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0일 수요일

사람의 지혜는 그 사람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권위에의 복종

 

성 경: [8:1-9] 지혜자와 같은 자 누구며 사리의 해석을 아는 자 누구냐 사람의 지혜는 그 사람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2) 내가 권하노니 왕의 명령을 지키라 이미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였음이니라

3) 왕 앞에서 물러가기를 급거히 말며 악한 것을 일삼지 말라 왕은 그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행함이니라

4)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 누가 이르기를 왕께서 무엇을 하시나이까 할 수 있으랴

5) 무릇 명령을 지키는 자는 화를 모르리라 지혜자의 마음은 시기와 판단을 분변하나니

6) 무론 무슨 일에든지 시기와 판단이 있으므로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함이니라

7)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

8) 생기를 주장하여 생기로 머무르게 할 사람도 없고 죽는 날을 주장할 자도 없고 전쟁할 때에 모면할 자도 없으며 악이 행악자를 건져낼 수도 없느니라

9) 내가 이런 것들을 다 보고 마음을 다하여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살핀즉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 때가 있으며

 

 

[8:1] 지혜자와 같은 자 누구며 사리의 해석을 아는 자 누구냐 사람의 지혜는 그 사람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

 

본장에서 가르치는 참된 지혜에 대한 깨달음과 그 유익함에 대해 본절은 서론적으로 개괄하고 있다.

 

특히 지혜의 능력과 효용성은 하반절에 뚜렷이 암시되어 있다. 즉 그 지혜로 인해 심성, 마음이 변하고 그 결과 얼굴빛이 변하게 됨을 나타내는 것이다(T.H. Leale).

 

특히 혹자는 지혜로 인해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은 그 지혜가 그에게 자비롭고 은혜로운 마음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6:25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4:6-7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취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한편 본서의 저자가 지은 잠언서에도 지혜의 능력, 효용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에 즐겁게 될 것이요"(2:10),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3:18)고 말하고 있다.

 

 

 

[8:3] 왕 앞에서 물러가기를 급거히 말며 악한 것을 일삼지 말라 왕은 그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행함이니라. -

 

왕 앞에서 무례히 행치 말고 그의 권의에 온전히 순종해야 할 것을 가르치는 말이다.

 

여기서 '왕 앞에서 물러 간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무례함, 애정 단절 혹은 불충을 표시하는 것인 바, 왕으로부터 명령받은 직책이나 임무를 자의적으로 버리는 것을 나타내는 듯하다.

 

(4:16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 나가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였더니;

 

11:7 내 백성이 결심하고 내게서 물러가나니 비록 저희를 불러 위에 계신 자에게로 돌아오라 할지라도 일어나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그리고 '악한 것을 일삼지 말라'란 왕의 진노를 유발시키는 불의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서 혹자는 이를 왕을 거역하지 말라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신하(백성)가 그 나라의 통치가 왕에게 순종하며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은 모든 권세가, 권세의 최고이시며 권세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임한 것인 바

 

(13:1-2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정당하게 행사되는 왕의 권세, 권위를 업신여기는 것은 곧 그것을 주신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에게 왕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먹이시고 다스리도록 세우신 바 된 자들이다.

 

(삼하 5:2 전일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한 자는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왕하 20: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8:4]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 누가 이르기를 왕께서 무엇을 하시나이까 할 수 있으랴 -

 

이는 3절 말씀의 연속으로서 왕은 하나님의 권위에 의해 세워진 권세자이기 때문에 그의 말도 또한 권위가 있으며 감히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하반절의 말씀은 신적(神的) 권위의 영광을 가지신 하나님께 대해서도 사용되었다.

 

(9: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누가 물을 수 있으랴;

 

45: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자로 더불어 다툴진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를 대하여 너는 무엇을 만드느뇨 할 수 있겠으며 너의 만든 것이 너를 가리켜 그는 손이 없다 할 수 있겠느뇨;

 

4:32 네가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내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 하더니).

 

 

 

[8:5] 무릇 명령을 지키는 자는 화를 모르리라 지혜자의 마음은 시기와 판단을 분변하나니

 

무릇 명령을 지키는 자는 화를 모르리라 - '명령'이란 2,4절과 연관되어 '왕의 명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시기와 판단이란 어떤 일의 적당한 '절차', '과정'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8:6] 무론 무슨 일에든지 시기와 판단이 있으므로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함이니라. -

 

본절의 의미는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하다 할지라도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뜻이 된다.

 

한편 원인을 나타내는 경우로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크기 때문에 지혜자는 시기와 판단을 잘 분변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8:7]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 -

 

사람은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없고 장래 일을 알지 못하는 바 지혜자는 시기와 판단을 잘 분변하라는(5) 뜻으로 이해되어진다.

 

(5 무릇 명령을 지키는 자는 화를 모르리라 지혜자의 마음은 시기와 판단을 분변하나니)

 

 

 

[8:8] 생기를 주장하여 생기로 머무르게 할 사람도 없고 죽는 날을 주장할 자도 없고 전쟁할 때에 모면할 자도 없으며 악이 행악자를 건져낼 수도 없느니라. -

 

이는 7절의 장래 일을 알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 무력함을 좀더 구체적인 측면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생기'''(the spirit)으로 번역하고 있다.(KJV)

 

참조 (3:19-21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 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그리고 '죽는 날을 주장할 자도 없고'에서 '죽는 날을 피하고 스스로 죽는 날을 연기시킬 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또한 '전쟁할 때에 모면할 자도 없으며' 에서 '모면'의 히브리어 '미쉴라하트''방출', '내보냄'이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전쟁에서 면제되는 것을 뜻한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특별한 경우, 즉 결혼 후 1년 미만일 경우에는 군대 징집이 면제되는 율법이 있었으나 보편적으로는 면제될 수 없었다고 한다.

 

(20:5-8 유사들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새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치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

6)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까 하노라

7) 여자와 약혼하고 그를 취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를 취할까 하노라 하고

8) 유사들은 오히려 또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에 겁내는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떨어질까 하노라 하여)

 

 

 

[8:9] 내가 이런 것들을 다 보고 마음을 다하여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살핀즉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 때가 있으며 -

 

여기서 '이런 것들을 다 보고'란 앞 구절에 연관되는 듯이 보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뒷절과 연관되는 듯하다.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 때가 있으며 - 일반적으로 고대 동양에서 행해졌던 폭군 정치의 한 양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G.A. Barton, Delitzsch, Lange).

 

또한 '주장하여'에는 8절의 '주장할'과 같은 어근이며 '군림하다', '지배하다'의 뜻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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