썩으리로다.

 

그리고 '기름'이란 일반적으로 팔레스틴 지경의 감람나무 열매에서 채취하는

식물성 기름을 말하는데, 이는 그 용도 면에서 여러 가지로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1) 식용 - (29:2 또 누룩 없는 빵과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섞어 만든 납작한 빵과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발라 만든 얇은 과자를 취하라. 너는 밀가루로 그것들을 만들어,

 

23 또 너는 주 앞에 있는 바구니 곧 누룩 없는 빵 바구니에서 빵 한 개와 기름 바른 빵 한 조각과 얇은 과자 한 개를 취하여;

 

2:1-2 어떤 사람이 주께 음식 헌물을 드리려거든 그는 고운 밀가루를 자기의 헌물로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은 뒤

2) 그것을 아론의 아들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그는 거기에서 곧 그 밀가루와 기름에서 한 움큼을 취하고 그 모든 유향을 취할 것이며 제사장은 그 헌물의 기념물을 제단 위에서 태워 불로 예비하여 주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리는 헌물로 삼을지니라,

 

4-7 네가 화덕에 구운 음식 헌물의 봉헌물을 가져오려거든 그것은 고운 밀가루에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섞어 만든 납작한 빵이나 혹은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발라 만든 얇은 과자여야 할지니라.

5) 네 봉헌물이 납작한 판에 구운 음식 헌물이거든 그것은 고운 밀가루에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섞은 것이어야 할지니라.

6) 너는 그것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을지니 그것은 음식 헌물이니라.

7) 네 봉헌물이 납작한 튀김 판에 구운 음식 헌물이거든 그것은 고운 밀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것이어야 할지니라),

 

 

(2) 등화용 - (25:6 등잔 기름과 기름 부음에 쓸 기름에 넣는 향료와 향기로운 향에 쓸 향료와;

 

27:20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등불에 쓰기 위해 올리브로 찧어 만든 순수한 기름을 네게 가져오게 함으로써 항상 등불이 타게 할지니라),

 

 

(3) 의료용 - (1:6 발바닥에서부터 머리끝까지 그 안에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멍든 것과 곪은 종기뿐이거늘 그것들을 꿰매고 싸매고 향유를 발라 아픔을 달래지 못하였도다),

 

 

(4) 화장품용 - (삼하 14:2 드고아로 사람을 보내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녀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너는 애곡하는 자처럼 변장하여 이제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며 죽은 자를 위해 오랫동안 애곡한 여인같이 하고;

 

23:5 주께서 내 원수들의 얼굴 앞에서 내 앞에 상을 차리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시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5) 향유용 - (23:56 돌아가서 향품과 기름을 예비한 뒤 명령에 따라 안식일에 안식하더라) 등이다.

 

특히 이는 팔레스틴 지역과 같이 건조한 기후 여건 속에서는 그 몸에 기름을 발라

향기를 내는 데 유용하게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3:3 그런즉 너는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마당으로 내려가되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 그에게 네 자신을 알리지 말며;

 

삼하 12:20 이에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주의 집에 들어가 경배하고 그 뒤에 자기 집으로 돌아오니라. 그가 요구하매 그들이 그 앞에 빵을 차려 놓으니 그가 먹으므로;

 

45:7-8 왕이 의를 사랑하시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께서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왕의 동료들보다 높이셨나이다.

8) 왕의 모든 옷은 상아 궁궐에서 나오는 몰약과 알로에와 계피의 향내를 풍기오니 그들이 그것들로 왕을 즐겁게 하였나이다;

 

6:6 대접으로 포도즙을 마시며 가장 좋은 기름으로 자기 몸을 바르면서도 요셉의 고통에 대하여는 근심하지 아니하는도다).

 

또한 본절 후반절의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전반절의 의미와 연관되는 듯이 보인다.

 

즉 이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좋은 명성을 쌓으며 살다가 죽는 것이 어리석고 우매한 가운데

고통과 고난을 당하며 살지도 모르는 삶의 시작이 날보다 낫다는 것이다(D.R. Glenn).

 

그러나 전도자는 삶보다 죽음을 더 애찬하는 염세주의자로서 말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도자는 인간의 모든 삶의 축복의 근원을

하나님께 두고

 

(3:13 또 모든 사람이 먹고 마시며 자기의 모든 수고로 인한 좋은 것을 누려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아노라;

 

5:18 내가 지금까지 본 것에 주목할지어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는 그의 생명의 모든 날 동안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행하는 자기의 모든 수고의 좋은 열매를 즐기는 것이 선하고 마땅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인간의 본분을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12:13 우리가 전체 일의 결론을 들을지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온전한 의무이니라).

 

단지 여기서는 이 세상에서 진정한 명성을 얻는 지혜로운 삶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7: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

 

'초상집'이란 문자적으로는 '애곡하는 집'(the house of mourning, KJV)이다.

 

그리고 '잔치집'이란 술을 마시며 희락을 즐기는 곳으로서 암시되어진다.

 

이와 같은 맥락에 근거하여 본절은 헛되고 허무하게 쾌락을 즐기면서 사는 것보다

인생에 대해 보다 진지하고 숙연하게 생각케 함으로

유익하고 보람된 인생을 보내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이다(4)

 

 

 

[7: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

 

전후 문맥상 역시 앞절(2)과 연관된 내용으로 보인다.

여기서 '슬픔'이란 단순히 고난이나 손해 등으로 일상의 슬픔이라기보다는

2절에 암시된 바와 같이 죽음 또는 그로 인한 애곡을 보고서 느껴지는

숙연한 슬픔을 뜻하며, '웃음' 역시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보다는

육신적 희락을 즐기는 데서 얻어지는 쾌락적, 일시적 웃음을 뜻한다.

 

(2:2-10 내가 웃음을 가리켜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을 가리켜 이르기를, 그것이 무엇을 하는가? 하였도다.

3) 내가 여전히 내 마음으로 하여금 지혜를 알게 하면서 내 마음속으로 내 자신을 포도주에 내주기를 구하였으며 또 사람들의 아들들이 그들의 평생 동안 하늘 아래에서 행하여야 할 일 곧 그들에게 그토록 좋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볼 때까지 어리석음을 붙잡기를 구하였노라.

4) 내가 나를 위하여 큰일들을 벌였나니 곧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나를 위하여 포도원들을 세웠으며

5) 나를 위하여 정원들과 과수원들을 만들어 그 안에 온갖 열매 맺는 나무들을 심었고

6) 나를 위하여 물 연못들을 만들어 그것들로 나무를 내는 숲에 물을 주게 하였으며

7) 나를 위하여 남종들과 여종들을 구하였고 내 집에서 종들이 태어나게도 하였으며 또 내가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크고 작은 가축들을 더 많이 소유하였고

8) 또 나를 위하여 은과 금과 왕들이 소유한 특이한 보물과 여러 지방의 특이한 보물을 모았으며 나를 위하여 노래하는 남자들과 노래하는 여자들을 두었고 또 악기와 같이 사람들의 아들들이 기뻐하는 것과 온갖 종류의 기뻐하는 것을 두었노라.

9) 이처럼 내가 위대한 자가 되어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더 번창하게 되었고 내 지혜 또한 내게 남아 있었도다.

10) 또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들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을 억제하여 어떤 기쁨도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내 마음이 내 모든 수고를 기뻐하였기 때문이라. 이것이 내 모든 수고로 인하여 얻은 내 몫이었노라).

 

따라서 본절은 인생에서 보게 되는 숙연한 슬픔은 육체적 쾌락에서 얻어지는

가벼운 웃음과는 달리 삶의 궁극적 의미를 상고케하여 더욱 진지하고 보람된 생()

결단케 하기 때문에 좋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7: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

 

1-3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구절로서, 지혜자는 삶의 의미와 목표를

늘 진지하게 상고하는 반면에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어 단순히 순간 순간 육체적 희락만을 즐기고

웃음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7: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

 

본절도 역시 앞절(4)처럼 그 의미에 있어서는 계속 전문(前文)들과 연관된다 하겠다.

책망은 들을 당시에는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처럼 느껴지나

종국적으로는 잘못되고 우매한 길을 벗어나 지혜로운 길로 접어들게 한다.

 

반면 우매자의 노래 소리는 들을 때에는 기쁜 것 같고 육감적으로 상쾌한 것 같으나

결국에는 일시적, 육체적 희락 속에선 헛되고 허무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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