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목요일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성 경: [8:4-9]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9)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물으니

 

 

[8:4]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큰 무리를 이루니 - 누가는 현재의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지 않으나 마13:1-23;4:1-20에 의하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형제, 자매, 모친이 누구인가에 대한 교훈을 하고 난 후 가버나움의 어느 해변에서 배를 타고 가르치기 시작하셨다고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각 동네에서 모여 들었는데, 이들은 아마 예수의 교훈과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예수의 능력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몰려든 무리들이었을 것이다.

 

(13:1-23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2)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서 있더니

3)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9)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10)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11)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12)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13)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14)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15)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16)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

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20)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2)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4:1-20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2)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10)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

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12)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13) 또 이르시되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

14)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15)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20)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비유로 말씀하시되 - 디아 파라볼레스는 '비유의 방법으로'라는 뜻으로 비유로 말하는 데에는 무언가 의도가 있음을 강하게 암시한다(10절 참조).

 

여기서 비유는 한 물건을 다른 물건 곁에 두고 비교함으로써 그 실체(實體)를 정확히 아는 방법을 뜻한다.

이것은 달리 말해서 어려운 이치를 다른 것에 빗대어 쉽게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예수께서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는, 복음의 심오한 내용을 모든 세대에 걸쳐 안전하고 신선하게 보존해주시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비유는 그 단순성으로 인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며

또한 복음의 의미를 학술적이기 보다는 일상적으로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뿐만 아니라 비유는 복음의 원뜻을 너무 과도하게

노출(exposure)시키지 않음으로써 소위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는 것과 같은 실수를 막아주는 보호막 구실을 한다.

 

 

[8: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씨를 뿌리는 자 - 원문상으로는 씨를 뿌리는 자 앞에 정관사 ''가 붙어 있다. 이는 씨를 뿌리는 전체를 대표하거나 또는 예수께서 본 비유를 베푸실 당시 주위에 씨를 뿌리는 특정한 사람이 있었음을 가리킨다.

 

아무튼 예수께서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실 때 대다수의 청중들은 농경문화에 살고 있었으므로 그 말씀의 표면적인 의미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5-8절은 씨 뿌리는 비유에 관한 말씀으로서,

씨 뿌리는 자나 씨앗 자체보다도 오히려 다양한 종류의 토질(土質),

곧 성도들의 마음 밭에 강조점이 있다.

길가에 떨어지매 - 밀이나 보리 등을 사람이 손으로 뿌리는 일은 통상적이었다.

 

팔레스틴의 토지는 보통 가늘고 길게 분할되어 있고 분할된 밭 사이에 좁은 길이 있어 자유로이 다닐 수 있었다.

 

씨를 뿌릴 때는 이 좁은 길에도 씨가 뿌려질 수 있는 일이었다.

이곳에 떨어진 씨는 당연히 뿌리를 내릴 수가 없으며 농부들이 지나다닐 때 그 발에 밟히거나 새들의 먹이가 되어 버리게 마련이었다.

 

 

[8: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바위 위에 떨어지매 - 마태(13:5)나 마가(4:5)'돌밭'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돌로만 이루어진 곳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밭에 간혹 바위가 있어 그 바위위에 흙이 얇게 덮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땅에서는 씨에서 싹이 나서 조금 자라기는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고 자양분이 없으므로 해가 뜨면 곧 말라 죽게 된다.

 

(13: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8:7]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 팔레스틴에는 유난히 가시가 돋은 식물들이 많이 자란다. 헥커(Hacker)와 같은 학자의 분석에 의하면 히브리 성경에는 가시나 가시 종류의 식물을 의미하는 용어가 22종류나 된다고 한다.

 

아무튼 가시 떨기 속에 뿌려진 씨는 싹이 나고 자라기는 하지만,

왕성한 성장력들 지닌 가시떨기에 자양분(滋養分)을 빼앗겨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

 

 

[8: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좋은 땅에 떨어지매 - 충분한 습기와 자양분을 구비하고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잘 성장하여 백배의 결실을 맺는다.

 

마태나 마가의 경우에는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3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나,

 

(13: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4: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누가는 나머지 두개는 생략한 채 백배의 결실만을 언급함으로써 풍성한 결실을 강조하고 있다.

 

들을 귀 있는자 - 들려 준 이야기의 표면적 의미 외에 숨은 뜻이 있음을 암시해 주는 말씀으로,

이러한 표현은 종종 예수께서 중요한 교훈의 종결 어귀로 사용하신 것이다.

 

(14:35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13:9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43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8:9]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물으니 - 유감스럽게도 '들을 귀'를 가진 사람은 없었던 듯하다.

 

왜냐하면 예수의 비유에 대해 적절한 응답을 한 청중도 없었고,

심지어 제자들조차도 그 비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물으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페로톤''심문하다'의 뜻을 가진 '에페로타오'의 미완료 과거형으로 집요한 질문을 하였음을 뜻한다.

 

제자들은 비록 예수의 비유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 뜻을 알려고 하는 열정적인(passionate)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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