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5일 월요일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수수께끼의 누설

 

성 경: [14:15-18] 제 칠일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취하고자하여 우리를 청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냐

16)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가로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풀어 이르지 아니하도다 삼손이 그에게 대답하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풀어 이르리요 하였으나

17) 칠 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칠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르매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18) 제칠일 해 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니라.

 

 

[14:15] 제 칠일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취하고자하여 우리를 청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냐

 

제 칠 일에 - 해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난해 구절이다.

왜냐하면 삼손이 아내의 간청에 못 이겨 그녀에게 수수께끼의 의미를 풀어 준 것이 제 7일이므로,

 

(17 칠 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칠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르매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본 구절에서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의 아내를 협박하여 그 수수께끼의 의미를 알아내고자 한 시점은 결코 제 7일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바로 앞 구절에서도 그들이 삼 일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것으로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 이와 같이 블레셋 사람들은 매우 비겁하고 간교한 방법을 동원하여 삼손이 내놓은 수수께끼의 의미를 알고자 했다.

 

즉 블레셋 여인의의 집을 멸망시키겠다는 블레셋 사람들의 협박은 여자로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런 여인의 약점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아내의 말에 약한 남자의 약점을 동시에 이용하고자 했다(Matthew Henry).

 

 

[14:16]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가로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풀어 이르지 아니하도다 삼손이 그에게 대답하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풀어 이르리요 하였으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 여기서 '미워하다''사랑하지 아니하다'는 말은 똑같은 의미의 말을 긍정과 부정의 형식으로 되풀이 한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말의 강도를 한층 더 높여 주는 강조 효과를 지닌다.

 

따라서 본 구절을 의역한다면 당신이 내게 수수께끼의 뜻을 알려 주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당신이 나를 무척 미워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어요'가 된다.

 

이처럼 블레셋 여인은 삼손이 수수께끼의 뜻을 알려 주지 않는 것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증거라고 공박함으로써 삼손을 난처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풀어 이르지 아니하도다 - 블레셋 여인은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제출한 수수께끼의 의미를 자신이 알 권리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

 

이것은 그녀가 그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것을 감추고자 했음을 암시한다.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 삼손의 이러한 말속에는 그가 여인의 말처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나 있다.

 

즉 블레셋 여인은 삼손의 사랑에 호소하여 그 수수께끼의 의미를 알고자 했으나, 삼손은 자기 부모에게도 비밀로 했음을 말함으로써 사랑의 순서에 있어서 그 여인이 삼손의 부모보다 못함을 드러냈던 것이다.

 

 

[14:17] 칠 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칠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르매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칠 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 혹자는 15절의 '제 칠 일'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여 삼손의 아내가 블레셋 사람의 협박을 받은 것은 제 7일이며, 그 전에는 그녀 스스로가 호기심으로 인해 삼손에게 수수께끼의 뜻을 알려 주도록 간청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블레셋 인들로 부터 협박을 받은 그녀는 바로 그날인 제 7일에 삼손에게 울면서 그 수수께끼의 의미를 알고자 간청했다고 한다(Keil).

 

그러나 본 구절은 분명 그녀가 삼손 앞에서 몇 일 동안 지속적으로 울며 간청한 것을 뜻하므로(KJV), 그러한 해석은 타당하지 않다.

 

여기서 '칠 일 잔치할 동안'은 분명 그 기간 중의 어느 한 시점을 가리킨다.

즉 블레셋 사람들은 삼 일 동안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여

 

(14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그들이 삼 일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그 다음 날인 제 4일에 삼손의 아내를 협박했고 그녀는 그 날부터 수수께끼의 의미를 알아내고자 날마다 삼손에게 간청했던 것이다.

 

 

[14:18] 제 칠일 해 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니라.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

 

삼손은 블레셋 인들이 수수께끼의 해석을 자기 아내의 입을 통해서 알게 되었음을 간파했다.

 

왜냐하면 그 수수께끼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과 그의 아내뿐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동안 수수께끼릍 풀지 못했던 자들이 그의 아내에게 수수께끼의 의미를 알려 준 이후에 나타나 그 수수께끼를 풀이했기 때문이다.

 

이에 삼손은 본 구절에서처럼 그들의 간교한 술책을 비유로 비꼬았다.

 

즉 본 구절은 그들이 삼손의 아내를 비겁한 방법으로 협박하여 자기들의 어리석음을 감추고

손해를 막아보고자 한 사실을 비난한 말이다.

 

본 구절에서 '내 암송아지', 분명 삼손이 자기의 아내를 비유적으로 일컬은 말이다.

 

'암소'는 흔히 생식, 노동, 복종 등의 이미지로 부각된다.

 

(28: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21:10 그 수소는 영락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 암소는 새끼를 낳고 낙태하지 않는구나).

 

그리고 당시 히브리인들의 여성관에 의하면 여자는 마땅히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집안 일을 잘 돌보며 남자에게 철저히 순종하여야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삼손이 자기 아내를 '암송아지'로 비유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할 수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