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5일 일요일

이에 미가가 가로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미가가 그릇된 방법으로 세운 제사장

 

성 경: [17:10-13]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하여 나를 위하여 아비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식물을 주리라 하므로 레위인이 들어갔더니

11)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하기를 만족히 여겼으니 이는 그 소년이 미가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됨이라

12) 미가가 레위인을 거룩히 구별하매 소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거한지라

13) 이에 미가가 가로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17:10]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하여 나를 위하여 아비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식물을 주리라 하므로 레위인이 들어갔더니

 

나를 위하여 아비와 제사장이 되라 - 여기서 '아비''우두머리'란 뜻으로 남을 지도하며 권고하는 위치에 있는 자를 높여 칭하는 말이다(Hrvey, Gosilinga).

 

45:8에서는 요셉에게,

 

(45: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왕하 6:21에서는 엘리사에게,

 

(왕하 6:21 이스라엘 왕이 저희를 보고 엘리사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

 

그리고 사 22:21에서는 엘리아김에게 이 '아비'라는 호칭이 사용되었었다.

 

(22:21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집의 아비가 될 것이며)

 

반면 이에 상대적인 용어는 '아들'인데 이것은 피교육자를 지칭하는 것이다.

 

(왕하 8:9 하사엘이 드디어 맞으러 갈새 다메섹 모든 아름다운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가지고 약대 사십에 싣고 나아가서 저의 앞에 서서 가로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어 가로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4:10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한편 예수님께서는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라'(23:9)고 하셨는데,

 

(23:9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는 하나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자시니라)

 

이것은 하나님보다 인간을 높이는 자들을 경계하기 위한 가르침이다.

 

한편 본 구절에서 '아비''제사장'이란 말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제사장'(코헨)이라는 말 속에는, 바로 시민의 지도자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바,

 

(삼하 8:18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관할하고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이 되니라;

 

왕상 4:5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관리장이요 나단의 아들 사붓은 대신이니 왕의 벗이요;

 

대상 18:17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관할하고 다윗의 아들들은 왕을 모셔 대신이 되니라;

 

12:19 제사장들을 벌거벗겨 끌어 가시고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그 의미가 '아비'라는 개념 속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식물을 주리라 - 일정한 거처 없이 생계에 곤란을 느꼈던 이 소년에게 해마다 일정한 봉급이 주어진다는 것은 매우 만족스런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와 같이 돈으로 성직자를 고용하거나 고용되는 일은 물질 만능적인 타락한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시대를 막론하고 오직 하나님의 일에 전념하는 성직자들은 보수보다 일 자체에 관심과 기쁨과 보람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비록 보수가 적더라도 그 일이 자신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명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해야한다.

 

여기 레위 소년은 그러한 사명감과는 상관없이 보수에만 관심을 둔 타락한 성직자였으니 이에서 역으로 경성(警省)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의복 한 벌 - '한 벌'에 해당하는 '에레크'는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것을 가리키며

40:23에서는 '진설병'을 의미하기도 했다.

 

(40:23 또 여호와 앞 그 상 위에 떡을 진설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그래서 혹자는 이 '에레크'를 옷의 단위로 보고 열두 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Pulpit Commentary).

그러나 KJV나 개역 성경처럼 이는 곧 상의와 하의 한 벌을 가리킨다고 봄이 타당하다.

 

 

[17:11]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하기를 만족히 여겼으니 이는 그 소년이 미가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됨이라

 

미가의 아들 중 하나같이 됨이라 - 혹자는 본 구절의 의미를 레위인 소년이 미가의 아들과 같은 종류의 비정상적인 제사장이 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5이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또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을 삼았더라)

 

그러나 정작 본 구절의 의미는 레위 소년이 미가의 아들처럼 호의적인 대접을 받고 그의 집에서 편히 살게 되었다는 뜻이다.

 

 

[17:12] 미가가 레위인을 거룩히 구별하매 소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거한지라

 

레위인을 거룩히 구별하매 - 이에 해당하는 원문을 직역하면 '미가가 레위인의 손을 채웠다'라는 뜻이 된다.

 

이로 보아 아마 미가는 출 29:24에 나오는 것과 같은,

 

(29:24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주고 그것을 흔들어 여호와 앞에 요제를 삼을지며)

 

제사장의 임명에 따른 성별 의식을 이 레위 소년에게 행한 것으로 생각된다(Lange).

 

그러나 제사장의 성결 의식만을 흉내 낸 이러한 임명식은 완전히 율법에서 어긋난 것이다.

여기서도 우리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율법에 무지했던가를 발견하게 된다.

 

 

[17:13] 이에 미가가 가로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 이러한 미가의 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시 하나님을 가나안의 우상과 동일 선상에서 미신적인 대상으로 섬겼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미가는 파행적인 방법으로 세운 레위인을 합법적인 제사장으로 여겼을 뿐만 아니라 12절과 같이 행한 제사장 임명식을 정당하다고 생각했음이 분명하다.

 

(12 미가가 레위인을 거룩히 구별하매 소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거한지라)

 

비록 아론의 자손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다는 규례가 있다 할지라도,

 

(28:1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 곧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

 

* 참고 : (17)

 

미가는 레위인이면 모두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레위인을 통하여 미가는 이제 어머니로부터 받은 저주가,

 

(2그 어미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일천일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취하였나이다 어미가 가로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자기에게 임하지 않을 것이며, 여호와께서 자기 가정을 번영케 하실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즉 미가에게 있어서 여호와는 드라빔과 같은 일개 가정의 수호신에 불과하였다(Goslinga).

 

이처럼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의식이 우상 숭배로 인한 혼합주의에 의하여 크게 왜곡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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