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9일 일요일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여리고 성 함락

 

성 경: [6:15-18] 제칠일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여전한 방식으로 성을 일곱 번 도니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 이 성과 그 가운데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되 기생 라합과 무릇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살리라 이는 그가 우리의 보낸 사자를 숨겼음이니라

18) 너희는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너희가 그것을 바친 후에 그 바친 어느 것이든지 취하면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하노라.

 

 

 

[6:15] 제칠일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여전한 방식으로 성을 일곱 번 도니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여전한 방식으로 - 직역하면 '이와 같은 방법으로'인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지시대로 끝까지 순종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그 어떠한 행동도 제멋대로 하지 않는 '정돈된 열성'(regulatedzeal)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하고 계셨던 것이다(Calvin).

 

 

일곱번 돌기는 그날 뿐이었더라 - '제 칠일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4)라는

명령의 실천을 보여주는 문구이다.

 

한편 여기서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크'는 부사로서

'오로지', '확실히'를 뜻하는 말인데,

이에 따라 직역하면

'오직 그날에만 일곱 번 돌았다'(KJV)라는 의미이다.

 

 

 

[6:16]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

성을 일곱 번 돈 후. 제사장들이 나팔을 길게 울려 불 때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일제히 큰 소리로 외치면 성은 무너질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 여리고 성 함락 사건에서는 특히

'일곱'(7)이란 숫자가 많이 등장한다.

 

,

일곱 제사장, 일곱 양각 나팔, 제 칠일, 일곱 번 등이 그것이다.

 

(4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행할 것이요 제 칠일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그런데 성경상에 나타난 숫자의 상징성을 고려 할 때

'일곱'(7)은 흔히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리고 성 함락 사건은

하나님의 계획과 작전하에 진행된

하나님의 성전(聖戰)임을 알 수 있다.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랴 - 미래에 확실히 일어날 사건을

이미 이루어진 과거처럼 표현한

소위 '예언적 완료형'(prophetic perfects)으로서,

"네 손에 붙였으니"(2)란 표현과 같다.

 

 

 

[6:17] 이 성과 그 가운데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되 기생 라합과 무릇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살리라 이는 그가 우리의 보낸 사자를 숨겼음이니라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되 - 여기서 '바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람'의 기본적인 의미는

'사람이 어떤 물건을 사용하거나 오용하지 못하도록 따로 구분시켜

오로지 하나님께 넘겨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 넘겨준다는 것은

 

(1) 하나님을 섬기는 데 바치는 '봉헌'의 의미와

(2) 철저히 파멸시키고 저주하는 '진멸'의 의미 등

 

2가지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한편 어떤 대상을 전적으로 구분시켜 오직 하나님께 바친다는

'헤렘'의 개념은 레 27:28, 29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27:28-29 오직 여호와께 아주 바친 그 물건은 사람이든지 생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속하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며

29) 아주 바친 그 사람은 다시 속하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그 후 이러한 개념은 본 구절과 민 18:14; 44:29 등에도 나타나며,

 

(18:14 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드린 모든 것은 네 것이 되리라;

 

44:29 그들은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을 먹을지니 이스라엘 중에서 구별하여 드리는 물건을 다 그들에게 돌리며)

 

 

철저한 파멸의 뜻으로는 여호수아의 군대가 진멸한

거의 모든 성읍들에 대해 사용되었다.

 

(여리고성 6:21 성 중에 있는 것을 다 멸하되 남녀 노유와 우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아이 8:26 아이 거민을 진멸하기까지 여호수아가 단창을 잡아 든 손을 거두지 아니하였고,

 

막게다 10:28 그 날에 여호수아가 막게다를 취하고 칼날로 그 성읍과 왕을 쳐서 그 성읍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진멸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막게다 왕에게 행한 것이 여리고 왕에게 행한 것과 일반이었더라,

 

하솔 11:11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불로 하솔을 살랐으며).

 

 

기생 라합과 무릇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살리라 - 이는 두 정탐꾼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 서약의 실천에 따른 것으로,

 

(2:14 두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치 아니하면 우리의 생명으로 너희를 대신이라도 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가나안 거민 가운데 오직 기생 라합과 그녀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식구들만이 죽음을 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오직 창녀 라합과 그녀와 함께 집에 있는 자는 다 살리니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녀가 숨겼느니라 KJV)

 

 

[6:18] 너희는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너희가 그것을 바친 후에 그 바친 어느 것이든지 취하면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하노라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직역하면 너희는 반드시 저주받은 물건으로부터 너희 자신을 멀리하라’(KJV).

 

'바쳐진 물건(헤렘)으로부터 너희 자신을 보호하라'로서,

바로 뒤에 부언되어 있듯이 '바쳐질 것(저주받은 물건을)취함으로써

()를 당하지 않도록 하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직역하면 너희 자신을 저주받게 하며 또 이스라엘 진영을 저주거리로 만들고 괴롭게 할까 염려하노라’(KJV).

 

그러므로 개역 성경은 여기서 '헤렘''바치다'는 뜻으로 해석했으나,

KJV처럼 '저주'(Curse)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17 도시와 그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은 주께 저주를 받을 터이나 오직 창녀 라합과 그녀와 함께 집에 있는 자는 다 살리니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녀가 숨겼느니라(KJV).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 하노라 - 여기서 '화를 당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카르''문제를 일으키다', '슬픔의 원인이 되다', '격노케 만들다'를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문구는

얼마 후 아간(Achan)의 범죄 사건으로 말미암아 현실화되고 말았다.

 

(7:24-26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25)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26)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원래 한 개인의 죄는 그 자신만 책임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의 유기체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일 개인의 죄는

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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