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9일 월요일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말하는 바의 것은, 모두 내가 너를 위해 하련다.

 노부의 훈명, 타작마당의 애소(哀訴)

 

 

룻기 3:1-18: 이에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녀()에게 이르기를, ‘딸아, 내가, 네 안거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할 것 아니냐.

2) 네가 함께 있던 시녀를 둔 저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지기)이 아니냐. 보아라. 그는 오늘밤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불께다.

3) 그러니 네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옷을 입고서, 타작마당으로 내려가, 너를 그에게 알리지 않게 하고, 그가 먹고 마시기를 마치기까지 기다려라.

4) 그리고 그가 누울 때에 네가 그 눕는 곳을 알아 두고,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걷어 올리고서 거기에 눕거라. 그가 네 할 바를 말할께다라고.

5) 룻이 시어머니에게 이르기를, ‘어머니께서 내게 하신 말씀대로, 내가 모두 행하리이다.

6) 곧 타작마당으로 내려가, 모두 그 시어머니의 명한대로 다행했다.

7) 보아스는 먹고 마시고 하여 그 마음을 즐겁게 하고, 가서, 노적가리 곁에 누웠다. 이에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 웠다.

8) 밤중 되어, 그 사람(보아스)이 놀라, 몸을 일으켜 보니, 한 여자가 그 발치에 누워 있으므로,

9) ‘당신은 누구요하매, 여자는 대답하여 나는 당신의 시녀 룻입니다.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속할 자)니이다라고.

10) 보아스는 이르기를, ‘딸아, 원컨데 여호와의 은혜가, 네게 임하기를. 네 후의 성실은 전의 것보다 낫도다. 그것은 네가 가난하거나 부하거나를 논하지 않고, 청년을 좇지 아니했음으로이다.

11) 그러나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말하는 바의 것은, 모두 내가 너를 위해 하련다. 그것은 우리 성읍 사람 모두가 네가 현숙한 여자임을 아는 때문이다.

12) 나는 사실 기업을 무를 자이지만도, 나보다 더 가까운 무를 자가 있다.

13) 오늘 밤은 여기서 머물라. 아침에 그가 만약 너를 위해 속한다면 좋으니, 그에게 속하게끔 하자. 그렇지만 그가 만약 너를 위해 속하기를 좋아 않으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말한다. 내가, 너를 위해 속하리라. 아침까지 여기 누워 있으라.

 

여호와의 사심으로’ - 맹서의 말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니, 나는 거짓말 않으리라의 뜻이다.

 

14) 룻이 아침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무렵에 일어났다. 보아스는 이 여자가 타작마당에 온 것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했다.

15) 그리고 이르기를 네가 입은 겉옷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펴라. 곧 펴니, 보리 여섯 되를 되어 룻에게 지워 주었다. 그렇게 하고서 그는, 성으로 갔다.

 

보리 여섯 되’ - 6마스이다. 약 우리 두말 서되 가량이다.

 

16) 이에 룻이, 그 시어머니에게 이르니, 시어머니가 말했다.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그가 즉 그 사람이 자기에게 한 일을 다 시어머니에게 고하여,

17) 그리고 아뢰기를, ‘그가 빈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돌아가지 말라 하고, 이 여섯 되의 보리를 내게 주었나이다

18) 시어머니 말했다. ‘딸아 앉아 기다리며,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를 보거라. 그 사람이, 오늘 이일을 마치지 않고서는 편히 쉴 수 없을 것이니까!’

 

 

 

롯기 3:1-18절의 정신

 

이 장에 대하여 일어나는 제일의 비난은,

이는 추행 외설의 기사라는데 있으리라.

 

나는 성서의 기사라고 해서, 추를 굽혀 미로 하려하지 않는다.

나는 꼭 소리 높여 이 장을

묘령여자(20-30대 여자) 앞에서 읽을 것을 권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독자여,

그대는 이 기사를 예오음일(오예음양)의 기사를 보는가?

 

그렇다면 재삼 이것을 숙독하여 보라.

그리고 그대가 일본 문학의 경서로 생각하는

겐지모노가다리, 이세모노가다리등의 기사와 비교하여 보라.

 

전자는 주저치 않고 사실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있지만도,

후자는 염문여사로써 말할 수 없는 예오(오예;추잡)를 덮으려 함과 같다.

 

그대 알지 못하는가?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다는 것을.

 

(디도서 1:15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저희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이 꾸밈새(꾸민 모양새) 없는 기사를 보고서,

음념(婬念)을 일으키는 것 같은 자는,

자기의 무죄를 의심하여 가하다.

 

이는 혹 당시의 풍습이었으리라(지금부터 3800년전의 우리나라의 풍습은 어떠했었는지?)

혹은 법률상 부처(夫妻)됨의 자격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룻의 소행을 용서해도 가하리라.

혹은 나오미의 교사(敎唆)이고,

윤리에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우리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다른데 있다.

즉 룻이 그 시어머니의 명을 중히 여긴 데 있다.

보아스가 말한 소위 청년을 따르지 않음에 있다.

남녀의 교제는 꼭 금수욕을 위해서만은 아닌 것이다.

 

비루(humbleness)한 그대의 표준으로써 결백 남녀의 행위를 평하지 말라.

 

나오미는 노련한 부인이다.

그녀는 배합의 비밀을 알았다.

그녀의 소행은 도덕적은 아니지만,

또 부도덕이라 할 것도 아니다.

 

어느 어머니치고 그 딸을 신랑에게 소개하려 함에 있어서

화장장식을 권하지 않는 자 있으랴.

이는 보통의 인정이다.

 

성서를 읽음에 있어서,

언제나 신학적 또는 윤리적인 눈으로써만 할 것이 아니다.

이교국(異敎國)의 여자로 아직 자유결혼의 오의(奧義)에 밝지 못하다.

다만 시어머니의 명을 중히 여겼을 뿐이다.

 

여권확장자의 살펴 아는바 되리라.

소부, 애소(哀訴)를 하고 나서,

남녀 간의 조금의 결례(실례)도 없다.

 

보아스의 경악(놀램-),

 

(8 밤중 되어, 그 사람(보아스)이 놀라, 몸을 일으켜 보니, 한 여자가 그 발치에 누워 있으므로)

 

축복,

 

(10- 보아스는 이르기를, ‘딸아, 원컨데 여호와의 은혜가, 네게 임하기를. 네 후의 성실은 전의 것보다 낫도다. 그것은 네가 가난하거나 부하거나를 논하지 않고, 청년을 좇지 아니했음으로이다),

 

교훈

 

(11-13 그러나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말하는 바의 것은, 모두 내가 너를 위해 하련다. 그것은 우리 성읍 사람 모두가 네가 현숙한 여자임을 아는 때문이다.

12) 나는 사실 기업을 무를 자이지만도, 나보다 더 가까운 무를 자가 있다.

13) 오늘 밤은 여기서 머물라. 아침에 그가 만약 너를 위해 속한다면 좋으니, 그에게 속하게끔 하자. 그렇지만 그가 만약 너를 위해 속하기를 좋아 않으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말한다. 내가, 너를 위해 속하리라. 아침까지 여기 누워 있으라),

 

모두가 엄하고도, 모두 우미하다.

 

그는 근향(향리)의 호족(a powerful family)으로서, 나이 이미 많고,

그녀()는 이국의 천부로서, 나이는 그를 높여 <>라고 한다.

그들로 하여금 마침내 부처(夫妻)되게 한 것은 의무이지, 정욕이 아니다.

의무적인 결혼 또한 때로 하늘이 명하는 바 아니랴!

 

룻의 애소(哀訴),

보아스의 승낙,

모두 결백한 양심으로 했다.

 

그렇지만 이러니 저러니 하는(재잘거리는 chatteringly) 세평(世評),

혹은 오명으로써 정조의협(정절과 의용)의 이름을 더럽힐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한 때에 있어서는,

비밀은 분별이 명하는 바이다.

 

(14 룻이 아침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무렵에 일어났다. 보아스는 이 여자가 타작마당에 온 것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했다).

 

바울은 이르기를,

 

(로마서 14: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보아스의 주의는 당연하다.

그렇다면 양심 결백한 때는, 어떠한 교제도, 이를 피할 필요 없는가?

 

나는 이 물음에 대하여 답하여 말한다.

 

1. 의무를 다하려는 마당에 있어서는,

세평이 어떠하든, 물론 돌볼것이 못된다.

그렇지만 명예는 무익하게 방기할 것이 아니다.

부주의한 남녀의 교제는,

비방을 초래할 위험이 가장 많다(특히 우리나라(일본) 같은데 있어서는).

할 수 있는 한은 피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2. 자유를 얻음을 기회로, 육을 따르지 말 것이다.

 

(갈라디아서 5: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마음은 모든 것 보다도 거짓된 것이다.

 

(예레미야서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우리들은 육이 원하는 바에 따라 이(사리)를 부회하기 쉬운 것이다.

성서를 품(안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해서,

주의 없는 남녀의 교제는, 위험 없다고 할 수가 없다.

암야에 혼자 보행하는 때, 침륜(륜낙)하려는 소녀를 구하고,

그녀를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은 의무이다.

두려워 떠는 일 없이 실행하여 가하다.

 

그렇지만 의무가 요구하지 않는 남녀의 교제에

의무라는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된다.

쾌락을 목적으로 하는 남녀의 교제를 삼가라.

 

호부(豪富)의 사람 보아스는 빈자의 고초를 잊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에게 보낼 보리 여섯 되로써 했다.

빈자는 위로의 말만으로서 돌려보내지 않도록 할 것이다.

반드시 이와 함께 실물로써 할 것이다.

 

(야고보 2:15-16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 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유대인의 이상적인 부한 선한 자의 자격은 다음과 같다.

 

(욥기 31:16-17 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았던가 과부의 눈으로 실망케 하였던가

17) 나만 홀로 식물을 먹고 고아에게 먹이지 아니하였던가,

 

19-22 내가 언제 사람이 의복이 없이 죽게 된 것이나 빈궁한 자가 덮을 것이 없는 것을 보고도

20) 나의 양털로 그 몸을 더웁게 입혀서 그로 나를 위하여 복을 빌게 하지 아니하였던가

21) 나를 도와주는 자가 성문에 있음을 보고 내가 손을 들어 고아를 쳤던가

22) 그리하였으면 내 어깨가 어깨뼈에서 떨어지고 내 팔뼈가 부러짐이 마땅하니라).

 

세상에 <부한 자>는 많다.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서, 가장 얻기 어려운 것이다.

사람의 자비의 주머니(자비낭)

돈주머니(금낭)가 팽창함과 동시에, 수축하는 것 같다.

이자 정비례로 팽창하는 것은,

하나님의 별()한 은혜에 참여한 자가 아니고서는 될 것 아니다.

 

*내촌감삼의 글을 참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