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내건 모세의 간절한 탄원
성 경:
[출 32:30-35]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의 죄를 속할까 하노라 하고
31)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32)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주옵소서
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버리리라
34)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35)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의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출 32:30]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의 죄를 속할까 하노라 하고
▶ 올라가노니 - 1차적으로는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는 뜻이다.
(출 19:16-25
제삼일 아침에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소리가
심히 크니
진중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17)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산 기슭에
섰더니
18)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19)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20) 여호와께서 시내
산 곧
그 산꼭대기에
강림하시고 그리로
모세를 부르시니
모세가 올라
가매
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려가서
백성을 신칙하라
백성이 돌파하고
나 여호와께로
와서 보려고
하다가 많이
죽을까 하노라
22) 또 여호와께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로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돌격할까
하노라
23)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께서
우리에게 명하여
이르시기를 산
사면에 지경을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라
하셨사온즉 백성이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리이다
2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가라
너는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고 제사장들과
백성에게는 돌파하고
나 여호와에게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 내가
그들을 돌격할까
하노라
25) 모세가 백성에게
내려가서 그들에게
고하니라).
즉 모세가 산에 올라간 것은 백성들을 위한 대속 제사를 드리러 간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출 32:31]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모세는 이미 범죄한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탄원한 결과 전 백성들을 다 진멸하려던 그분의 뜻을 돌이켜 놓은 적이 있다.
(14절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그렇지만 그것은 징벌의 경감에 불과했지 완전한 사면에 대한 약속을 얻어낸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모세는 이제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온전한 사죄를 탄원하고 있는 것이다.
[출 32:32]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주옵소서
▶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 대부분의 영어 성경에서는
'원하시면 용서하십시오'
혹은 '가능하면 용서하십시오'로 되어 있다.
(If you will, forgive).
따라서 '용서하실 수 있거든...
용서하소서',
혹은 '가능하면...
용서하소서'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이는 두 가지 사실을 우리들에게 가르쳐 준다.
곧
(1) 하나님께서는 능히 죄를 사해 주실 수 있는 권능자이시다
(2) 그러나 죄를 사해 주고 안 사해 주고는 전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뜻에 달려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죄를 자복하기만 하면 용서해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시니,
(사 1:18-19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19)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우리는 이 약속에 의지하여 그분께 죄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예수께서도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이와 비슷한 기도를 하셨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if
is possible;가능하다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 26:39).
▶ 주의 기록하신
책 - 이 말이 성경 다른 곳에서는 '생명책'으로도 표현되었다.
(시 56: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69:28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139:16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단 12: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
빌 4: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위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계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13: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17:8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20: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이것은 인간의 삶과 죽음이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나타내 준다.
시민 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등재된 자들만이 그 지방의 주민 또는 그 나라의 국민으로 인정되며 아울러 시민권이 보장되었던 당시의 풍습에서 따온 이 '생명책'이라는 말은 신약에서는 보다 영적인 의미를 지닌 개념으로 나타난다.
(빌 4: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위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계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곧 이 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만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 모세의 이 기도는 신약 시대 자기 동족 유대인들을 위해 중보 기도하던 바울의 기도와 유사하다.
(롬 9: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책임을 회피했던 아론과 달리 모세는 이처럼 자기 민족을 위해 생명까지 내놓을 만큼 투철한 책임 의식과 동포를 사랑하는 정신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실로 모세나 바울은 그 누구보다도 천국의 기쁨과 지옥의 고통을 잘 아는 자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영적인 생명까지 걸고서 그토록 간절히 중보기도를 드리는 이유는 죄 중에 죽어갈 저 무지하고 불쌍한 뭇 영혼들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즉 불쌍한 영혼들에 대한 불타는 사랑이,
지옥의 그 고통스런 불꽃(눅 16:24)까지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눅 16:24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이처럼 사랑의 힘은 크고 위대하다.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그 치욕스런 십자가를 흔쾌히 지신 것도 '오직 사랑'
그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따라서 오늘날 저 죽어가는 뭇 영혼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할 책임이 있는 우리들도 이같은 사랑의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고전 4:1-2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출 32: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버리리라
▶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
버리리라 - 모세는 백성들 대신 자신의 이름을 지워 달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범죄자'들을 지우겠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은 원문상 '범죄한 사람은 누구나'이다.
즉 죄를 지으면 누구나를 불문하고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의 이름이 지워버려지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한번 생명책에 기록된 자는 영원히 구원받기 때문이다.
(요 10: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이것은 하나님의 속죄의 효과가 죄의 영향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히 9: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10:11-14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12)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13)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14)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대신 생명책에 기록된 자라 할지라도 그가 범죄하면 하나님의 징계까지 면할 수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본절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표현한 말이다.
[출 32:34]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 내가 네게
말한 곳
- 이곳은 호렙산에서 모세를 소명할 때 계시하셨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땅'을 가리킨다.
(3:8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따라서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신 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그곳으로 인도하라고 명하신 것은 곧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셨음을 암시한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언약한 그 언약에 근거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자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계시며 그들의 죄를 사하시어 모세로 하여금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도록 명하셨던 것이다.
▶ 사자 - 여러 가지 견해가 많지만 보편적으로 제 2위 하나님 되시는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 '보응하다'는 말이 원어에는 '박문하다'(파카드)로 나온다.
따라서 이 부분을 직역하면 '내가 찾는 날에는 그들의 죄를 찾으리라'가 된다.
한편 '파카드'에는 이외에도 '계산하다',
'복수하다'라는 의미도 있는데,
이 용례대로 번역하면 '내가(그들의 죄를)
계산하는 날에는 그 죄를 갚으리라'가 된다.
이는 하나님께서 지금은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고 징벌하지 않겠으나,
다시 죄를 지으면 훗날 이번의 죄까지 함께 징벌하시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듭 거듭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결국 출애굽 제1세대(출애굽 당시 20세 이상 된 자)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다 죽었던 것이다.
(민 14:29-33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이십
세 이상으로
게수함을 받은
자 곧
나를 원망한
자의 전부가
30)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로
거하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31)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32) 너희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33) 너희 자녀들은
너희의 패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출 32:35]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의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본절은 28절에 언급된 삼천 명 살육 사건에 대한 부연 설명이자 본장의 결론이다.
▶ 치시니 - '치다'는 뜻의 동사 '나가프'는 '때리다',
'살해하다'는 뜻 외에 '역병에 걸리다'는 뜻도 있는데,
여기에서 '온역'(네게프)
이라는 말이 유래했다.
한편 이러한 '나가프'는 하나님의 즉각적인 징벌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했는데
(민 11: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이로 미루어 보아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의 '사형 집행'과 별도로 또한 역병으로 백성을 치신 것 같다.
따라서 대부분의 영어 성경도 이를 역병(plague)과 관련해서 번역하고 있다.
▶ 아론의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 '만들다'에 해당하는 원어 '이사'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그중에는 '실시(행)하다',
'제공하다',
'준비하다',
'공급하다'
그리고 '섬기다'는 의미도 있다.
따라서 본문은 '그들이 아론이 만든 그 송아지를 섬겼음이더라'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혹은 '그들이 아론이 준비할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로도 번역할 수 있는데,
하나님은 송아지를 만든 행위보다 그것을 섬긴 행위 때문에 진노하셨으므로 앞의 번역이 더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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