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0일 토요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삼손의 맹활약

 

성 경: [15:9-13] 이에 블레셋 사람이 올라와서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에 편만한지라

10) 유다 사람들이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올라와서 우리를 치느냐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올라오기는 삼손을 결박하여 그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려 함이로라

11)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르되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관할하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12) 그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려고 이제 내려왔노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친히 나를 치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라

13) 그들이 삼손에게 일러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다만 너를 단단히 결박하여 그들의 손에 붙일 뿐이요 우리가 결단코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고 새 줄 둘로 결박하고 바위 틈에서 그를 끌어내니라.

 

 

[15:9] 이에 블레셋 사람이 올라와서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에 편만한지라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에 편만한지라 -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에게 당한 일에 대하여,

 

(8블레셋 사람을 크게 도륙(屠戮)하고 내려가서 에담 바위 틈에 거()하니라)

 

보복하기 위하여 삼손이 숨어 있는 유다 지역을 칠 작정으로 레히(Lehi)에 진을 쳤다.

 

그런데 이곳 레히의 정확한 위치에 대하여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추측컨대 딤나나 소라, 에담 그리고 블레셋 접경(接境)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닐 것이다.

 

혹자는 이곳을 브엘세바에서 6.4Km 지점에 있는 요새 엘 레히(el lechieh)인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2 p, 415).

 

반면 또 어떤 이는 벧세메스 부근에 있는 오늘날의 '킬벳 에시아그'(Khirbet es - Siyygh)일 것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15:10] 유다 사람들이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올라와서 우리를 치느냐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올라오기는 삼손을 결박하여 그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려 함이로라

 

유다 사람들이 가로되 - 여기에서 우리는 블레셋의 압제하에서 그들의 눈치만 살피며 삼손의 모험의 결과들을 두려워하는 비참한 유다인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 갈렙을 필두로 하여 가나안 정착 초기에 보여준 유다 지파의 용맹성에 비해 볼 때,

*참고 : (1)

 

본 구절에 나타난 이러한 유다 지파의 모습은 가히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이 갖는 전형적인 실태라고 볼 수 있다.

 

 

[15:11]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르되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관할하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르되 - 5절에 따르면,

 

(5홰에 불을 켜고 그것을 블레셋 사람의 곡식 밭으로 몰아 들여서 곡식 단과 아직 베지 아니한 곡식과 감람원을 사른지라)

 

당시 블레셋 군대는 약 1천명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데 유다 백성들은 그보다 세 배나 더 많은 삼천 명이 동원되어 삼손을 잡으러 나섰다.

이는 당시 삼손의 힘이 어느 정도로 세었는지를 잘 시사해 준다.

 

한편 여기서 우리는 당시 유다 지파가 얼마나 노예적 근성에 사로잡혀 있었는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만일 유다 사람들이 삼손과 힘을 합쳐 블레셋에 대항했더라면 블레셋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삼손을 잡아 원수들에게 내어주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범하고 만다.

 

이처럼 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단지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상태로 머물러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거스리는 배반 행위까지도 종종 범하게 된다.

 

(12:30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관할하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 당시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의 압제를 받고 있긴 했으나 굳이 저항할 의사가 없었다.

 

그들은 현실 안주 내지는 무사안일(無事安逸)을 지향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제사장 나라로서의 위대한 사명을 망각해 버렸던 것이다.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서 진취적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애굽에서의 종살이를 그리워했던 광야 노정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과 흡사하다.

 

(16:2-3 이스라엘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따라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위치를 자각하고 노예적 굴종읕 벗어 던지고자 했던 삼손의 궐기(蹶起)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성가신 만용 정도로 여겨졌던 것이다.

 

본 구절에서 유다인들이 삼손을 다그치는 것도 곧, '왜 쓸데없이 부스럼을 긁어 상처를 크게 만드느냐'는 무사 안일적 힐난이었다.

 

 

[15:12] 그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려고 이제 내려왔노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친히 나를 치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라

 

우리가 너를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려고 이제 내려왔노라 - 이처럼 이제 삼손이 동족들의 손에 묶임을 당해 이방 대적에게 넘기어지게 된 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장면이다.

 

그런데 이는 무릇 경건한 자기 핍박을 받으며,

 

(딤후 3: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선지자가 고향에서 배척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좋은 실례라 할 수 있다.

 

(13:57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하시고)

 

또한 삼손을 묶어 블레셋 인에게 넘긴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허다하게 발견된다.

마치 안일한 생존이 최상의 행복인 양 몸을 사리기만 하며, 보다 숭고한 진리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조소하는 사람들이 우리 가운데에도 부지기수인 것이다.

 

그러나 영원을 사모하는 귀한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존재하되, 종속되지 아니하고 진리로 세상을 극복하는 진취적 신앙을 늘 유지 함양해야 할 것이다.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너희는 친히 나를 찾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라 - 여기서 우리는 민족을 사랑하는 삼손의 위대한 정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비열한 유다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서 분노하며 책망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삼손은 오히려 그 마음을 블레셋에게로 돌려 자신의 동족으로 하여금 그토록 비굴해지도록 만든 블레셋에 대한 증오심을 더욱 불태웠다.

 

그래서 삼손은 동족의 손에 순순히 이끌리어 블레셋 인들에게 넘기어진 후, 여호와께서 주신 완력으로 블레셋 인들을 쳐부수기로 마음먹고 이와같은 맹세를 유다 사람들에게 촉구한 것이다.

 

 

[15:13] 그들이 삼손에게 일러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다만 너를 단단히 결박하여 그들의 손에 붙일 뿐이요 우리가 결단코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고 새 줄 둘로 결박하고 바위 틈에서 그를 끌어내니라.

 

새 줄 둘로 결박하고 바위 틈에서 그를 끌어내니라 - 그토륵 엄청난 힘을 소유한 삼손은 마치 어린 양처럼 순순히 동족에게 포박되어 블레셋 사람들 앞에까지 끌려간다.

 

이는 곧 그가 대적할 대상이 동족이 아닌 블레셋 족임을 분명히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여기서 우리는 유대인들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 의해서 원수 로마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8:32 읽는 성경 귀절은 이것이니 일렀으되 저가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었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8: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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