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자와 우매자의 비교 3
성 경: [전 10:11-15] 방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무용하니라
12)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나니
13) 그 입의 말의 시작은 우매요 끝은 광패니라
14)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신후사를 알게 할 자가 누구이냐
15) 우매자들의 수고는 제각기 곤하게 할 뿐이라 저희는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전 10:11] 방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무용하니라. -
'방술'은 주문을 외워 행하는 술법을 가리킨다. 특히 본절에서는
뱀과 같은 동물에게 주문을 외어 마법을 거는 술법을 뜻한다.
그리고 '술객'은 '혀의 주인'을 뜻하며, 이는 뱀에게 주문을 속삭여 술법을
행하는 자를 가리킨다. 이 비유도 10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지혜의 필요성 및 그 유용성을 나타낸다.
한편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뱀에게 주술을 걸어 술법을 행하는 일이
흔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 58:4-5 저희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저희는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5) 곧 술사가 아무리 공교한 방술을 행할지라도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렘 8: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리라 하시도다).
[전 10:12]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나니
▶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 여기서 '지혜자'란 특히 여호와를 경외함으로써
받게되는 신령한 지혜를 소유한 자를 가리킨다.
기자가 지은 잠언에서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3:18)라고 언급한 것과도 같이 지혜에는 생명력이
있으므로 그 지혜를 간직하고 전하는 자는 남에게 큰 감화력을 주며
생명의 길로 인도한다.
특히 이 지혜자의 말은 8-11절에서 암시되어지는 바 어리석어서 일 가운데
여러 해를 당할 자에게 참된 길, 올바른 방법 등을 제공해 줌으로 복된 길을 가게 한다.
(잠 12:12 악인은 불의의 이를 탐하나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
15:2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18:4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한편 사도 바울은 성도의 말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남에게 덕을 세우는
은혜로운 말을 할 것을 자주 권고한 적이 있다.
(엡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엡 5: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하라;
골 3: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골 4:6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나니 - 상반절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서
우매자의 말은 남에게 생명력을 주고 은혜를 공급하기는커녕,
오히려 말하는 그 자신마저 곤고케하며 스스로 패망케 함을 나타낸다.
(잠 10:21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으므로 죽느니라;
잠 15:2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특히 우매자는 그 속에 간직하고 있는 어리석은 것을 드러냄으로 그의 명예와
권위 및 능력 등을 소멸시키며 자기 자신을 비천하게 만든다(3절).
한편 고대 지혜 문학에서는 본절 처럼 서로 대조되는 사상을 대비시켜
열거함으로써 그 의도하는 바의 의미를 강조적으로 드러내는 예가 흔하다.
(잠 10:7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
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4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32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잠 28:11 부자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겨도 명철한 가난한 자는 그를 살펴 아느니라).
[전 10:13] 그 입의 말의 시작은 우매요 끝은 광패니라. -
이는 12절 하반절 말씀의 확언이다. 즉 어리석은 자의 말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를
'시작'과 '끝'을 들어 전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어리석음이요, 그의 대화의 끝은 해를 끼치는 미친 것이로다(KJV한글)
The beginning of the words of his mouth is foolishness: and the end of his talk is mischievous madness.(KJV)
특히 '광패'는 문자적으로 '해를 끼치는 미친 것'(mischievous madness KJV)을 뜻하는데 여기서 '미침'이란 1:17과 같은 말이며
(1:17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과 미련한 것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2:2의 '미친 것'이란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2:2 내가 웃음을 논하여 이르기를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을 논하여 이르기를 저가 무엇을 하는가 하였노라)
즉 이는 '어리석다', '정신없이 지껄이다', '미치다' 등에서 유래된 말로
'광기', '미련함' 등을 뜻한다. 이는 우매자의 말의 특성을 더욱 분명하게 규명해 준다.
즉 우매자는 그 속에 있는 바 어리석은 것을 말할 뿐만 아니라
이치와 도리에도 맞지 않는 말을 정신없이 지껄이되 특히 도덕적, 윤리적인 면에서
사악하게 말한다. 그리고 이런 말은 곧 도덕적으로 타락한 상태를 나타내며
그 결과 자신을 파멸케 한다.
한편 성경에서는 악한 말, 즉 남을 해하는 말을 종종 '칼' 또는 '독사의 독' 등의
표현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시 55:21 그 입은 우유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시 64:3 저희가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롬 3:13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전 10:14]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신후사를 알게 할 자가 누구이냐
▶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 우매자는 처음부터 어리석음을 지껄이면서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혜로운 것으로 착각하고 계속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특히 하반절을 고려하건대 우매자는 당면한 현실조차 제대로 타개해 나가지 못하면서
장래 일에 대해 허황되고 과장된 말을 떠벌이기를 즐겨함을 알 수 있다.
[전 10:15] 우매자들의 수고는 제각기 곤하게 할 뿐이라 저희는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 '곤하게'의 원형은 '숨이 차다', '기진맥진하다' 등의 뜻이다.
우매자는 아무리 애써서 어떤 일을 도모한다 할지라도 풍성한 결과를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자신만을 기진맥진하게 하고 무익함만을 남긴다는 것이다.
▶ 저희는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 이는 가장 기본적인 일,
즉 모든 사람에게 쉽고 친숙한 일(Ginsburg)조차 알지 못한다는
우매자의 무지성을 암시한다. 이는 스스로 파멸에 이르게 하는
우매자의 도덕적, 지적 나태성과 깊은 관련을 나타내는 말이다.
(2:14 지혜자는 눈이 밝고 우매자는 어두움에 다니거니와 이들의 당하는 일이 일반인 줄을 내가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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