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 금요일

하나님께서도 그대에게 인가하시면 그대가 이 일을 감당하고 이 모든 백성도 자기 곳으로 평안히 가리라


행정 제도에 대한 이드로의 현명한 조언
[이드로의 방문과 조언]

: [ 18:13-23] 이튿날에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았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의 곁에 섰는지라
14) 모세의 장인이 모세가 백성에게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가로되 그대가 백성에게 행하는 일이 어찜이뇨 어찌하여 그대는 홀로 앉았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대의 곁에 섰느뇨
15) 모세가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16)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양편을 판단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17)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의 하는 것이 선하지 못하도다
18) 그대와 그대와 함께한 백성이 필연 기력이 쇠하리니 일이 그대에게 너무 중함이라 그대가 혼자 없으리라
19) 이제 말을 들으라 내가 그대에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그대와 함께 계실지로다 그대는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있어서 소송을 하나님께 베풀며
20)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길과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21) 그대는 백성 가운데서 재덕이 겸전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빼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22) 그들로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무릇 일이면 그대에게 베풀 것이고 무릇 작은 일이면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그대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그대에게 쉬우리라
23) 그대가 만일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도 그대에게 인가하시면 그대가 일을 감당하고 모든 백성도 자기 곳으로 평안히 가리라.


[ 18:13] 이튿날에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았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의 곁에 섰는지라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았고 - 당시 모세는 분화(分化)되지 못한 행정 조직 때문에 종교적인 일은 물론 사사로운 민사 소송까지 처리해야만 하는 격무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달리고 있었다.



[ 18:14] 모세의 장인이 모세가 백성에게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가로되 그대가 백성에게 행하는 일이 어찜이뇨 어찌하여 그대는 홀로 앉았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대의 곁에 섰느뇨

어찌하여 그대는 홀로 앉았고 - 당시 이스라엘의 인구는 여자와 어린아이를 제외하고도 장정만 60 가량이었다.

(12: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따라서 이러한 거대 집단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소한 것들을 차치하고라도 무수히 많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관리하기 위하여서는 당연히 분화된 행정 조직이 필요하였는데 미처 모세는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드로는 모세에게 조언해 필요성을 느꼈을 터인데, 이에 그는 먼저 모세의 비능률적이고도 불합리한 행정 처리 방식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 18:15] 모세가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 여기서 '묻다' 해당하는 '다라쉬는 원래 '따르다', '밟다', '찾다' 뜻으로 하나님의 뜻을 좇으려고 묻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와같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백성들이 모세에게로 나아왔다는 것은 모세의 판결이 신탁재판이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당신의 뜻대로 통치하시기 위하여
모세를 대리자로 세우셨으며 그에게 지혜와 성신의 감동을 덧입히셨던 것이다.

(4:12 이제 가라 내가 입과 함께 있어서 말을 가르치리라).

이러한 역할은 모세 사후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이 담당하였는데,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아 이를 백성들에게 증거하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신구약 성경 66권에 총체화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더이상 특별한 중재자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날마다 성경을 상고할 아니라,

( 17:11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전심전력해야 것이다.

(살전 4:3-8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음란을 버리고
4)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5)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고
6)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거한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니라
7)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케 하심이 아니요 거룩케 하심이니
8)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



[ 18:16]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양편을 판단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 '명령하다', '선언하다' 뜻의 '다바르'에서 말로 재판상 판결을 필요로 하는 사건이나 소송을 가리킨다.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 당시는 율법이 주어지기전 상황이었으므로 하나님의 뜻을 따른 모세의 판례 원칙이 백성들이 믿고 따라야 유일한 하나님의 불문율(不文律) 되었다. 그러나 시내산에서 율법이 주어진 이후에는 지도자들이 법을 경우에 적용하기만 하면 되었다.

(20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길과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 18:17]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의 하는 것이 선하지 못하도다

그대의 하는 것이 선하지 못하도다 - 이드로가 모세를 향해 '선하지 못하다' 말한 것은 모세의 행위가 윤리적으로 악하다는 것이 아니라, 비능률적이라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는 '선하지 못하다' 해당하는 ' 토브' '좋지 못하다' 의미란 점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Gipsen).



[ 18:18] 그대와 그대와 함께한 백성이 필연 기력이 쇠하리니 일이 그대에게 너무 중함이라 그대가 혼자 없으리라

그대와 그대와 함께한 백성이 필연 기력이 쇠하리니 - 여기에서 '기력이 쇠하다'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벧' '시들다', '떨어지다', '실신하다' 뜻이다.

모세가 비록 하나님의 일에 충성된 자이며,

( 3:5 또한 모세는 장래의 말할 것을 증거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고),

그의 성품이 세상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하다 할지라도

( 12:3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지혜롭지 못한 방법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오래가지 못해 육체적인 연약함으로 인하여 기진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일을 행할 때에 인간적인 차원의 모든 지혜와 경험을 선하게 활용하여야 한다.

인간 능력의 한계점에 다다를 만큼 이모저모로 최선을 다했을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은 은혜의 빛을 발하여 우리를 위하여 역사하실 것이다.

(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딤전 4:15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그리스도께서도 지상 사역에서도 12제자 선정 훈련, 2 1조의 70전도인의 파송 조직적으로 사역하셨음을 있다.

( 10:1 후에 주께서 달리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동 각처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그대가 혼자 없으리라 -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반드시 공동 사역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함을 시사하는 말이다.

( 12:4-8 우리가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음으로 것이니라)

원리는 신적 기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도 창조 사역과 구속 사역을 삼위(三位) 아름답고도, 완벽한 협력으로 공동 사역하셨기 때문이다.

(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동시에 원리는 믿는 자의 공동체 원리,

( 4:4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침례도 하나이요)

지체(肢體) 원리와 맥을 같이 한다.

(고전 12:27-30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부분이라
28)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다음은 능력이요 다음은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29) 사도겠느냐 선지자겠느냐 교사겠느냐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30)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통역하는 자겠느냐)



[ 18:19] 이제 말을 들으라 내가 그대에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그대와 함께 계실지로다 그대는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있어서 소송을 하나님께 베풀며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있어서 -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서서 중재 사역을 하는 모세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소송을 하나님께 베풀며 - 백성들이 가져오는 문제나 사건들의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로 아뢴다는 의미이다.

이드로는 모세가 중재자로서 백성을 위하여 제일 먼저 해야 일은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거나, 그들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백성들의 모든 문제들을
하나님 앞에 아뢰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 18:20]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길과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율례와 법도 - 율례와 법도의 차이는 분명치 않지만, 보통 '율례'(호크) 종교법, '법도'(토라) 시민 생활에 관계된 일반법을 뜻한다.
그러나 대개는 '하나님의 율법' 강조하는 중언법적(重言法的)의미로 쓰인다.

( 5:1 모세가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 18:21] 그대는 백성 가운데서 재덕이 겸전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빼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재덕이 겸전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안쉐 하일' '힘이 있는 자들' 또는 '능력이 있는 자들' 말한다.

그런데 신앙의 지도자는 능력의 원천이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기 때문에,
이드로는 능력의 조건을 다음 가지로 제시한다.

, (1) 하나님을 경외하는
(2) 거짓됨이 없는 진실한
(3) 재물에 청렴결백한 자이다.

진실 무망 하며- '진실한 사람들' 또는 '진리의 사람들' 뜻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꾼들을 세우실 무엇보다 당신의 진리의 말씀을
준행하며 따르기 원하는 진실된 자들만을 원하신다.

왜냐하면 이런 자들만이 환경과 형편을 초월한 하나님을 향한
굳센 믿음 위에서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할 있기 때문이다.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 '불의한 '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차' '약탈하다' 뜻하는 '바차'에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의미는 '불의를 행함으로 얻은 이익'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에 의해 세움을 받는 지도자는
이러한 개인적인 탐욕을 버리고 물질에 대하여 청렴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돈을 사랑함은 일만 (一萬 ) 뿌리가 되며,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기 때문이다.

(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 이러한 행정 조직의 특색은 언제라도 군사 체제로 전환시킬 있는 ()군사 체제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부장 제도는 오늘날의 분대, 소대, 중대, 대대라는 군사 체제를
쉽게 연상시켜 준다.

아마 모세가 이스라엘의 행정 조직을 이처럼 정비한 까닭은
이스라엘이 현재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두고 민족 이동 중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1:13 너희의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유명한 자를 택하라 내가 그들을 세워 너희 두령을 삼으리라 한즉,

15 내가 너희 지파의 두령으로 지혜가 있는 유명한 자를 취하여 너희의 어른을 삼되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패장을 삼고).



[18:22] 그들로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무릇 일이면 그대에게 베풀 것이고 무릇 작은 일이면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그대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그대에게 쉬우리라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 '때를 따라' '시종 어느 때나'. '항상' 뜻한다. 과거에 모세는 그때그때 재판 날을 정하여 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성들의 문제를 판결하였다.

따라서 200만의 백성들이 임시 재판 날에만 와야 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을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지파 안에 세워진 지도자들에게 언제라도 재판을 받을 수가 있게 되었다.
여하튼 이번의 행정 조직 확립으로 인하여 사법(司法) 관계되는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전투 수행, 보고 상달, 지시 사항 하달 등이 용이하게 되었다.



[ 18:23] 그대가 만일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도 그대에게 인가하시면 그대가 일을 감당하고 모든 백성도 자기 곳으로 평안히 가리라.

하나님께서도 그대에게 인가하시면 - 하나님 앞에 겸손한 이드로의 신앙 모습을 보여 준다.

그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세우는 인간의 계획이나 지혜, 방법, 수단 등이
비록 아무리 훌륭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이를 허락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사역에 백해무익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먼저 모세에게 하나님으로부터 부장(夫長) 제도에 대한 재가를 얻도록 권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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