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죄 값을 치루는 아간

 

성 경: [7:22-24]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취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23)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2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7:22]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취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 아간의 자백으로 말미암아

우려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자 여호수아는 그 뒷수습을 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사신을 급히 아간의 장막으로 보냈고, 또한 사신은 급히 달려가

'바친 물건'(시날산 외투 한 벌, 은 이백 세겔, 금 오십 세겔)을 찾았다.

 

이처럼 그들이 모두 신속히 행동한 이유는 어서 빨리 그 바친 물건들을 찾아

하나님 앞에서 제거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 위에 드리워진 하나님의 저주가

거두어 지기를 간절히 바랬기 때문이다(Calvin,Matthew Henry).

 

 

[7:23]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 보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성막 앞에' 가져다 놓은 것을 뜻한다(Keil).

 

그러므로 이는 하나님 앞에 바쳐야 할 물건들이

이제 하나님께 다시 돌아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Goslinga, Bright).

 

 

[7:2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 -

 

아간의 범죄 때문에 '그에게 속한 모든 것'(가축, 장막, 재산 등),

특히 '아간의 자녀들'까지 함께 처형을 당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다.

 

왜냐하면 모세 율법 신 24:16의 규정에 의하면, 아비의 죄를 그 자식들에게까지

전가(轉嫁)시켜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있기 때문이다.

 

(24:16 아비는 그 자식들을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비를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라 각 사람은 자기 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따라서 혹자들은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제시한다.

,

 

(1) 당시 극도로 흥분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분별한 군중 심리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견해,

 

(2) 아간의 자녀들은 실제 처형을 당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아비에게 가해지는 형벌을 보고 심각한 경고를 받도록 골짜기까지 함께 끌려갔다는 견해(Grotius, 1538-1645) 등이다.

 

그러나 위의 두 견해는 그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

특히 두 번째 견해는 문법적으로도 지지를 받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견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3) 아간의 범죄에 그의 가족이 동참했거나 아니면 묵인했을 것이라는 견해로서,

(Keil, Matthew Henry)

 

즉 아간이 '바친 물건'을 장막 안에다 감추는 과정에서, 그 무서운 범죄 사실을 알고도

동조, 묵인 내지는 방조한 그의 가족 또한 아간 못지않은 범법자였다는 견해이다.

 

또한 (4) 24:16의 규정을 초월하여, 아간의 가족에게는

여리고 거민들에게 적용된 '헤렘'('바친 것'이란 뜻)의 원리가

적용되었다는 견해이다(Calvin).

 

(24:16 아비는 그 자식들을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비를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라 각 사람은 자기 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다시 말하면 우상 숭배에 빠진 성읍이나 가나안 족속들의 경우처럼,

 

(13:15-17 너는 마땅히 그 성읍 거민을 칼날로 죽이고 그 성읍과 그 중에 거하는 모든 것과 그 생축을 칼날로 진멸하고

16) 또 그 속에서 빼앗아 얻은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 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그 성읍은 영영히 무더기가 되어 다시는 건축됨이 없을 것이니라

17) 너는 이 진멸할 물건을 조금도 네 손에 대지 말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그 진노를 그치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를 더하사 너의 열조에게 맹세하심 같이 네 수효를 번성케 하실 것이라)

 

아간 및 그 가족은 그 가증한 죄악으로 말미암아

'오직 모두 진멸함으로써', 하나님의 공의(公義)를 만족시키는

'바친 것'이 되었다는 견해이다.

 

(12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대적을 능히 당치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자기도 바친 것이 됨이라 그 바친 것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즉 아간은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취함으로써 아간 자신 및 그 가족이

오히려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 되었다는 견해이다.

 

이상의 견해 중

가나안 정복 전쟁이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시키는 성전(聖戰)이며,

따라서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서 무엇보다 '성결'이 강조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칼빈(Calvin)의 견해가 가장 무난한 견해로 보인다.

 

아골 골짜기 - 여리고 근방에 있는 골짜기로 후일 유다와 베냐민 자파의 지경이 되었다.

 

(15:7 또 아골 골짜기에서부터 드빌을 지나 북으로 올라가서 강 남편에 있는 아둠빔 비탈 맞은편 길갈을 향하고 나아가 엔 세메스 물을 지나 엔로겔에 이르며).

 

한편 여기서 '아골''괴롭다', '슬프다'란 뜻의 동사 '아칼'에서 파생된 명사로,

'괴로움', '슬픔', '고통'이란 뜻이다.

 

따라서 '아골 골짜기'(the Valley of Achor)'괴로움의 골짜기',

또는 '고통의 골짜기'란 뜻으로, 이는 25절로부터 유래되었는바,

 

(25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간의 죄와 그에 해당하는 무서운 형벌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후세에 경고로 삼기 위해 명명한 명칭이다.

 

이처럼 본래 아골 골짜기는 '심판''고통' '저주'

상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후일 선지자들의 시대에는 종말론 쪽으로

이스라엘의 '치유''회복'을 상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65:10 사론은 양떼의 우리가 되겠고 아골 골짜기는 소떼의 눕는 곳이 되어 나를 찾은 내 백성의 소유가 되려니와;

 

2:15 거기서 비로소 저의 포도원을 저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저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한편 아간의 처형 장소로 이처럼 이스라엘 진영 바깥을 택한 이유는

가증한 죄를 저지른 범죄자의 피로 인해 이스라엘 진영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Calvin, Matthew Henry).

 

즉 이스라엘 언약 공동체를 부패시킨 암적 요인을 '멀리 그리고 단호히' 제거시켜

이스라엘 진영을 거룩히 보존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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