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일 금요일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인 바 된지라

레위 자손을 통한 하나님의 징벌

 

: [ 32:25-29]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로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26) 이에 모세가 진문에 서서 가로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모여 그에게로 오는지라

27)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문에서 문까지 왕래하며 사람이 형제를, 사람이 친구를, 사람이 이웃을 도륙하라 하셨느니라

28)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날에 백성 중에 삼천 가량이 죽인 된지라

29) 모세가 이르되 사람이 아들과 형제를 쳤으니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 32:25]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로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방자하니 - KJV '벌거벗은'(naked)으로 번역하였고, Living Bible 이에서 의미를 부여한 '간음하니', '성적으로 범죄하니'(committing adultery) 번역하였다.

 

백성들은 이방 종교의 제사의식에서와 마찬가지로 우상 앞에서 벌거벗고 광란의 축제를 지냈고, 이는 자연적으로 성적 타락으로 연결되었던 같다.

 

설령 직접적인 성적 타락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이 구속주 여호와를 떠나 이방신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것은 자신들의 영적수치를 드러낸 것임에 틀림없다.

 

( 2:20 네가 옛적부터 멍에를 꺾고 결박을 끊으며 말하기를 나는 순복지 아니하리라 하고 모든 높은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몸을 굽혀 행음하도다).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 여기서 '원수' 특히 애굽 사람들을 가리킨다.

 

(12 어찌하여 애굽 사람으로 이르기를 여호와가 화를 내려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고 인도하여 내었다 하게 하려 하시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앞에서 광란의 축제를 벌이는 모습은 애굽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껏 자신들의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그렇게 출애굽을 강행하더니, 결국 광야에서 자신들이 섬기는 송아지 (Apis) 섬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지금 행여 여호와의 영광이 이방인들에 의해 조롱 할까봐 그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고 또한 거기에 분노했던 것이다.

 

 

 

[ 32:26] 이에 모세가 진문에 서서 가로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모여 그에게로 오는지라

 

진문 - 시내 앞에서 야영하고 있던 백성들의 진영 입구를 가리킨다.

 

(19:1-2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부터 제삼월 때에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광야에 장막을 치되 앞에 장막을 치니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 직역하면 '여호와를 위하는 자는 누구냐?' 혹은 '누가 여호와를 위하는가?'라는 말이다.

 

모세는 일방적으로 '여호와를 위하는 자는 나오라' 하지 않고, 누가 그런 사람인가를 물어서 확인한 다음 자신에게 나오라고 하였다. 이는 백성들에게 선택과 결단을 함께 요구한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말은 회개를 촉구하는 경고이기도 했다. 따라서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자는 우상 숭배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 비록 우상 숭배에 참여했다 할지라도 즉시로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레위 자손이 - 정확히 말하면 레위인들 우상 숭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모든 자들일 것이다.

 

곧이어 이들은 모세의 명을 따라 그들의 이웃과 형제까지 칼로 죽였는데,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사람보다 하나님을 사랑한 일로 간주되어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받았다.

 

(33:9 그는 부모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내가 그들을 보지 못하였다 하며 형제들을 인정치 아니하며 자녀를 알지 아니한 것은 주의 말씀을 준행하고 주의 언약을 지킴을 인함이로다)

 

때로 신앙은 이러한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신약 시대에 그리스도께서도 밝혀 말씀 하셨다.

 

( 10:37-39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38)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39)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그에게로 오는지라 - 모세는 하나님의 대리자로 백성들 앞에 섰다. 따라서 모세 편에 서는 것은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었다.

 

 

 

[ 32:27]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문에서 문까지 왕래하며 사람이 형제를, 사람이 친구를, 사람이 이웃을 도륙하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 말은 후대의 예언자들에게서 자주 있는 전형적인 어구이다.

 

( 56: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은즉;

 

66: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을꼬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

 

10: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열방의 길을 배우지 말라 열방인은 하늘의 징조를 두려워하거니와 너희는 그것을 두려워 말라;

 

19: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가서 토기장이의 오지병을 사고 백성의 어른들과 제사장의 어른 사람을 데리고;

 

22: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는 유다 왕의 집에 내려가서 거기서 이를 선언하여)

 

예언자들은 자신들의 말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만을 전달했는데, 모세가 같은 공식 어투로 말을 시작하는 것은 역시 하나님의 예언자로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문에서 문까지 - 아마 이스라엘 진은 외부와 차단된 형태였던 같다.

 

특히 '' '대문', '성문' 뜻하는데 이로 진은 여러 텐트로 이루어진 일종의 ()이었다고 생각할 있다. 아마 이것은 광야 행진 당할지도 모를 이민족의 습격에 대비키 위함이었을 것이다.

 

형제 - 육신의 형제가 아니라 같은 이스라엘인을 가리킨다.

 

레위인들이 실제로 형제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면 그들끼리 먼저 치고 받았을 것이나 그와 같은 일은 없었다.

 

이처럼 성경에서 '형제'라고 때는 대개 친구나 이웃, 동족을 가리킨다.

 

( 25:25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근족이 와서 동족의 것을 무를 것이요;

 

왕상 12:24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일이 내게로 말미암아 것이라 하셨다 하라 하신지라 저희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좇아 돌아갔더라;

 

2: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도륙하라 - 일반적 의미의 살해보다는 한층 가혹한 '살육하다' 의미이다.

 

따라서 모세의 명령은 인정사정없이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사형' 해당되는 죄나 기준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도륙"하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아마 모세가 하산해서 금송아지를 불사르고 일련의 문책 조치를 단행할 , 그때까지도 반성의 기미가 없이 계속 죄를 짓고 있던 사람들이 도륙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25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로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 32:28]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날에 백성 중에 삼천 가량이 죽인 된지라

 

삼천 가량이 죽인 된지라 - 이들 죽임당한 삼천 명은 우상 숭배의 주모자급 인물들이었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칼빈(Calvin) 주장하기를, 처음부터 사태의 현장에 있었던 레위인들은 전체 백성을 우상 숭배로 끌어 들인 적극적인 주모자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범죄자들을 잔인하리만큼 철저히 응징하는 장면을 통해 우리는 피상적이고 감상적인 안타까움을 초월하여 , 특히 우상 숭배의 죄악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가증스럽고 결과가 무서운지를 더욱 처절히 깨달아야 것이다.

 

또한 이러한 행위를 통해 죄악의 뿌리는 호리라도 남겨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아울러 명심해야 것이다.

 

 

 

[ 32:29] 모세가 이르되 사람이 아들과 형제를 쳤으니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 직역하면 '너희 손을 채우라'(fill) 뜻이다.

 

한글 개역과는 달리 명령형의 말인데, 여기서 '손을 채운다' 말은 제사장적 역할을 뜻한다.

 

(29:9 아론과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서 제사장의 직분을 그들에게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

 

레위인들이 범죄한 자들을 죽인 것은 그들을 희생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바친 것으로 간주되었으니, 결과적으로 레위인들은 제사장으로 위임받은(손을 채운)셈이 된다.

복을 내리시라 - 복은 하나님께서 레위인들을 아론과 아들들에게 주어 하나님을 섬기게 하신 축복을 의미한다.

 

( 1:47-54 오직 레위인은 조상의 지파대로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48)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49) 레위 지파만은 너는 계수치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50) 그들을 증거막과 모든 기구와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51) 그들은 장막과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장막 사면에 진을 칠지며

52) 장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장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53) 레위인은 증거막 사면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54)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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