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의 환상
성 경: [단 10:1-4]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
2)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3)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4) 첫째 달 이십사일에 내가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 가에 있었는데
[단 10:1]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
12장까지 계속되는 본서의 마지막 환상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이 환상을 통한 계시는
그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8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바,
바사 제국의 통치 때부터 세상 끝 날까지의
세계 역사와 이스라엘의 미래가 예언되고 있다.
한편 그 전체 계시의 서막인 본장은
다니엘 환상의 배경과 메시야를 통한 환상의 전개가 기술된다.
▶ 바사 왕 고레스 삼 년 – 고레스는
옛 바사지역의 왕 캄비세스 1세(Cambyses I. B.C. 600-559)와
메대 왕 아스투아게스(Astyages)의 딸 만데인(Mandane) 사이에서 태어나
메대와 바사 제국을 통합해 강력한 페르시아 제국을 건립한
고레스 2세(Cyrus II, B.C. 559-529)를 가리킨다.
(6:1-3 다리오가 온 왕국을 다스릴 통치자 백이십 명을 세워 왕국을 다스리는 것을 기뻐하더라.
2) 또 그가 이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는데 다니엘은 그 중의 첫째였으니 이것은 통치자들이 그들에게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 함이더라.
3) 그때에 이 다니엘이 총리들과 통치자들보다 앞섰으니 이는 뛰어난 영이 그 속에 있었기 때문이더라. 왕이 그를 세워 온 영토를 다스리게 하려고 생각하니라).
또한 그의 즉위 '삼 년'이라는 것은 그가 외삼촌인 동시에
장인인 키악사레스 2세로부터 제국에 대한 실권을 처음 넘겨받은
B.C. 558년으로부터의 '3년'(B.C. 556)이 아니라,
메대와 바사를 병합시켜 페르시아 제국의
공식적인 왕으로 즉위한 해(B.C. 536)로 부터의 '3년',
곧 B.C. 534년을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1:21에 의거할 때 당시 다니엘은
노령이어서 지방의 한직(閑職)으로 물러난 상태였음을 추측케 한다.
(1:21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 여기서 '일'(다바르)은
일반적으로 '말', '명령'이란 뜻을 가지는 바,
이는 '드러나다', '확실하게 알리다'란 뜻의 '나타났는데'(갈라)와 함께
다니엘이 처음부터 5절의 '한 사람'과 직접 대면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들은 사실을 암시한다.(Delitzsch, Expositers Commentary).
(5절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
▶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 여기서 '전쟁'(차바)의 원어상 의미가
'전쟁'이란 의미 외에 '무리'(집단), '곤경'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구절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분분하다.
(1) '곤경'의 의미에서 유추하여 이를
'큰 압제나 고난'(great tribulation, LB)으로
해석하는 견해(Hitzig, Delitzsch, Zockler, Kranichfeld),
(2) 본장에서는 특별히 천사들의 사역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13, 21절)을 고려하여
'무리'(host), 곧 '(천사들의)큰 무리'로 해석하는 견해(Thomson, Aquila),
(13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 주므로,
21절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
(3) 원문의 의미와는 다르게 예외적으로
'정한 때'(the time appointed was long, KJV)로 해석하는 견해이다.
그러나 본장의 환상이
역사적으로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한 유대민족 핍박을,
상징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지막 날에
적그리스도로부터 받을 핍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1)의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단 10:2-3]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3)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
본문에서 보여지는 다니엘의 슬픔과 그에 따른 행동은
곧 본 환상의 의미가
그의 동족 유대 민족이 당할 고난이라는 점에서 기인된 것이다.
한편 '세 이레'는 문자 그대로 '삼 주'(three weeks)를 가리킨다.
(9:24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
2절의 '슬픔'에 대한 외적 표현들이다.
곧 본 구절에서 '좋은 떡 ∽입에 넣지 아니하며'는
당시 다니엘의 신분상 다니엘이 그의 일상적인 음식들을 삼갔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Thomson).
또한 몸에 기름을 바르는 관습은 고대 근동에 있어서 큰 기쁨의 상징이었으며,
귀한 일로 간주되었다(Thomson, Delitzsch).
따라서 본 구절은 동족을 위한 다니엘의 기도가 금식 상태에서 행해진 것으로
자신의 안락과 일상적인 삶을 포기한 간절한 증보의 신앙적 자세에서
발원한 것임을 알게 한다.
한편 '좋은 떡'(레헴 하무도트)은
원어상 '좋은 음식', '귀한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나,
일부 학자들은 이 말의 의미를 4절('정월'-유월절)에서
유추함으로써 '누룩 넣은 떡'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학자들은 다니엘이
'누룩 없는 떡', 곧 무교병을 먹은 것으로 이해하여
유월절의 고난 떡(신 16:3)과 의미상의 병행을 시도하기도 한다.
(Havernick, Hitzig, Kranichfeld).
(신 16:3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원어상 의미를 너무 비약시킨 것이다.
[단 10:4] 첫째 달 이십사일에 내가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 가에 있었는데
▶ 정월 이십사일 - 유대의 종교력상 이 정월(니산월)은
유월절 절기가 속해 있는 달이었다.
그런데 유월절은 정월 10일경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서
정월 14일에 유월절 양을 잡으며 무교절로 이어져
그 달 21일까지 행사가 계속되었던 바,
다니엘의 3주간의 금식 기도가
이 유대의 유월절 기간에 행해졌음을 알게 한다.
▶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가에 있었는데 - 이상 중에 을래강에 서 있었던
8:2과는 달리 정확한 날까지 기록된 점과 7절의 정황에 미루어,
다니엘이 그의 측근들과 함께
실제로 힛데겔 강가에 서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Thomson, Delitzsch).
(8:2 내가 환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환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이니라)
그가 왜 그곳에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그 지역의 행정관직을 맡아 공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는 사실만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한편 '힛데겔 강'은 당시 바벨론 지역에 속해 있던 티그리스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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