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7일 토요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나오미와 그 가족

 

성 경: [1:1-5]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1:1]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 여호수아서 저자가 그 책의

기록 배경을 밝히기 위해 책의 서두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라는 구절을 기록하여 역사 서술을 했던 것처럼,

 

(1: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리고 사사기 저자 역시 책의 서두에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라고 기록함으로써

그 역사적 배경을 밝혔던 것처럼,

 

(1: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우리 중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리이까)

 

본서의 저자도 이와 같은 역사 서술의 전형적인 형태를 좇아

본 구절을 삽입시켰다.

 

이처럼 룻기의 저자가 본 구절을 서두에 기록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역사적 의미를 일깨워 준다.

 

(1) 저자는 본서가 확실한 역사적 사실성을 지니고 있음을 명백히 했다.

(2) 저자는 본서의 역사적 기록 배경을 제공했다.

 

이로써 본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단순히 도덕적이거나 종교적인 교훈만을 주기 위한

허구의 소설(fiction)이 아니라,

엄연히 역사적 사실(fact) 위에 근거하고 있는

구속사적 기록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사사(私事)들의 치리하던 때,

''사사 시대'

일반적으로 여호수아 사후(死後),

첫 사사 옷니엘이 등장할 때(3:9, B.C. 1367)로부터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왕이 등장할 때(삼상 10:1,B.C.1025)까지

대략 342년 간의 기간을 말한다(J.P. Free, Archaeolgy and BibleHistory).

 

(3:9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부르짖으매 주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출자를 일으키사 그들을 건져 내게 하셨으니 곧 갈렙의 동생이요,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더라)

 

그중에서도 특별히 룻기의 배경이 되던 때는

드보라와 바락의 활약상에 힘입어 이스라엘이 누린

40년간의 평화기가 끝나고,

 

(5:31 여호와여 주의 대적은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는 해가 힘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 하니라 그 땅이 사십 년 동안 태평하였더라)

 

미디안 족속의 압제를 받던 12세기 후반 경의

사사 기드온의 시대로 추정된다(Keil),

 

이러한 연대 추정은

B.C.1010년에 헤브론에서 통치를 시작한 다윗이 바로

룻의 증손(曾孫)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L. wood, A Survey of Israels History).

 

(4:17 그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주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였더라)

 

한편, 본 구절을 문자적으로 옮기면

 

'사사들의 재판하던 날들에'란 의미가 된다.

 

당시 '사사'(쇼페트)들의 직무란 문자 그대로

주로 백성들의 소송을 '재판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왕이 '다스린다'란 의미를 지닌 '말라크'대신

'재판하다'에 해당하는 '솨파트'란 용어를 사용했던 것이다.

 

아울러 사사들은

전시에는 군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의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는데,

이런 점에서 그들은 이스라엘의 구원자이기도 했다.

 

(2:16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게 하셨으나,

 

18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사사를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그 사사의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대적에게 압박과 괴롭게 함을 받아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어늘).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 특히 고대의 농사는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흉년이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성경에 나타나는 흉년은

대부분 하나님의 징벌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언약의 땅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살기만 한다면 풍성한 소출이 약속된 반면,

 

(26:3-5 너희가 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4) 내가 너희 비를 그 시후에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수목은 열매를 맺을지라

5)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니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 땅에 안전히 거하리라,

 

10 너희는 오래 두었던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을 인하여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28:1-1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7) 네 대적들이 일어나 너를 치려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니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8) 여호와께서 명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9)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10) 너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세계 만민이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

11) 여호와께서 네게 주리라고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사 네 몸의 소생과 육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으로 많게 하시며

12)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찌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13) 여호와께서 너로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14)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타락하여 우상을 섬긴다면 온갖 재앙과 아울러

기근과 흉년이 또한 임할 것이라고 경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26:19-20 내가 너희의 세력을 인한 교만을 꺾고 너희 하늘로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으로 놋과 같게 하리니

20) 너희 수고가 헛될지라 땅은 그 산물을 내지 아니하고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맺지 아니하리라;

 

28:23-24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24)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서 필경 너를 멸하리라).

 

이런 맥락에서 여기의 흉년도

사사 시대의 타락상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특히 이때의 흉년은

당시 이스라엘의 소산물을 약탈해 갔을 뿐 아니라

토지를 황폐화시켰던 미디안 족속의 침략과도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듯하다(Schmidt, Patrick).

 

(6:2-4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산에서 구멍과 굴과 산성을 자기를 위하여 만들었으며

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 사람, 아말렉 사람, 동방 사람이 치러 올라와서

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식물을 남겨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 모압 지방은 요단 동편에 위치하며,

사사 시대에는 아르논 강을 경계로 르우벤 지파와 인접해 있었다.

유다 지파의 베들레헴에서 이 지방까지는 그렇게 멀리 않았으므로,

엘리멜렉 가족들이 흉년을 피해 이곳으로 이주해가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모압 지방'(세데 모압)이란 단어는

문자적으로 '모압 들판'(field of Moab)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이 들판은 바로 아르논 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들판이며 초지(草地)였음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들이 모압 땅에 우거하기는 했으나

자기 동족들인 르우벤 지파가 살고 있는 곳에 인접해서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의 땅을 떠난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은 반드시 지켜져야 했기 때문이다.

 

(36:6-9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대한 여호와의 명이 이러하니라 이르시되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가려니와 오직 그 조상 지파의 가족에게로만 시집갈지니

7)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이 다 각기 조상 지파의 기업을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니

8)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중 무릇 그 기업을 이은 딸들은 자기 조상 지파 가족되는 사람에게로 시집갈 것이라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조상의 기업을 보존하게 되어서

9) 그 기업으로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게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지파가 각각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

 

뿐만 아니라 이들이 모압 평지에 10년 동안 우거했던 것으로 보아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취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거기 거한지 십 년 즈음에).

 

흉년으로 인해 모압으로 간 것은 단순히 일시적 이동이 아니었다.

 

결국 이러한 불신앙적 행위로 말미암아 이들 가족은

그곳 모압 땅에서 큰 고초를 겪게 된다.

 

(3-5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취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거기 거한지 십 년 즈음에

5)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20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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