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상속, 신혼의 증인 3
성 경: [룻 4:5-7] 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6)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7) 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룻 4:5] 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
엘리멜렉에게는 본래 두 아들이 있었다.
(1:1-2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유하더니).
따라서 엘리멜렉 사후(死後),
그 기업의 땅은 당연히 두 아들의 몫으로 상속되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두 아들마저 모두 죽고 말았다.
그러므로 기업의 땅은 가까운 친족의 순서를 따라
각각 나오미의 두 자부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두 자부 중 하나(오르바)는 모압 땅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이제 기업의 땅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는 룻 뿐이었다.
따라서 보아스는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 사실을 고지했고,
아울러 고엘로서의 의무를 완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룻과 계대 결혼하여 룻의 전 남편의 이름으로
그 기업의 땅을 잇게 하여햐 할 것까지 알려 주었다.
한편, 그런데 이전까지는 '기업 무르는 일'에 대한 언급만 있었으나,
이제는 죽은 형제의 아내를 취하여 그 형제의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계대 결혼'에 관한 내용까지 이어진다.
(신 25:5 형제가 동거하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런데 계대 결혼에 관한 율법은 본래 죽은 자의 형제에게 부여된 것이므로,
여기서 친족에까지 확대된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혹자는 본 구절의 내용을
나오미가 거래의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Matthew Henry).
그러나 신명기의 계대 결혼에 관한 조항에서 언급된 '형제'의 의미가
(신 25:5 형제가 동거하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욱 폭넓게 적용되었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따라서 본 구절에서 보아스가 했던 말은
나오미가 내세운 조건도 아니고, 보아스가 첨가시킨 말도 아니다.
즉 그것은 율법의 확대 적용에 따른 것이다.
(4:1-12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더니 마침 보아스의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그가 와서 앉으매
2) 보아스가 성읍 장로 십 인을 청하여 가로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그들이 앉으매
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4)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
5) 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6)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7) 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8) 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 신을 벗는지라
9)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10)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
11)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
12)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룻 4:6]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 기업 무를 권리를 가진 자는
단순히 나오미의 기업만 무르게 되면 자기에게 분명히 유익이 돌아오게 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땅을 팔아도
'희년'이 되면 도로 찾을 수 있었으나,
(레 25:25-28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
26) 만일 그것을 무를 사람이 없고 자기가 부요하게 되어 무를 힘이 있거든
27) 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28) 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이 이르기까지 산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미쳐 돌아올지니 그가 곧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 상속자가 없는 친족의 땅을 무르게 되면
그것은 무른 자에게 영원히 속하게 되어
무른 자는 그의 기업을 확장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자는 처음에는 선뜻 '무르리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4절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
그런데 5절에서 보아스의 다음 설명을 듣고 난 그 사람은 재빨리 마음을 바꾸게 된다.
왜냐하면 그 기업 무를 권리를 가진 사람은, 룻과 계대 결혼하게 되어
아들을 낳게 되면
무른 그 땅이 룻을 통해 난 아들에게 상속되어
엘리멜렉 가문의 이름을 잇게 되므로 자신에게 유익은커녕
손해만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Keil).
따라서 이 근족이 취한 자세는
하나님의 선한 율법까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이용하는
지극히 이기주의적인 태도라 볼 수 있다.
▶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 기업 무를 권리를 가진 자가
그 권리를 보아스에게 넘겨 준 이유로
혹자는 룻이 모압 여인이며,
엘리멜렉 가정의 불행이 모압으로 이주한 탓이며,
말론과 기룐의 죽음 역시 모압 여인과 결혼한 탓으로 돌린다(Cassel).
이외에 시리아역(the Peshitta)은
기업 무를 권리를 가진 자가 아내를 갖고 있었으므로
룻을 자기 아내로 맡게 되면
그들 사이에 논쟁과 싸움이 일고 후에는 재산 상속 문제가 까다롭게 되는 것 때문에
그가 자기의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번역되어 있다(Matthew Henry).
그런데 이러한 해석은 본문상에 전혀 암시되어 있지 않은 사실 무근한 추론이다.
따라서 우리는 충실한 성경적 진술을 따라
그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이유는 재산상의 손해 때문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룻 4:7] 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 옛적 - 이 말이 의미하는 시점(時點)은 본서의 저자가
어느 시대에 속해 있는 사람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유대인 전승이나 탈무드에 의하면
사무엘이 본서의 저자라고 되어 있으며,
혹자는 다윗 왕이 직접 본서를 기록했다고 주장하지만(Heumann)
어느 것도 확실한 근거는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본서가
다윗 왕의 동시대 인물 또는 그 직후의 인물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22절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따라서 본 구절은 다윗 왕이나 그 후대의 어느 한 시점에서 볼 때,
옛날에 해당하는 '사사 시대'를 그 시점으로 언급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 말은 저자가 살고 있던 시대에는
이 관습이 사라졌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Keil).
▶ 확정하기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옘'은
'일어서다'를 의미하는 '쿰'의 피엘(Piel)형으로서
'(의무를) 다하다'(fulfil), '확정하다'(confirm), '비준하다'(ratify),
'(책임을) 지우다'(impose)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를 통해 볼 때 이 단어는
법률상의 어떤 문제가 타협되어서 그것을 공고히 할 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구절에서 이 단어는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
즉 율법상의 거래 관계에 있어서 그 거래가 완전히 성립되어
다 끝났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 본래 '신을 벗기는 행위'는
상대편에게 모욕을 주기 위함이었다.
즉 계대 결혼을 거부당한 과부가 장로들 앞에서
상대편에게 나아가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 얼굴에 침을 뱉도록 규정된
신명기 율법에 근거한 것이었다.
(신 25:9 그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 형제의 집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할 것이며).
이런 의미에서 1세기의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는
보아스가 룻으로 하여금 기업 무를 권리를 가진 자의 신발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도록 했다고 해석하였다.
그러나 본 구절에서는 이러한 의미로 신을 벗었다기 보다는
'땅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또는 양도한다는 뜻을 상징하는 행동'으로 나타나 있다.
즉 신발은 땅을 직접 밟을 수 있는 매체이다.
따라서 이것을 벗어 상대방에게 넘겨준다는 것은
그 땅을 양도 또는 포기한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반대로 땅을 구입한 자는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확인하는 절차로
직접 산 땅을 발로 밟는 공증(公證) 순서를 치렀다 한다.
(신 25:9 그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 형제의 집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할 것이며).
또한 신발은 힘과 권위의 상징이었으므로
(시 60:8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를 인하여 외치라 하셨도다)
이것을 벗어 상대편 사람에게 준다는 것은
자신이 지닌 권리를 양도한다는 의미이며,
이 신발을 다른 사람에 의해 벗기우는 것은
힘과 권위를 타인에게 빼앗김으로써 수치를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계대 결혼 관습에서
계대 결혼을 거부당한 과부가 장로들 앞에서 상대편을
모욕 주기 위해 신을 벗긴 것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Goslinga, Patrick),
(신 25:5-10 형제가 동거하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6) 그 여인의 낳은 첫 아들로 그 죽은 형제의 후사를 잇게 하여 그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7) 그러나 그 사람이 만일 그 형제의 아내 취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거든 그 형제의 아내는 그 성문 장로들에게로 나아가서 말하기를 내 남편의 형제가 그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잇기를 싫어하여 남편의 형제된 의무를 내게 행치 아니하나이다 할 것이요
8) 그 성읍 장로들은 그를 불러다가 이를 것이며 그가 이미 정한 뜻대로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 취하기를 즐겨 아니하노라 하거든
9) 그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 형제의 집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할 것이며
10)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기운 자의 집이라 칭할 것이니라)
상징적 의미로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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