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0일 화요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나오미와 두 며느리

 

성 경: [1:6-8] 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을 떠나고 두 자부도 그와 함께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행하다가

8)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1:6] 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 여기서 '권고(勸顧)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카드''방문하다', '주의를 기울이다', '계수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곧 목자가 양떼를 보살피기 위해 찾아가 양들을 계수하며

모든 환경을 주의깊게 돌아보는 상태를 일컫는다.

 

(4:31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보시고 그 고난을 감찰하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23:2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내 백성을 기르는 목자에게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내 양무리를 흩으며 그것을 몰아내고 돌아보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인하여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한편, 본서의 저자가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사시대의 형편을 암시해 준다.

 

즉 사사시대는 일반적으로 암흑의 시기로 이야기되는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과 교제하는 중

우상 숭배가 극심했으며,

도덕적으로 매우 부패했으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잘못을 깨닫고 회개할 때에는 반드시 그 백성을 돌보기 위해 찾아가셨다.

 

즉 이방의 침략하에 고통하며 당신을 향해 부르짖을 때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돌아보사

사사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절에 언급된 나오미 시대의 이 흉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지만(1절의 주석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언약 백성을 기억하사

그 백성을 찾아가심으로써 그 기근은 해결되었다.

 

(6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이와 같은 역사는 창세기에서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원리에 입각해서 끊임없이 적용되었다.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사 기근이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지난 날을 뉘우침과 동시에 이방 족속의 땅,

곧 우상 그모스의 땅을 떠날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으며,

그나마 가지고 있던 것조차도 다 잃어버리고 비참한 상태에 빠진

나오미가 이전에는 유지 가문으로 지냈던 고향으로

 

(2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유하더니)

 

다시금 돌아가려고 결정한 것은 매우 용기있는 결단이었다.

동시에 자신의 잘못을 깊이 회개하며 뉘우친 신앙의 결단이기도 했다.

 

 

 

[1:7] 있던 곳을 떠나고 두 자부도 그와 함께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행하다가

 

 

두 자부도 그와 함께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행하다가 -

 

두 자부(子婦)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모를 단순히 배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모와 함께 시모의 고향으로 갈 결심으로 같이 동행했던 것 같다.

이로 보아 평소 나오미와 두 자부 사이의 관계는 퍽 애정이 깊었던 것 같다.

 

특별히 나오미의 신앙 인격이 두 자부에게 깊이 영향을 끼친 듯하다.

아마도 길을 행하는 도중 나오미는 한 두번 돌아갈 것을 권면했겠지만,

두 자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따라온 것 같고,

마침내는 모압에서 부터 낯익은 유다의 고향 땅으로 통하는 대로(大路)에 이르자,

시모 나오미는 젊은 두 자부의 장래를 위해서

그들 역시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낼 결심을 굳힌 것 같다.

 

 

 

[1:8]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 나오미에게 있어 이 말은

결코 쉽게 나올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두 며느리조차 떠나버리면

나오미는 그야말로 의지할 데 없는 홀홀 단신 과부가 되기 때문이다.

노년에 의지할 데가 전혀 없는 과부처럼 비참한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자기들의 고향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말 속에는 나오미 자신에게는 더 이상 소망이 없으니,

고향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가정을 가지고

평안히 살아가라는 의미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9-12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11) 나오미가 가로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나의 태중에 너희 남편될 아들들이 오히려 있느냐

12) 내 딸들아 돌이켜 너희 길로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서 아들들을 생산한다 하자).

 

뿐만 아니라 향후 닥칠 모든 고통을

나오미 자신이 혼자 짊어지겠다는

자부(子婦)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도 담겨 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 '선대'(善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세드'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향한

언약적인 사랑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되었다.

 

(15:13 주께서 그 구속하신 백성을 은혜로 인도하시되 주의 힘으로 그들을 주의 성결한 처소에 들어가게 하시나이다;

 

20: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특별히 본 구절에서는 하나님의 성호(聖號) ,

언약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여호와'가 사용되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나오미는 며느리들이 비록 자기 곁을 떠나 그들의 고향 땅에 갈지라도

모압의 국가 신인 '그모스'를 섬기지 않고,

여호와만 섬기며 그분의 축복 가운데 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다.

 

즉 나오미는 이별의 순간에

여호와만이 축복의 근원이시며 참되시고 유일한 신이심을 주지(主旨)시켜 주었다.

 

이것은 비록 나오미가 언약의 땅은 떠났지만

언약의 하나님은 잊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며,

동시에 언약의 하나님 여호와는 비단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방의 모든 국가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