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의 추격
[홍해 도하]
성 경: [출 14:5-9] 혹이 백성의 도망한 것을 애굽 왕에게 고하매 바로와 그 신하들이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가로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고 하고
6) 바로가 곧 그 병거를 갖추고 그 백성을 데리고 갈새
7) 특별 병거 육백 승과 애굽의 모든 병거를 발하니 장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8)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9)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 장막 친데 미치니라.
[출 14:5] 혹이 백성의 도망한 것을 애굽 왕에게 고하매 바로와 그 신하들이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가로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고 하고
▶ 혹이 백성의 도망한 것을 애굽 왕에게 고하매 - 아마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3일이 지난 뒤, 즉 4일째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구절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것을 이전까지 전혀 몰랐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완전히 출애굽 하지 않고 전날 모세가 요구했던 대로 3일간만 나가 있다가 다시 돌아와 종노룻 해주기를 은근히 바랬던 것같다.
(5:3 그들이 가로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사흘길쯤 광야에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하오니 가기를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온역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12:31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서 떠나서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그런데 3일이 지난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행군해 나간다는 보고를 듣자 그의 마음이 급변했던 것이다.
▶ 마음이 변하여 -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이기심과 교만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가증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다.
즉 그들은 열 가지 재앙 끝에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이스라엘에게 행한 압제를 풀 수밖에 없었으나, 숨 돌릴 만한 여유가 생기자 곧 그 하나님의 무서운 손길을 잊어버리고 또다시 이스라엘을 노예화 하고자 혈안이 되었다.
▶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고 - 60만(부녀와 아이, 노인을 제외한 장정)의 노동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애굽인들에게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그 노동력의 유익에 대한 그들의 애착과 탐욕이 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놓아 보낸 것을 곧 후회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놓아 보내었다'라는 말의 허구성에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죽지 못하여 할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압제를 풀었을 뿐이지, 자기들이 선심을 베풀어 놓아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60만 노동력에 대한 바로의 탐욕과 또한 이스라엘의 진행로가 막다른 골목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로 인해 바로는 곧바로 추격대를 조직하였다.
[출 14:6] 바로가 곧 그 병거를 갖추고 그 백성을 데리고 갈새
▶ 병거를 갖추고 - 병거(兵車)란 말이 끄는 바퀴달린 수레를 말한다.
이 당시의 병거는 마모가 심한 부위의 청동, 철을 제외하고는 신속한 이동을 위해 나무와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뒷 부분은 개방되어 있고, 앞면과 양면을 둘러 약 80cm 가량의 반원형 보호벽이 쳐져 있었다고 한다.
주로 2인용, 4인용이 있었으며 그리이스, 앗시리아 때의 전차와 그 모습과 용도가 비슷했다고 한다.
당시 바로는 애굽 제 19왕조의 아멘호텝 2세(Amenhotep II, B. C. 1448~1424)로서 그는 병거와 마병의 대 부대를 거느리고 있었다.
[출 14:7] 특별 병거 육백 승과 애굽의 모든 병거를 발하니 장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 특별 병거 - 특수한 장치가 된 병거가 아니라 많은 병거 중 특별히 선발된 일종의 정예화 된 특공대이다.
B. C. 926년 유다 왕 르호보암 당시(대하 12:1-3) 애굽 통치자 시삭(Sishak)이 병거 1, 200승을 거느리고 멀리 예루살렘까지 원정 간 사실을 볼 때,
(대하 12:1-3 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
2) 저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르호보암 왕 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오니
3) 저에게 병거가 일천이백 승이요 마병이 육만이며 애굽에서 좇아 나온 무리 곧 훕과 숩과 구스 사람이 불가승수라)
이때의 특별 별거 600승 정도는 쉽게 소집할 수 있었으리라고 본다.
[출 14:8]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으므로 - (9:12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 담대히 - 문자적 의미는 '높은 손으로' 인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적을 베푸시는 '여호와의 손'을 따라(사 26:11) 출애굽 했음을 뜻한다.
(사 26:11 여호와여 주의 손이 높이 들릴지라도 그들이 보지 아니하나이다마는 백성을 위하시는 주의 열성을 보면 부끄러워할 것이라 불이 주의 대적을 사르리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할 때에 도망하는 자들처럼 초라하거나 비겁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의하여 담대하고도 자신만만한 태도로 나왔었다.
[출 14:9]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 장막 친데 미치니라.
▶ 바로의 말들, 병거들 - 이것은 바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였음을 뜻한다.
▶ 그 장막 친 데 미치리니라 - 바로와 그의 군대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같이 추격해와 드디어 그들에게 미칠 수 있었다.
이때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지 약 6일쯤 되는 것 같다. 그 근거는 유대인의 전승에 따르면 홍해를 건넌 것이 니산(아빕)월 21일 밤이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한편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아오지 않고 계속 가나안을 향해 나아간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4일 후였기 때문에
(5절 혹이 백성의 도망한 것을 애굽 왕에게 고하매 바로와 그 신하들이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가로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고 하고)
그가 추적하여 따라잡은 날은 불과 2일 밖에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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