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신(使臣) 바울
성 경: [고후 5:20-21] 이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로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본절에서는 바울의 사역과 복음의 내용이 함축적으로 요약되어 있다.
▶ 사신이 되어 - 바울의 사도직은 오직 그리스도의 화평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에 의미가 있을 뿐,
(엡 2:16-17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바울 자신은 말씀과 비견(比肩)되는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그는 단지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봉사할 뿐이다.
▶ 하나님과 화목하라 - 이것은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즉 당파와 시기, 질투로 인해 분열되어 있으며 또한 거짓 사도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미혹된 고린도 교인들이, 화목한 관계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과의 화목에 의해서다.
따라서 바울은 복음의 본질을 통해서 고린도 교인들의 영적 질병을 치유시키고자 했다.
한편 바울이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때 그것은 사실상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과 동등한 권위를 지니고 있다.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 - 이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상대적으로 의로운 자의 공로가 죄인들에게 덕을 끼칠 수 있다고 보는 사상이 유대교에 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러한 사상 이상을 진술하고 있다.
즉 예수는 상대적으로 의로운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의로운 것이다.
(롬 8:33-34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그리스도의 무죄함이 대속의 원리에 있어서 중요한 것으로 증언된다.
(히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7: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
벧전 2:22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요일 3:5 그가 우리 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내신 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 죄를 삼으신 것 - 이 표현은 다음 두 가지의 뜻을 함축한다.
(1) 그리스도의 성육(成肉), 즉 죄있는 인간의 모습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
(롬 8: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2) 그리스도께서 실질적인 죄인으로 취급되어 죄의 삯인 형벌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어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었다.
(마 27:46 제 구 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 하나님의 의 - 본문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1) 이 의는 하나님의 능력의 현시를 나타낸다고 본다.
이 경우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는 자들이고 하나님의 종말론적 정의 아래 있는 자들이다(Kasemann).
(2) 이 의를 피조물에 대한 창조주의 성실성으로 이해한다.
즉 그리스도를 통해 피조물에 대한 창조주의 성실성이 실현된 것을 말한다고 본다(Stuhlmacher).
(3) '칭의'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즉 그리스도가 짊어진 대속적 죽음을 믿음으로써 의롭다함을 얻게됨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다.(Hodge, Barrett, Harris, Lowery).
(갈 3:13-14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1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빌 3: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앞의 두 해석도 의미론적으로 참고할 수 있으나, 세 번째 것이 가장 타당한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바울은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의 원리에 대해 진술했기 때문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대속의 원리와 관련되어 언급된 '의'는 칭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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