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여리고의 재건을 금지

 

성 경: [6:26-27]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로 무리를 경계하여 가로되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 하였더라

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명성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6: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로 무리를 경계하여 가로되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 하였더라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 - '일어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

물론 단순히 일어나는 것도 뜻하지만,

 

본장과 같은 군사적 문맥에서는 흔히

전쟁을 위한 준비나 전쟁 수행 등을 뜻한다(Coppes).

 

(7:15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고 이스라엘 진중에 돌아와서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 군대를 너희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고)

 

그리고 '건축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나'

성읍의 요새화 작업과 관련하여 자주 사용되는 낱말로

 

(왕상 15:17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여 사람을 유다 왕 아사에게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한지라;

 

대하 11:5 르호보암이 예루살렘에 거하여 유다 땅에 방비하는 성읍들을 건축하였으니;

 

14:6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주셨으므로 그 땅이 평안하여 여러해 싸움이 없은지라 저가 견고한 성읍들을 유다에 건축하니라),

 

단순히 일반 집을 짓는 것을 뜻하지 않고

성을 요새(要塞)로서 튼튼히 세우는 것을 뜻한다.

 

이 사실은 뒤이어 나오는 '(성의) 기초를 쌓으며', '(성의)문을 세우고'라는

문구를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Keil & Delizsch, Vol. II.p. 73).

 

저주를 받을 것이라 - 파괴된 여리고 성을 재건하는 자는

저주를 받게 되리라는 이 선언은 신 13:16의 규례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13:16 또 그 속에서 빼앗아 얻은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 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그 성읍은 영영히 무더기가 되어 다시는 건축됨이 없을 것이니라)

 

즉 그 규례에는 불살라 진멸된 성은 영영히 무더기가 되어

다시는 건축되어서는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 -

 

본 구절에서 선포된 여호수아의 이 예언적 저주는

후일 아합 왕 때(B.C. 870년경) 실제로 벧엘 사람 히엘에게서 일어났다.

 

즉 히엘은 여리고를 견고한 성읍으로 다시 재건하려고 여리고 성의 터를 쌓다가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던 것이다.

 

(왕상 16:34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저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문을 세울 때에 말째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실로 그 사건은 하나님의 뜻에 불복하는 자의 결과가

어떠한가를 잘 보여 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Calvin).

 

한편 여기서 '계자(季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이르'

'가장 적은', '나이가 어린'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성경상에서 이 '차이르'는 창 25:23에서

'어린 자',

 

(25: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48:14에서는

'차자'로 번역되기도 했으나,

 

(48:14 이스라엘이 우수를 펴서 차자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좌수를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어긋맞겨 얹었더라)

 

실제로 이 예언이 성취된 왕상 16:34에서는

'말째 아들'로 번역되었다.

 

(왕상 16:34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저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문을 세울 때에 말째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또한 KJV, RSV, NTV, 모두 '막내 아들'(the youngest son)로 번역하였다.

 

한편, 혹자들은

여기 여호수아의 저주를 보다 확대 해석하여

장자는 성의 터를 쌓을 때에, 막내 아들은 성의 문을 세울 때 잃을 것이며,

나머지 그 사이의 자식들 역시 그 중간 단계의 작업 진행 중

모두 잃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Masius, Munsterus).

 

 

 

[6: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명성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명성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 '여호수아와 함께 하심으로 그를 형통케 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고 있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1:5-7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것 같이 너의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요단 도하(渡河) 사건이 여호수아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에게 높임을 받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면,

여리고 함락 사건은 여호수아를 가나안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스런 존재가 되게 하기에 충분했다(Matthew Henry).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