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6일 일요일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등불의 비유

 

성 경: [8:16-17]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17)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8:1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등불 - 여기서 ''은 한쪽 끝에 손잡이가 달리고 다른 한쪽에는 심지를 꽂도록 구멍이 나있는 대롱 모양의 꼭지가 달려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접시모양의 적갈색 그릇이었다. 등의 윗부분에는 기름 공급용과 공기 소통을 위한 두개의 구멍이 있었다.

그릇으로 덮거나 - 마태복음 515절이나, 마가복음 421절에는 ''(모디오스) ''로 표현되어 있는데 비해 본문에는 단지를 뜻하는 '스큐오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곡식이나 밀가루 등을 넣어서 보관하는 용기를 뜻한다.

등불을 피워놓고 이 그릇으로 덮어 버린다면

당연히 빛은 아무 곳도 비출 수가 없을 것이다.

평상 아래 두지 아니하고 - 이 말은 침상을 의미하는 바 등불을 켜서 침상밑을 밝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등경 - 이 기구는 등불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를 말한다.

이것은 방 중앙에 있는 기둥에 부착된 쪽 선반이거나, 벽에서 방 안쪽으로 돌출(突出)되어 있는 돌 받침이거나 또는 이와 동일한 용도를 위해 사용되는 금속 토막일 수도 있다.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 16-18절의 말씀이 앞에서 말씀하신 비유와의 연관성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면 본 절의 말씀은 다음과 같이 해석될 수 있다.

 

첫째, 만일 숨겨진 것이 악이라면

이 말씀은 10절과 12-15절에 언급되어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필연적으로 임하게 될 것임을 말하며

 

(10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2-15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가서 그들이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13)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

14)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이나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둘째, 만일 숨겨진 것이 선이라면

이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사적으로 가르쳐 주신 진리의 말씀이 장차 제자들에 의해 밝히 드러나리라는 말씀이다.

 

셋째, 본문의 말씀이 앞의 비유와 무관하게 독립되어 있는 것이라면

2:15의 말씀처럼

좁게는 제자들이, 넓게는 모든 성도들이 세상의 빛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당위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2:15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즉 세상에서 진리의 빛으로서 바른 길을 제시해 주어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이다(5:16).

 

 

[8:17]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

 

마치 '비밀은 없다'는 뜻의 속담과 같은 것으로

복음서의 다른 곳에서도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된 말씀이다.

 

(10:26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12:2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빛이 있는 한 감추이거나 숨겨진 것은 없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빛으로서의 진리를 보여주어야 하는 동시에 어둡고 부정적인 국면들을 드러내고 밝혀내야 한다.

 

여기서 사실상 중요한 것은 신앙인들이 빛으로 온전히 서느냐의 여부이다.

왜냐하면 신앙인들이 참다운 빛으로 선다면

그 빛에 의해서 숨겨지고 감추인 것이 드러나기란 필연적(inevitable)이기 때문이다.

 

 

[8: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 말씀을 듣는 자의 태도가 중요함을 말해주는 구절이다.

 

겸손하며 진실되게 말씀을 새겨듣는 사람은 있는 것 위에 더욱 풍성한 것을 받게 되지만

 

교만하여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빼앗기게 된다.

 

이는 경제적 차원에서의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와는 전혀 무관(無關)한 것이며

영적 생명의 법칙에 관계되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여 풍성한 생명의 결실을 거두기를 원하시지만,

 

이러한 진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거나 예수의 달란트 비유 중에 나오는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사장시켜 버리는 자는

스스로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빼앗기고 만다는 것이다.

 

(25:24-30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25)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26)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27)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28)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30)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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