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허무함
성 경: [전 1:1-4]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전 1:1-2]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
'헛되고'의 히브리어 '헤벧'은 '숨', '증기', '공허함', '속이 텅빔' 등을 뜻한다.
그리고 '하벧 하벧림'(헛되고 헛되며)은 문자적으로 '헛된 것들 중의 헛된 것'(vanity of vanities)이다.
이것은 '헛됨'을 최상급으로 강조하는 히브리인들의 관용구적인 표현이다.
이와 같은 관용구적인 표현은 이외에도
'지성소' - (the holy of holies, 출 26:33 그 휘장을 갈고리 아래에 늘어뜨린 후에 증거궤를 그 휘장 안에 들여놓으라 그 휘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리라),
'아가' - (song of songs, 아 1:1 솔로몬의 아가라),
'만왕의 왕' - (King of kings, 계 19: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만주의 주' - (Lord of lords, 계 19: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등이 있다.
한편 본 구절에서
솔로몬과 같이 지혜롭고
(1:16 내가 내 마음 속으로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크게 되고 지혜를 더 많이 얻었으므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 하였나니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나 보았음이로다)
부유하며
(2:4-8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5)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6) 나를 위하여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을 주기 위하여 못들을 팠으며
7) 남녀 노비들을 사기도 하였고 나를 위하여 집에서 종들을 낳기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도 내가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더 많이 가졌으며
8)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수많은 첩들을 둔 자가 '모든 것이 헛되다'라고 한 것은
그가 한 때, 이방 여인과 연락(宴樂)하다가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허무함을 절실히 느낀 자로서 이를 고백한 것으로 보인다.
[전 1: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
▶ 해 아래에서 - 본서의 독특한 표현으로서 본서에만 29번 나오는데
(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14절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17-20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19)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20)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이하 참조 (3:16;4:1,3,7,15;5:13,18;6:1,12;8:9,15,17;9:3,6,9,11,13;10:5)
이는 본서 다른 곳의
'하늘 아래'
(13절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3: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세상에서' 등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8:14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16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
11:2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즉 이는 초월적이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과 대조되는
이 땅의 유한하고 제한적인 존재들이 사는 삶의 영역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 이는 부정적 답변을 유도해 내는 역설적인 질문이다.
즉 이 세상에서의 모든 수고가 유익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수고'(아말)란 '열심히 일함', '진저리나는 노력'의 뜻을 내포하는데,
이것이 유익하지 못하다는 말은 창조(創造)시 노동의 제도를 설정하셨던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거슬리는 듯 보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해 아래서'라는 말을 전제 조건으로 삼는 바
하나님 중심주의의 삶의 가치를 이탈한 모든 수고의 무익함, 부조리함을 암시한다.
근본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노동의 사명을 받아 기쁨 가운데 일하게 되었으나
아담의 범죄 이후에 노동의 참 의미가 왜곡되었으며
(창 3:17-19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제 성도는 예수 안에서 노동의 참뜻과 본질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전 1: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
▶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 '세대'(도르)란 '(동시대 사람들이 사는) 시대', '기간'을 뜻하는 말로서
성경에서는
'시대’
(출 1:6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신 2:14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삼십팔 년 동안이라 이 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영 중에서 다 멸망하였나니;
시 73:15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그들처럼 말하리라 하였더라면 나는 주의 아들들의 세대에 대하여 악행을 행하였으리이다),
'세대'등으로 번역된다.
(창 7:1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
신 1:35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시 14:5 그러나 거기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계심이로다)
*기타 참조 - (시 78:8; 렘 2:31)
이는 보통 40년으로 간주하나 100년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창 15: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본 구절은 유한한 인생의 무상함을 표현한 것으로 본서의 전제 '모든 것이 헛되도다'(2절)라는 말에 부응한다.
한편 본 구절의 '한 세대는가고 한 세대는 오되'란 하반절의 '있도다'와 함께
어떤 사건, 행동의 연속성을 나타내며(Eaton)
여기서는 인생의 유한성와 가변성(可變性)을 더욱 강조한다.
▶ 땅은 영원히 있도다 - 이는 하나님께서 그 기초를 놓으셔서 항상 견고히 존재토록 하신 땅은 변함없이 존속하리라는 생각에 근거해 언급한 말로서 인생의 가변성(可變性), 무상함을 더욱 극적으로 나타낸다.
(욥 38:4-6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5)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6) 그것의 주추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잇돌을 누가 놓았느냐;
시 119:90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사오니;
잠 8:29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 히브리서 공부에 이어서
전도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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