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6일 화요일

또 그 위를 이을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득세

 

성 경: [11:21-27] 또 그 위를 이을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궤휼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

22)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침을 입어 패할 것이요 동맹한 왕도 그렇게 될 것이며

23) 그와 약조한 후에 그는 거짓을 행하여 올라올 것이요 적은 백성을 거느리고 강하게 될 것이며

24) 그가 평안한 때에 그 도의 가장 기름진 곳에 들어와서 그 열조와 열조의 조상이 행하지 못하던 것을 행할 것이요 그는 노략하며 탈취한 재물을 무리에게 흩어주며 모략을 베풀어 얼마 동안 산성들을 칠 것인데 때가 이르기까지 그리하리라

25) 그가 그 힘을 떨치며 용맹을 발하여 큰 군대를 거느리고 남방 왕도 심히 크고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맞아 싸울 것이나 능히 당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모략을 베풀어 그를 침이니라

26) 자기의 진미를 먹는 자가 그를 멸하리니 그 군대가 흩어질 것이요 많은 자가 엎드러져 죽으리라

27) 이 두 왕이 마음에 서로 해코자 하여 한 밥상에 앉았을 때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니 이는 작정된 기한에 미쳐서 그 일이 끝날 것임이니라.

 

 

[11:21] 또 그 위를 이을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궤휼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 -

 

이제 본 구절부터 39절까지는

형 셀류쿠스 4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되는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hus IV Epiphanes, B.C. 175-164)의 등장과

그의 사악한 범죄

및 유대 민족 박해 사건들을 예언한다.

 

이미 그는 본서의 8:9-12, 23-25에서 적그리스도의 전형으로 언급되어진 바 있다.

 

(8:9-12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10)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밞고

11)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2)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23-25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엄장하며 궤휼에 능하며

24)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비상하게 파괴를 행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25)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궤휼을 이루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한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지리라)

 


비천한 사람이라 - 여기서 '비천한'(바자)은 원어상

'비열한'이란 뜻을 가지는 바,

이는 그의 즉위 과정과 통치 행위에 비추어

매우 적절한 표현으로 보여진다.

 

곧 야비한 폭군인 그는 안티오쿠스 3세의 둘째 아들로

부왕이 로마에 패배한 때(B.C. 190, 18)

로마에 인질로 끌려가 14년을 보냈으나,

그의 형 셀류쿠스 4세의 장자 '데메트리우스'를 대신 인질로 잡아두고

시리아로 귀환하던 중 형의 죽음을 전해 듣고

형의 독살자인 헬리오도루스를 제거하고

 

(20 그 위를 이을 자가 토색하는 자로 그 나라의 아름다운 곳으로 두루 다니게 할 것이나 그는 분노함이나 싸움이 없이 몇 날이 못되어 망할 것이요)

 

실질적인 왕위 계승자인 '데메트리우스' 대신 왕위에 오르게 된다.

 

('나라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이후 그는 조카 대신 왕위에 오른 사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악의적인 흉계와 권모술수를 사용하게 된다.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궤휼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

 

 

[11:22]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침을 입어 패할 것이요 동맹한 왕도 그렇게 될 것이며

 

 

넘치는 물 같은 군대 - 셀류쿠스 4세를 독살하고 왕위를 넘본

헬리오도루스를 추종하는 무리들을 가리킨다.

 

한편 에피파네스와 '동맹한 왕'

당시의 유다의 대제사장 오니아스 3(Onias III)란 견해가 있으나(Hitzig, Bevan)

확실치 않으며

단지 그와 수교한 어느 왕 정도로만 이해될 수 있을 뿐이다(Stuart, Thomson).

 

곧 이들이 에피파네스에게 패배할 것임을 예시하는 본 구절은

23절에서도 보듯 에피파네스의 전략이

우호 관계나 동맹 관계로

상대를 방심시킨 뒤 공격하는 매우 비열한 것임을 알게 한다.

 

 

[11:23-24] 그와 약조한 후에 그는 거짓을 행하여 올라올 것이요 적은 백성을 거느리고 강하게 될 것이며

24) 그가 평안한 때에 그 도의 가장 기름진 곳에 들어와서 그 열조와 열조의 조상이 행하지 못하던 것을 행할 것이요 그는 노략하며 탈취한 재물을 무리에게 흩어주며 모략을 베풀어 얼마 동안 산성들을 칠 것인데 때가 이르기까지 그리하리라.

 

혹자는 이를

에피파네스의 애굽 침공(25절 참조)과 연관시키나(Expositers Commemtary)

그보다는 22절의 '동맹한 왕'과 관련지어 에피파네스의 비열한

침략 정책의 보편적인 예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Delitzsch).

 

곧 본문의 '그와 약조한 후',

 

(23절 그와 약조한 후에 그는 거짓을 행하여 올라올 것이요 적은 백성을 거느리고 강하게 될 것이며).

 

'그가 평안한 때'

 

(24절 그가 평안한 때에 그 도의 가장 기름진 곳에 들어와서 그 열조와 열조의 조상이 행하지 못하던 것을 행할 것이요 그는 노략하며 탈취한 재물을 무리에게 흩어주며 모략을 베풀어 얼마 동안 산성들을 칠 것인데 때가 이르기까지 그리하리라)

 

''는 모두 22절의 동맹국의 왕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22절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침을 입어 패할 것이요 동맹한 왕도 그렇게 될 것이며)

 

따라서 본문은 에피파네스가 주변의 왕들과 위장된 동맹을 맺은 후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 전격적으로 그들의 영토를 침공한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러한 침략의 부산물인 노략품을

백성들에게 분배함으로써

백성의 환심을 얻으려했다(마카비상 3:29-31).

 

 

[11:25-26] 그가 그 힘을 떨치며 용맹을 발하여 큰 군대를 거느리고 남방 왕도 심히 크고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맞아 싸울 것이나 능히 당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모략을 베풀어 그를 침이니라

26) 자기의 진미를 먹는 자가 그를 멸하리니 그 군대가 흩어질 것이요 많은 자가 엎드러져 죽으리라

 

에피파네스의 1차 애굽 침공이 예언된다(마카비상 1:16-19).

 

곧 에피파네스는 자신의 누이인 클레오파트라의 아들,

 

(17 그가 결심하고 전국의 힘을 다하여 이르렀다가 그와 화친할 것이요

또 여자의 딸을 그에게 주어 그 나라를 패망케 하려 할 것이나

이루지 못하리니 그에게 무익하리라)

 

곧 조카 톨레미 6세 필로메토르(Philometor, B.C. 180-146)를 공격하여

그를 포로로 잡게 된다.

 

필로메토르는 에피파네스에 의해 매수된

측근들의 배신으로 패배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모략을 베풀어 그를 침이니라. 자기의 진미를 먹는 자가 그를 멸하리니').

 

여기서 '자기의 진미를 먹는 자'

곧 필로메토르에게 가장 신임받는 측근들을 가리킨다.

 

 

[11:27] 이 두 왕이 마음에 서로 해코자 하여 한 밥상에 앉았을 때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니 이는 작정된 기한에 미쳐서 그 일이 끝날 것임이니라.

 

왕 톨레미 6세가 포로로 잡혀간 애굽은 대신 그 동생

톨레미 7세 피스콘(Piscon, B.C. 170-117)을 왕으로 옹립하게 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에피파네스는 애굽에 대한

영향력을 가중시키려는 의도에서

감금된 톨레미 6세와 강제적인 평화 조약을 맺고

애굽을 알렉산드리아를 중심한 톨레미 7세와

멤피스를 중심한 톨레미 6세의 왕국으로 분열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 내막에는 분열을 통한 세력의 약화를 기회로

애굽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는 에피파네스의 탐욕과 복수를 위해,

때를 기다리려는 톨레미 6세의 상반된 목적이 숨어 있었다.

 

('이 두 왕이 마음에 서로 해코자 하여 한 밥상에 앉았을 때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결국 이 조약이 후일,

 

(29-30a절 정해진 때에 그가 되돌아와서 남쪽으로 향할 터이나 그 일이 그 이전 것이나 그 이후 것과 같지 아니하리라.

30) 이는 깃딤의 배들이 와서 그를 칠 것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그가 근심하며 돌아가서 격노하여 거룩한 언약을 대적하리라. 그가 이와 같이 행하며 심지어 돌아가서 그 거룩한 언약을 저버리는 자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것이요)

 

톨레미 6세와 톨레미 7세의 연합,

그리고 포필리우스 라에나스(Popilius Laenas) 장군이 이끄는

로마 군대의 간섭으로 파기되고 만다.

 

('형통하지 못하리니 이는 작정된 기한에 미쳐서 그 일이 끝날 것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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