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아간의 범죄와 아이 성 정탐

 

성 경: [7:1-2]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친 물건을 인하여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2)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편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며 그들에게 일러 가로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7:1]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친 물건을 인하여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바친 물건을 인하여 범죄하였으니 - 이 문구는 2절부터 전개되는 아이(Ai) 성 공격이

실패한 원인에 대한 설명으로서, 곧 그 원인이 하나님께 '바친 물건'(헤렘)으로 인한

범죄임을 밝혀주고 있다.

 

여리고 성은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가나안의 첫 열매 된 성으로서,

 

(6:17 이 성과 그 가운데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되 기생 라합과 무릇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살리라 이는 그가 우리의 보낸 사자를 숨겼음이니라),

 

그 바친 물건을 취하면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화를 당하게 된다는 경고도 이미 주어져 있었다.

 

(6:18 너희는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너희가 그것을 바친 후에 그 바친 어느 것이든지 취하면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하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하나님의 엄한 경고를 무시한 것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한 패역한 대신(對神) 범죄 행위였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범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알'은 대체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하는 범죄 행위를 뜻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Hamilton, Keil),

 

따라서 이 문구에서 '하나님'이란 말이 나오지 않아도 아간의 범죄가 곧 하나님께 대한

범죄임을 알게 해준다. (Woudstra).

 

(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곧 그들이 바친 물건을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 자기 기구 가운데 두었느니라,

 

20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여차 여차히 행하였나이다)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음이라 - 여기서는 아간(Achan)의 범죄에 대해

일반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범죄 내용은 21절에 나타나 있다.

 

(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중의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취하였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은 그의 범죄를 보지 못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똑똑히 보셨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Matthew Henry).

 

바친 물건(헤렘) - 6:17 이 성과 그 가운데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되 기생 라합과 무릇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살리라 이는 그가 우리의 보낸 사자를 숨겼음이니라;

 

(27:28 오직 여호와께 아주 바친 그 물건은 사람이든지 생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속하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 여기서 '여호와의 진노'는 범죄한 아간 한 사람만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미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음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 아간의 범죄는 아이 성 정복에 실패를 가져오게 했고,

이스라엘 온 백성을 큰 비탄에 빠지게 하였다.

 

(4-5 백성중 삼천 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5) 아이 사람이 그들의 삼십육 인쯤 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와서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

 

한 사람 아간(Achan)의 범죄가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 그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유기적(有機的) 통일체임을 알면 쉽게 이해된다(Lias).

 

즉 이스라엘 민족은 순수한 '혈연 공동체'였을 뿐만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을 모시는 '언약 공동체'였고,

아간은 이 공동체의 일원이었다. (Maxwell, Goslinga).

 

(11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곧 그들이 바친 물건을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 자기 기구 가운데 두었느니라)

 

따라서 아간 한 사람의 범죄는 곧 이스라엘 전체의 범죄가 된 것이다.

이는 마치 한 지체(肢體)의 고통으로 온몸 전체가 고통받는 것과 같다(Keil).

 

이러한 예는 삼하21:1-10에도 나타나있는데,

 

(삼하 21:1-10 다윗의 시대에 년부년 삼 년 기근이 있으므로 다윗이 여호와 앞에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는 사울과 피를 흘린 그 집을 인함이니 저가 기브온 사람을 죽였음이니라 하시니라

2) 기브온 사람은 이스라엘 족속이 아니요 아모리 사람 중에서 남은 자라 이스라엘 족속들이 전에 저희에게 맹세하였거늘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열심이 있으므로 저희 죽이기를 꾀하였더라 이에 왕이 기브온 사람을 불러 물으니라

3) 다윗이 저희에게 묻되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여호와의 기업을 위하여 복을 빌겠느냐

4) 기브온 사람이 대답하되 사울과 그 집과 우리 사이의 일은 은금에 있지 아니하오나 이스라엘 가운데서 사람을 죽이는 일은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왕이 가로되 너희의 말하는 대로 시행하리라

5) 저희가 왕께 고하되 우리를 학살하였고 또 우리를 멸하여 이스라엘 경내에 머물지 못하게 하려고 모해한 사람의

6) 자손 일곱을 내어 주소서 여호와의 빼신 사울의 고을 기브아에서 우리가 저희를 여호와 앞에서 목매어 달겠나이다 왕이 가로되 내가 내어 주리라 하니라

7) 그러나 다윗과 사울의 아들 요나단 사이에 서로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한 것이 있으므로 왕이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끼고

8) 이에 아야의 딸 리스바에게서 난 자 곧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딸 메랍에게서 난 자 곧 므흘랏 사람 바실래의 아들 아드리엘의 다섯 아들을 잡고

9) 저희를 기브온 사람의 손에 붙이니 기브온 사람이 저희를 산 위에서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매 저희 일곱 사람이 함께 죽으니 죽은 때는 곡식 베는 처음날 곧 보리 베기 시작하는 때더라

10) 아야의 딸 리스바가 굵은 베를 가져다가 자기를 위하여 반석 위에 펴고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 그 시체에 낮에는 공중의 새가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이 범하지 못하게 한지라)

 

여기에는 다윗 시대에 있었던 삼년 동안의 기근이,

사울과 그의 집 때문이라고 설명되어 있다(Maxwell).

 

한편 여기서 '진노'라는 말은 '불붙는 듯한 분노'를 뜻하는 말로(Luther),

사람에게도 적용되었지만,

 

(4:5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삼하 12:5 다윗이 그 사람을 크게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특별히 하나님께 적용되는 단어이다.

 

(11:1 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진 끝을 사르게 하시매,

 

10 백성의 온 가족들이 각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22:22 그가 행함을 인하여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여호와의 사자가 그를 막으려고 길에 서니라 발람은 자기 나귀를 타고 그 두 종은 그와 함께 있더니;

 

19: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

 

42:7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정당하지 못함이니라;

 

10:3 내가 목자들에게 노를 발하며 내가 수염소들을 벌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그 무리 곧 유다 족속을 권고하여 그들로 전쟁의 준마와 같게 하리니;

 

3:8 여호와여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하수를 분히 여기심이니이까 강을 노여워하심이니이까 바다를 대하여 성내심이니이까).

 

실로 하나님의 불타는 듯한 진노는 불의로 진리를 막는 모든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난다. (Fay, Woudstra).

 

(1: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7:2]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편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며 그들에게 일러 가로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벧엘 - 예루살렘 북쪽 약 19km 지점에 위치한 '벧엘'(Bethel, '하나님의 집'이란 뜻)

팔레스틴 남북(南北) 대로의 경계를 이룸과 동시에 요단 건너편 서쪽에서 여리고를 지나

지중해에 이르는 동서(東西) 교통의 요충지였다.

 

따라서 이 성읍은 구약 성경에 65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곳인데,

족장 시대 때에는 '루수'란 명칭으로 불리웠다.

 

(28:19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

 

가나안 정복 후 이곳은 베냐민 지파의 기업이 되었는데,

사사 시대에는 오랫동안 법궤가 안치되기도 했던 곳이다.

 

(20:26 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서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고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삼상 10:3 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께 뵈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이 너와 만나리니 하나는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하나는 떡 세덩이를 가졌고 하나는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사무엘의 활동 중심지이기도 했던 이곳은,

 

(삼상 7:16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그러나 여로보암 당시에는 금송아지 제단이 세워져

우상 숭배를 한 곳으로 유명하기도 했다.

 

(왕상 12:28-13:5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 신이라 하고

29)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30)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숭배함이더라

31) 저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32) 팔월 곧 그 달 십오일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하고 단에 올라가되 벧엘에서 그와 같이 행하여 그 만든 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그 지은 산당의 제사장은 벧엘에서 세웠더라

33) 저가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 곧 팔월 십오일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절기로 정하고 벧엘에 쌓은 단에 올라가서 분향하였더라.

 

13:1-5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인하여 유다에서부터 벧엘에 이르니 마침 여로보암이 단 곁에 서서 분향하는지라

2) 하나님의 사람이 단을 향하여 여호와의 말씀으로 외쳐 가로되 단아 단아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저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 제사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3) 그 날에 저가 예조를 들어 가로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예조라 단이 갈라지며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지리라 하매

4) 여로보암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벧엘에 있는 단을 향하여 외쳐 말함을 들을 때에 단에서 손을 펴며 저를 잡으라 하더라 저를 향하여 편 손이 말라 다시 거두지 못하며

5) 하나님의 사람의 여호와의 말씀으로 보인 예조대로 단이 갈라지며 재가 단에서 쏟아진지라).

 

그 후 바벨론 군대에의해 철저히 파괴된 이곳은

후일 포로 귀환 후 베냐민 자손에 의해 재건되기도 했다.

오늘날 이곳은 '베이틴'(Beitin)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Robinson, Nablus).

 

벧아웬 - '사악한 집'이란 뜻을 지닌 '벧아웬'(Bethawen)

'벧엘'동쪽 가까이에 위치한 성읍으로, 유명한 '벧엘'이 우상 숭배의 장소로 전락하자

이를 모멸하는 의미에서 반어적으로 주어진 명칭이다.

 

(4:15 이스라엘아 너는 행음하여도 유다는 죄를 범치 말아야 할 것이라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지어다;

 

5:8 너희가 기브아에서 나팔을 불며 라마에서 호각을 불며 벧아웬에서 깨우쳐 소리하기를 베냐민아 네 뒤를 쫓는다 할지어다;

 

10:5 사마리아 거민이 벧아웬의 송아지를 인하여 두려워할 것이라 그 백성이 슬퍼하며 그것을 기뻐하던 제사장들도 슬퍼하리니 이는 그 영광이 떠나감이며).

 

한편 삼상 13:5; 14:23의 내용을 살펴보면, '벧아웬''믹마스' 동쪽 내지는 북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Keil).

 

(삼상 13:5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여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서 벧아웬 동편 믹마스에 진 치매;

 

14:23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아이 - '벧엘' 동남쪽 약 3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아이'(Ai)는 전통적으로

현재의 '엣 텔'(et-Tell)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것은 '아이'의 뜻이

'돌 무더기'(heapof stones) 또는 '파괴의 무더기'(heap of ruins)란 뜻인데,

 

(8:28 이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불살라 그것으로 영원한 무더기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황폐하였으며),

 

오늘날 '엣 텔'(et-Tell)의 지명 뜻도 이와 같기 때문이다.

 

그 땅을 정탐하라 - 가데스에서 모세가 처음 가나안에 정탐꾼을 파견했을 때,

여호수아는 자신이 직접 정탐꾼으로서 활약했었다.

 

그런데 모세와 마찬가지로 여호수아도 처음 여리고 성을 점령 할 때

먼저 정탐 전략을 사용하였고(2),

지금의 아이 성 점령을 위해서도 이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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