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의 추격과 단 지파의 협박
성 경: [삿 18:21-26] 그들이 돌이켜서 어린 아이들과 가축과 물품을 앞에 두고 진행하더니
22) 미가의 집을 멀리 떠난 때에 미가의 이웃집 사람들이 모여서 단 자손을 따라 미쳐서는
23) 단 자손을 부르는지라 그들이 낯을 돌이켜 미가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일로 이같이 모아가지고 왔느냐
24) 미가가 가로되 나의 지은 신들과 제사장을 취하여 갔으니 내게 오히려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너희가 어찌하여 나더러 무슨 일이냐 하느냐
25) 단 자손이 그에게 이르되 네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말라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네 생명과 네 가족의 생명을 잃게 할까 하노라 하고
26) 단 자손이 자기 길을 행한지라 미가가 단 자손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돌이켜 집으로 돌아갔더라.
[삿 18:21] 그들이 돌이켜서 어린 아이들과 가축과 물품을 앞에 두고 진행하더니 -
단 지파는 다시 라이스 땅을 향하여 출발했다.
그들은 어린아이들과 가축과 물품을 앞에 두고 진행하였는데 그것은 아마 미가와 그의 이웃들이 뒤에서 따라와 공격하리라는 것을 미리 짐작한 조치였을 것이다.
(22절 미가의 집을 멀리 떠난 때에 미가의 이웃집 사람들이 모여서 단 자손을 따라 미쳐서는).
▶ 어린아이들과 가축과 물품 - 여기서 '어린아이들'에 해당되는 '하타프'는 실족할 수 있는 '연약한 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여자와 노인들 그리고 보호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까지도 포함하는 말이다.
다음으로 '물품'에 해당되는 '케부다'는 시 45:13에서와 같이 '값진 것' 또는 '영화로운 것'을 의미한다.
(시 45:13 왕의 딸이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그런데 KJV에서는 이것을 '탈 것'(carriage)으로 번역하고 있고, 한글 개역 성경은 '물품'(goods)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리고 혹자는 '케부다'라는 단어가 '무거운', '힘든'이라는 뜻의 '카베드'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귀중한 물건을 가리키기 보다는 무거운 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Cassel).
어쨌든, 이 물품들은 수레 같은 운반 수단에 의해 옮겨지고 있었을 것이다.
[삿 18:22] 미가의 집을 멀리 떠난 때에 미가의 이웃집 사람들이 모여서 단 자손을 따라 미쳐서는
▶ 모여서 단 자손을 따라 미쳐서는 - 미가는 제사장과 자기 신상이 없어진 것을 한참 후에 알고는 곧장 추격대를 조직하여 단 자손을 따라갔다.
배경은 다르지만 이 장면은 마치 라반이 야곱을 추적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 참조 : (창 31장)
특히 둘 다 가정의 수호신을 훔쳐 갔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창 31:19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 아비의 드라빔을 도적질하고)
아무튼 미가는 추적 길에 나선 지 얼마 안 되어 단 사람을 따라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단 사람들이 어린아이들과 짐승들과 물품들로 인해 빨리 진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1절 그들이 돌이켜서 어린 아이들과 가축과 물품을 앞에 두고 진행하더니)
[삿 18:23] 단 자손을 부르는지라 그들이 낯을 돌이켜 미가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일로 이같이 모아가지고 왔느냐
▶ 네가 무슨 일로 이같이 모아가지고 왔느냐 - 여기서 '모아가지고'에 해당하는 원어는 '도움을 호소하다'라는 뜻의 동사 '자아크'의 수동태로서 '함께 부름을 받다' 또는 '함께 모이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에서 '네가 무슨 일로 이같이 모아가지고 왔느냐'라는 단 사람들의 질문의 뜻은
'우리가 너희를 부르지도 않았고 너희 도움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데 모여왔느냐'라는 뜻이다(Pulpit Commentary).
이것은 미가가 자신들의 뒤를 추격해 온 이유를 잘 알면서도 단 사람들이 능청스럽게 시치미를 떼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삿 18:24] 미가가 가로되 나의 지은 신들과 제사장을 취하여 갔으니 내게 오히려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너희가 어찌하여 나더러 무슨 일이냐 하느냐
▶ 나의 지은 신들 - 이처럼 미가는 은으로 만든 신상과 에봇, 가정의 수호신인 드라빔들을 가리켜 스스럼없이 '나의 신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17:4-5 미가가 그 은을 어미에게 도로 주었으므로 어미가 그 은 이백을 취하여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
5) 이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또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을 삼았더라)
이는 참된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치 못한 영적 무지의 발로(發露)로 볼 수 있다.
(7:2-3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3)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고하여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일만 명이었더라).
[삿 18:25] 단 자손이 그에게 이르되 네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말라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네 생명과 네 가족의 생명을 잃게 할까 하노라 하고
▶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 여기서 '노한 자들'이란 새끼를 빼앗긴 곰처럼 금방이라도 공격해 올 것 같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삼하 17:8 또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부친과 그 종자들은 용사라 저희는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병법에 익은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단 지파 사람들은 힘의 우위를 내세워 자신들이 미가의 소유물 뿐만 아니라 미가와 추격대 전원의 생명까지도 빼앗을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삿 18:26] 단 자손이 자기 길을 행한지라 미가가 단 자손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돌이켜 집으로 돌아갔더라.
▶ 단 자손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 본래 하나님께 대한 참된 믿음이 없이 단지 자기 손으로 만든 신상을 소유하는 것에서 복을 받으리라고 기대했던 미가였기 때문에,
(17:13 이에 미가가 가로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이처럼 그는 자기보다 강한 자와 대적하면서까지 신상을 되찾을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사실 현세적인 복에 몰두했던 미가로서는 자신의 목숨에 대해 남다른 애착심을 가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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