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혜에 대한 잠언 2
성 경: [전 7:6-14] 우매한 자들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7)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전 7:6] 우매한 자들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나무가 희귀하여 가시나무나 풀, 보리, 그루터기 등을
땔감으로 사용하였는데(시 58:9;120:4;마 6:30 참조),
특히 가시나무는 쉽고 빠르게 그러나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타지만
이내 사그라져 꺼지고 말았다. 다시 말하면 이 소리는
헛되고 요란할 뿐 실속이 없는 소리이다.
이것은 우매자의 웃음 소리가 겉으로만 요란할 뿐
실속이 없고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전 7:7]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5절)낫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탐학'의 히브리어 '오쉐크'는 '압제'(opperssion, KJV), '강탈' 등을 의미한다.
그리고 후반절은 출 23:8;신 16:19;잠 15:27과 유사하다.
(출 23:8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로운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만드느니라;
신 16:19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고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로운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잠 15:27 이익을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괴롭게 하나 뇌물을 미워하는 자는 살리로다)
성경에서 '뇌물'을 의인의 눈을 멀게 하는 것
또는 명철을 흐리게 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이유는
뇌물이 그 하나님의 공의성을 훼손시키고 공정한 판단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전 7: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
본절의 상,하반절은 내용상 서로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것 같다(Lange).
즉 어떤 일을 시작해서 그 과정을 인내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좋은 결과를 유출해 낼 경우 그 끝은 처음보다 낫다는 뜻
혹은 어떤 일을 끝까지 마감하는 것이 시작만 거창하게 하고서
중도에 그만두는 것보다 낫다는 뜻이다(Finishing is better than starting, LB).
이는 곧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10:22)는 주님의 말씀을 생각케 한다.
한편 후반절의 '마음'에 해당하는 '루아흐'는 '영'(spirit)을 뜻하며
'참는 마음'과 '거만한 마음'에 대해 '영 안에 거만함'(the proud in spirit, KJV)으로
번역하고 있다.
[전 7: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
본절도 문맥상 앞절(8절)과 연관되는 것으로 본다(G.A.Barton).
전반절에 대해서 '너의 영 안에서 급하게 노를 발하지 말라’
(Be not hasty in thy spirit to be angry, KJV)로 번역하고 있다.
성급히 화를 내는 것은 정의의 의분과는 달리 인격에 대한 통제를 잃은 것으로서
결국 죄악을 낳고 만다.
(창 4:5 가인과 그의 헌물에는 관심을 갖지 아니하셨으므로 가인이 몹시 분을 내고 그의 얼굴빛이 변하니라;
삼상 18:8 사울이 심히 노하고 그 말을 기쁘게 여기지 아니하였으므로 이르되, 그들이 다윗에게는 수만을 돌리고 내게는 수천만 돌리니 왕국 외에 그가 더 얻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하고).
특히 오늘날과 같이 모든 것이 급속하게 변해가는 스피드 시대에는
본절 말씀이 더욱 절실하다 하겠다.
(욥 5:2 진노는 어리석은 자를 죽이고 시기는 미련한 자를 죽이느니라;
잠 12:16 어리석은 자의 진노는 즉시 알려지거니와 분별 있는 자는 수치를 덮느니라).
[전 7: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
주어진 현실 감당해야 할 현 시대의 사명을 도외시하고 지나간 시절만 생각하는
나약하고 어리석은 삶의 태도를 책망하는 말씀이다(Eaton).
한편 본절을 앞절 특히 8절의 내용과 연결시켜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어떤 일을 시작해서 좋은 결과를 유출해 낼 때 그 나중이
처음보다 나을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일을 시작했던 옛날이 일의 결과를 낸 오늘보다 낫다고 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유출해 내지 못했다는 증거이므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는 뜻이라 하겠다.
[전 7: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
이는 지혜의 유익성과 보배로움을 언급한 말인데,
여기서 '지혜'는 2:12-16에서 암시되어진 바와는 달리
하나님의 지혜, 신앙에 의해 얻어지는 신성한 지혜를 말하는 것 같다.
본절에서 '유업'이란 '나할라'로서 가나안 땅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물려받는 '기업’
(출 6:8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데리고 들어가 그 땅을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리라. 나는 주니라, 하라)
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상속 재산을 의미하는데,
'유업같이'에 대해서는 그 의견이 두 가지로 나뉜다.
지혜는 그 자체로서도 귀하고 빛나나 유업 즉 재산과 함께 있을 때
그 재산을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바 더욱 빛나고 가치가 있게 된다는 뜻이 된다.
[전 7: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
지혜의 유용성의 탁월함을 재물과의 비교를 통해 묘파(描破)한 구절이다.
한편 후반절의 말씀은 잠 3:18,22;8:35의 말씀과 그 맥을 같이한다 하겠다.
(잠 3:18 지혜는 그것을 붙잡는 자들에게 생명나무니 그것을 간직하는 자는 다 행복하도다,
22 그리하면 그것들이 네 혼에게 생명이 되고 네 목에 은혜가 되리니;
8:35 누구든지 나를 찾는 자는 생명을 얻고 주의 은총을 얻으리라)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앙함으로 얻어지는 지혜는
인간으로 하여금 어리석고 멸망으 길로 가는 것을 막아주고
오히려 의와 생명의 길로 인도해 준다는 것이다.
(잠 2:20 이로써 네가 선한 자들의 길로 걸으며 의로운 자들의 행로들을 지키리니).
[전 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
이는 1:15;6:10의 말씀과 유사하며
(1:15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으며 모자라는 것도 셀 수 없도다;
6:10 지금까지 존재한 것에는 이미 이름이 붙어 있고 그것이 사람이라는 것도 알려졌나니 그는 자기보다 강하신 이와 다투지 못하느니라)
내용상 8,9절과 연관시켜 볼 수도 있겠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작정, 주관하고 계시는 바
그의 통치 아래 있는 사람들은 성급하고 인내하지 못하는 자세로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일에 대항하거나 거역하지 말고
순응해야 함을 암시해 준다는 말이다.
[전 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
본절은 내용상 앞절(13절)과 연관되며 그 의미 역시 인간사에서 임의대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라는 말씀으로 보인다(D.R. Glenn).
여기서 '형통한'에 해당하는 '토브'는 '좋은', '선한', '아름다운'의 뜻을 갖는다(2:1 참조).
또한 '생각하라'의 히브리어 '라아'는 '보다', '관찰(주시)하다', '생각(숙고)하다' 등의
뜻을 갖는다.
혹자는 바로 뒷구절 즉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나(Lange),
이보다는 하나님이 곤고케 한신 목적, 이유 등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는 뜻으로이해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다(D.R. Glenn).
한편 후반절의 '장래 일'이란 문자적으로는 '아하라 메우마'인데
아무튼 이런 후반절의 의미는 인간의 연약함, 제한되어 미숙함을 언급함으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순응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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