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7일 목요일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하나님의 법칙과 인생의 허무 2

 

성 경: [3:9-15]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12)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14)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15)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

 

 

 

[3:9]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

 

1:3의 내용과 유사하다.

 

(1:3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에서 무슨 유익을 얻으리요?)

 

 

본 문맥에서는 특히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정하신

섭리 안에서 되어지는 바, 죄악된 인간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스스로 도모하는 일들은 허무하고 무익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듯하다.

 

[3: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

 

9절에 연이어 죄악된 인간의 수고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고생스럽게 하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이는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들의 죄의 결과로서,

스스로 야기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보실 때 '좋았더라'(1:31)고 하신 말씀을 생각케 한다.

 

그러나 본 구절에서는 문맥상 하나님이 2-8절에 암시 되어지는 모든 일들을

당신의 뜻과, 섭리대로 하실 때 아름답고 흠이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속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두셨으되,

인간은 제한적인 피조물인 바 하나님의 뜻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더더욱 인간은 아담의 타락 이후 마음과 생각이 부패되고 왜곡된 바

 

(17:9 마음은 모든 것보다 거짓되고 극도로 사악하니 누가 그것을 알 수 있으리요?;

 

1:21 그들이 하나님을 알되 그분을 하나님으로 영화롭게 하지도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아니하며 오히려 자기들의 상상 속에서 허망해지고 또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그런 상태에서는 하는 일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십상이다.

 

 

 

[3:12]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선을 행하는 것(라아소트 토브) -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2:24;3:22;5:17;8:15;9:7 등에 암시되어진 것처럼 인생 여정 가운데서 삶을 즐기는 것을 뜻한다(Ginsburg, G.A.Barton, D.R. Glenn, M.A. Eaton).

 

(2:24 사람이 먹고 마시는 것과 스스로 수고하는 중에 자기 혼으로 하여금 좋은 것을 즐기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도다. 내가 이것도 보니 그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나왔도다;

 

3:22 그러므로 사람이 자기 일들을 기뻐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내가 깨달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누가 그를 데려다가 그의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여 주겠느냐?;

 

5:17 또 그가 평생토록 어둠 속에서 먹으며 질병과 함께 많은 슬픔과 진노가 그에게 있느니라;

 

8:15 이에 내가 희락을 권하노니 사람에게는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 없도다. 하나님께서 해 아래에서 그에게 주신 그의 생명의 날들에 그가 행하는 수고 중에서 그것이 그와 함께 있으리로다;

 

9:7 네 길로 가서 기쁨으로 네 빵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즙을 마시라. 하나님께서 이제 네가 행하는 일들을 받으시느니라)

 

(2) 7:20에서처럼 하나님의 의를 행하며 도의적, 신앙적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Hengstenberg, Wright, Ewald, Plumtre).

 

(7:20 선을 행하고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은 땅 위에 하나도 없느니라)

 

이중에서 70인역(LXX), 탈굼역(Targum), 시리아역(Syriac),

제롬역(Jerome) 등은 (2)를 지지한다.

 

 

 

[3: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여기서 '먹고 마시는 것'이란 안락하고 행복한 삶의 표시로서 언급되고 있다.

또한 매일의 수고가 이전에는 즐거운 것 혹은 헛된 것이라는

두 가지 대조적인 측면에서 언급되었으나

 

(2:10-11 또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들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을 억제하여 어떤 기쁨도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내 마음이 내 모든 수고를 기뻐하였기 때문이라. 이것이 내 모든 수고로 인하여 얻은 내 몫이었노라.

11) 그때에 내가 내 손이 이룩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하여 행한 모든 수고를 바라보았는데, 보라, 모든 것이 헛되며 영을 괴롭게 하는 것이요, 해 아래에는 아무 유익이 없었도다),

 

여기서는 오직 즐거움이란 측면에서만 언급된다.

이러한 전환의 결정적인 요인은 본절 하반절에서 암시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앙인 것이다.

 

 

 

[3:14]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하나님의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 이는 2-8, 11, 13절과

연관되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주권적인 섭리와 역사 가운데서 행하시는

모든 일들은 그 속성상 영원히 존재하며 아무도 그것을

훼방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2-8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무너뜨릴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애곡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들을 버릴 때가 있고 돌들을 함께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금할 때가 있으며

6) 얻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화평할 때가 있도다,

 

11 그분께서 자신의 때에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드셨고 또 그들의 마음속에 세상을 정하여 두셨으므로 아무도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 낼 수 없도다,

 

13 또 모든 사람이 먹고 마시며 자기의 모든 수고로 인한 좋은 것을 누려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아노라)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줄 - '경외하게'의 히브리어 '야레'는 단순한 공포감을

말하지 않고 경배심 및 공경심을 아울러 갖는 두려움을 암시한다.

 

(85:9 참으로 그분의 구원이 그분을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가까이 있으니 이로써 영광이 우리 땅에 거하리로다).

 

 

본 구절에서 이는 온 세상 만물을 당신의 뜻과 섭리대로 역사하시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본 구절은 본서의 결론인 12:13과 그 맥을 같이 한다.

 

(12:13 우리가 전체 일의 결론을 들을지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온전한 의무이니라)

 

이외에도 성경에서는

 

'경외'에 대해 지식은 근본,

 

(1:7 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거늘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지혜의 근본

 

(9:10 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요, 거룩한 것들을 아는 것이 명철이니),

 

 

하나님의 친밀함을 얻는 길

 

(25:14 주의 은밀한 일이 그분을 두려워하는 자들과 함께하나니 그분께서 자신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길

 

(34:7 주의 천사가 그분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둘러 진을 치고 그들을 건지는도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얻는 길.

 

(103:11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분을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그분의 긍휼이 크시도다,

 

17 주의 긍휼은 그분을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임하며 그분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미치나니),

 

하나님의 복을 얻는 길,(115:13) 등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다.

 

(115:13 작은 자든 큰 자든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에게는 그분께서 복을 주시리로다)

 

 

 

[3:15]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 -

 

이는 1:9, 10과 유사한 내용이지만 그 의미에 있어서는 서로 다르다.

1:9, 10이 반복되는 자연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나타낸 것이라면

 

(1:9-10 이미 있던 것 즉 그것이 후에 있겠고 이미 행한 것을 후에 다시 행하리니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전혀 없도다.

10)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그것은 우리가 있기 전에 이미 옛적부터 있었느니라)

 

본절은 앞절들 1-8, 14절과 연관되어

 

(1-8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들이라.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에서 무슨 유익을 얻으리요?

4) 한 세대는 가고 또 다른 세대가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또 해는 뜨고 해는 져서 자기 처소 곧 자기가 떴던 곳으로 속히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쪽으로 가다가 북쪽으로 돌이키며 계속해서 빙빙 돌다가 자기의 순환 회로에 따라 되돌아가고

7) 모든 강은 바다로 흐르되 여전히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들은 자기들이 나오는 곳으로 거기로 되돌아가느니라.

8) 모든 것이 수고로 가득하여 사람이 그것을 말할 수 없나니 눈은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아니하고 귀는 듣는 것으로 채워지지 아니하는도다,

 

14 내가 해 아래에서 이루어진 모든 일을 보았노니, 보라, 모든 것이 헛되며 영을 괴롭게 하는 것이로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법칙 또는 신적(神的) 질서가

불변하다는 것을 암시한다(Delitzsch, Barton, De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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