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헛됨
성 경: [전 1:12-18]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13)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14)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15)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16) 내가 내 마음 속으로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크게 되고 지혜를 더 많이 얻었으므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 하였나니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나 보았음이로다
17)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전 1:12]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요 중심지로서
(삼하 5:5-13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더라
6) 왕과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 주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 하매 그 사람들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결코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하니 그들 생각에는 다윗이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함이나
7)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 성이더라
8) 그 날에 다윗이 이르기를 누구든지 여부스 사람을 치거든 물 긷는 데로 올라가서 다윗의 마음에 미워하는 다리 저는 사람과 맹인을 치라 하였으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기를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은 집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더라
9) 다윗이 그 산성에 살면서 다윗 성이라 이름하고 다윗이 밀로에서부터 안으로 성을 둘러 쌓으니라
10)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1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그들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12)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더라
13) 다윗이 헤브론에서 올라온 후에 예루살렘에서 처첩들을 더 두었으므로 아들과 딸들이 또 다윗에게서 나니),
본 구절에서는 이곳에서 왕이 된 저자의 위상을 더 한층 높여 준다.
(1절 참조 :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한편 '되어'는 완료형으로서(Delitzsch), 저자 솔로몬은 본서를 쓸 당시는
왕위에 오른 지 이미 오래되었음을 뜻한다.
[전 1:13]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 전도자의
탐구가 매우 진지하고 열성적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구절이다.
여기서 '마음'(레브)은 외관(外觀)과 대조적인 단어로서
(삼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내적 생명 혹은 모든 지적, 도덕적, 영적 역량의 중심이 되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연구하며'란 사건을 깊이 추적하여 탐구하는 것을,
'살핀즉'이란 어떤 것을 깊이있게 살펴보는 것을 나타낸다.
▶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 여기서 '인생들'(베네 하아담)이란
직역하면 '사람의 아들들'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아담의 타락 이후 인생의 고역과 역경에 처하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창 3:17-19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전 1:14]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 인간이 죄악된 이 세상에서 하는 모든 일이 헛되고 무상함을 뜻한다.
특히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란 '헛됨', '무상함'을 나타내는 말로서 본서에서
모두 열 번 언급되어 진다.
(17절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17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26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4:4 내가 또 본즉 사람이 모든 수고와 모든 재주로 말미암아 이웃에게 시기를 받으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6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16 그의 치리를 받는 모든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 후에 오는 자들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5:16 이것도 큰 불행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는 수고가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랴;
6:9 눈으로 보는 것이 마음으로 공상하는 것보다 나으나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전 1:15]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 14절에 이어지는
말씀으로서 인간 스스로의 행위(지혜)의 헛됨과 무력함을 시사한다.
'구부러진 것'이나 '이지러진 것'에 대해서 혹자는 7:13에 근거하여
(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인간사(人間事)에서 나타나는 왜곡된 것이나 결핍된 것을
뜻한다고 보며(Hitzig),
또 어떤 이는 인생에서 나타나는 변칙성이나 의외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본다(Eaton).
[전 1:16] 내가 내 마음 속으로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크게 되고 지혜를 더 많이 얻었으므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 하였나니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나 보았음이로다
▶ 큰 지혜를 많이 얻었으므로 - '많이 얻었으므로'는
'자라고 증가했다'(have grown and increased, NIV)의 뜻이다.
이것은 저자 솔로몬이 지혜를 많이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지혜 안에서
더 깊이 성숙하고 풍요로워졌음을 암시한다(Lange).
▶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자보다 낫다 - '예루살렘에 있던 자'에서 '자'는
솔로몬 왕 이전에 예루살렘에 살았던 지혜로운 유력 인사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봄이 무난하겠다.
[전 1:17]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 지혜와 어리석음이
각각 어떤 것인지를 바로 알아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를 택하고자 노력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I worked hard to be wise instead of foolish, LB).
여기서 '미친 것'이란 '어리석음', '미침' 등 다양한 뜻을 갖는다.
본 구절에서는 지혜의 행동과 대조되는 어리석고 무질서한 행동을 뜻한다.
[전 1: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 본절에서
말하는 지혜나 지식은 잠언에서 언급 되는 바 여호와 경외를 근간으로 삼는
신성하고 경건한 지혜나 지식을 뜻하지 않고 세상 지혜를 뜻하는 듯하다.
*참조 : (잠 1:20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33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
2:1-12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2)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3)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4)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5)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6)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7)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8) 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잠 2:10)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을 즐겁게 할 것이요
11)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12)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
8:1-36 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느냐
2) 그가 길 가의 높은 곳과 네거리에 서며
3) 성문 곁과 문 어귀와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불러 이르되
4)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
5)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6) 너희는 들을지어다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7) 내 입은 진리를 말하며 내 입술은 악을 미워하느니라
8) 내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에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9) 이는 다 총명 있는 자가 밝히 아는 바요 지식 얻은 자가 정직하게 여기는 바니라
10) 너희가 은을 받지 말고 나의 훈계를 받으며 정금보다 지식을 얻으라
11) 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12)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1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14) 내게는 계략과 참 지식이 있으며 나는 명철이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15) 나로 말미암아 왕들이 치리하며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16) 나로 말미암아 재상과 존귀한 자 곧 모든 의로운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
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18)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공의도 그러하니라
19) 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내 소득은 순은보다 나으니라
20) 나는 정의로운 길로 행하며 공의로운 길 가운데로 다니나니
21)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가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니라
22)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23) 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24)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25) 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26)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27) 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28) 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29)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30)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31)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
32)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33)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34)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35)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
36) 그러나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
왜냐하면 하나님의 거룩한 지혜는 인간에게 참다운 진리의 깨달음과 함께
평안과 생명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잠 2:12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
3: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한편 본 구절은 본서 후반부의
'여러 책을 짓는 것이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케 하느니라'(12:12)는
말씀과 일맥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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