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법칙과 인생의 허무
성 경: [전 3:1-8]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전 3: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
1-8절은 본서 전체의 주제와 중요한 연관성을 맺고 있으며, 이전까지의 내용 및 이후에 이어질 내용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인생의 매일 매일의 삶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있게 되며
(12-13절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2:24-26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25)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26)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어떤 일의 성취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올바른 결단을 내릴 가장 적절한 시기를 분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깨달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서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는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물론 여기서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무시하는 말이 아니며 다만 하나님의 계획이 인생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 3: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
전도자는 여기서 인생의 시작과 끝인 출생과 죽음을 언급함으로써 삶 전체가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하에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혹자는 본절을 산아 제한에 대한 명백한 반박 구절로 삼기도 한다(J.Stafford Wright).
한편 '날'(랄레데트)을 수동적인 의미로 취하여 '태어나는 것'(to be born)을 의미하는 말로 번역하고 있다.
▶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 전도자는 상반절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을 언급한 데 이어, 본 구절에서는 식물의 삶과 죽음을 암시하고 있다.
혹자는 여기서 심고 뽑는 다는 것을 한 왕국이 번성하고 쇠퇴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 하나(Eaton) 그보다는 단순히 상반절에서 언급된 인간의 영역에서 자연의 영역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전 3: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
▶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 2절에서는 인생의 출생과 죽음, 즉 처음과 끝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으나
본절에서는 인생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죽음과 치료의 문제를 취급하고 있다.
전도자는 이 문제 또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주관 하에서 되어진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이다.
▶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 건축물들을 헐고 세우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일에 관한 언급이다.
특히 이는 솔로몬이 성전을 비롯한 수많은 건물들을 지은 사실과 관련이 있다.
*참조 : (2:4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전 3: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
본절은 장례식이나 기타 비극적 상황에 처한 때의 행동과 결혼식이나 기타 잔치석상에서의 행동을 서로 대조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히브리 사회에서는 장례식 때는 애곡자(哀哭者)들을 초청하여 그 슬픈 분위기를 더하였다.
(렘 9:17-20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잘 생각해 보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사람을 보내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되
18) 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19) 이는 시온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기를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거처를 헐었음이로다 함이로다
20) 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 너희 딸들에게 애곡하게 하고 각기 이웃에게 슬픈 노래를 가르치라).
그리고 혼인식에는 많은 손님들이 와 기쁨을 더해 주었다.
(삿 14:11 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와서 친구를 삼아 그와 함께 하게 한지라;
요 2:1-1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전 3: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 이는 돌을 밭이나 포도원 등에 던져 못쓰게 하거나 그 돌을 치우는 것을 의미한다.
(왕하 3:19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25 그 성읍들을 쳐서 헐고 각기 돌을 던져 모든 좋은 밭에 가득하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길하레셋의 돌들은 남기고 물매꾼이 두루 다니며 치니라;
사 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Delitzsch, A.W.Knobel, F.Hitzig).
한편, 돌을 거둔다는 것은 군사적 정복을 위해 침투로를 준비한다는 의미이고, 돌을 던져버린다는 것은 적국의 경작지를 황폐화시키는 것과 같은 군사적 공격 행위를 일컫는다.
(사 62:10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 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 Eaton).
그러나 여기서는 농사를 짓는 등, 산업적 의미로 봄이 가장 무난한 해석으로 보인다.
[전 3: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
본절은 개인적인 재산이나 물질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이 세상에서 재물을 모으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해야할 때가 있지만 그것이 없어질 때에는 그에 대한 지나친 애착(물질 우상 숭배자처럼)을 가지지 말고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함을 엿보게 해준다.
특히 '버릴 때'란 항해자가 배의 침몰을 막기 위해 짐들을 바다에 버리는 것같이
(욘 1: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행 27:18-19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보다 더 크고 신성한 목적을 위해 재물을 내어 버리는 것 또는 구제나 선한 사업등을 위해 재물을 내어 놓는 것등을 의미할 수도 있다.
(잠 11:24-26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25)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26) 곡식을 내놓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
[전 3: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
▶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 슬픔이나 비참한 상황을 맞을 때 격한 감정의 표현으로서 옷을 찢는 것과, 그 후 옷을 깁는 것을 뜻한다고 본다(Lange).
(왕하 18:37 이에 힐기야의 아들로서 왕궁 내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전하니라;
19:1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 지혜로운 권고나 가르침 또는 위로 등을 할 때와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킬 때를 말하는 듯하다.
특히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이런 사실을 잘 알았을 것이다.
(잠 25: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전 3: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
▶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 하나님의 섭리 아래서 되어지는 개인적 또는 국가간의 애증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 이는 상반절에 계속 이어지는 말로서 국가간의 반목이나 화해와 관련된 문제를 다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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