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일 토요일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혈루증 걸린 여자를 고치심

 

성 경: [8:40-48] 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

41)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42)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

43)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4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무리가 밀려들어 미나이다

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47)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8:40] 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

 

환영하니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페덱사토''기쁨으로 맞아들인다'는 뜻으로 무리들이 예수를 진심으로 환영하였음을 뜻한다.

 

이들이 그렇듯 환영한 이유는 아마 거라사 지방에서 예수께서 행하셨던 놀라운 소문을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다 기다렸음이러라'는 표현 속에는 예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가 있다.

 

 

[8:41]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회당장인 야이로 - 회당장은 회당의 수반(head)으로 집회를 인도하고 회당 건물의 유지, 보존, 운용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예배의 질서와 신성함을 유지하는 책임을 맡고 있으며 또한 토라(율법)를 낭독하거나 설교하는 사람을 선정하는 권리를 갖고 있었다.

 

이렇게 볼 때 회당장은 지방에서는 최고의 상류 계층의 일원으로 사회적 지위가 있고 존경을 받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 발 아래 엎드리는 것은 동양의 보편적인 경의의 표시였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경의를 표하며 자기 집으로 가주기를 간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중대한 사건이 있음을 말해준다.

 

 

[8:42]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

 

열두 살 된 외딸 - 야이로의 의외의 행동이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가 설명되고 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식인 외딸이 그것도 열두 살의 젊은 나이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열두 살이라는 나이가 유대 사회에서 갖는 의미는 바야흐로 결혼할 수 있는 여성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나이를 뜻하므로 이제 막 피어나려는 한 여성의 인생이여기서 마감 된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죽어감이러라'의 헬라어 '아펠네스켄'은 미완료 과거로 되어 있어 야이로의 딸이 죽어가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외동딸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야이로의 애타는 심정은 체면 불구하고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간구하는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무리가 옹위하더라 - 아마 사람들은 야이로의 딸이 예수의 도움으로 회생하게 되기를 바라는 동정의 마음으로 또는 과연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어갈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수히 몰려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몰려든 무리들은 예수께서 야이로의 딸이 살아있는 동안에 도착하시지 못하게끔 한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물론 더욱 결정적인 이유는 가는 도중에 혈루증을 앓던 여자를 만난 일 때문이었다.

 

(43-48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4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무리가 밀려들어 미나이다

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47)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8:43]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 이 여인이 병을 앓았던 햇수와 야이로의 딸이 살아온 햇수가 우연히도 일치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혈루증'(血漏症)이라는 병은 대개 혈관 조직이 약하여 혈관의 틈을 통해 피가 몸 밖으로 나오는 병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만성출혈증으로서 여인의 자궁 벽에 종기(boil)가 생겨 규칙적 또는 불규칙적으로 피가 흘러나오는 병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이 병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의 결과라고 이해하였다.

 

그리하여 이 병은 의식적(儀式的)으로도 부정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이 병에 걸린 자를 멸시 천대하였고 완쾌될 때까지 사회로부터 격리시켰었다.

 

(15:1-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한 자라

3) 그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함이 이러하니 곧 그의 몸에서 흘러 나오든지 그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것이 막혔든지 부정한즉

4) 유출병 있는 자가 눕는 침상은 다 부정하고 그가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하니

5) 그의 침상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6) 유출병이 있는 자가 앉았던 자리에 앉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7) 유출병이 있는 자의 몸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8) 유출병이 있는 자가 정한 자에게 침을 뱉으면 정한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9) 유출병이 있는 자가 탔던 안장은 다 부정하며

10) 그의 몸 아래에 닿았던 것에 접촉한 자는 다 저녁까지 부정하며 그런 것을 옮기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1) 유출병이 있는 자가 물로 그의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2) 유출병이 있는 자가 만진 질그릇은 깨뜨리고 나무 그릇은 다 물로 씻을지니라,

 

25-27 만일 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의 불결기가 아닌데도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그의 불결기를 지나도 계속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모든 날 동안은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

26) 그의 유출이 있는 모든 날 동안에 그가 눕는 침상은 그에게 불결한 때의 침상과 같고 그가 앉는 모든 자리도 부정함이 불결한 때의 부정과 같으니

27) 그것들을 만지는 자는 다 부정한즉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이 여인은 삶의 의지를 버리지 않고 끝임없는 투병 생활을 해왔으며, 마침내는 예수께 구원을 얻고자 무리들 틈에 끼어 예수에게 접근하여 온 것이다.

 

만약 사람들 틈에 끼어들었다가 발각되는 때에는 어떤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여인이 취한 행동은 대단한 결단력과 의지를 보여준 행위였다.

 

고침을 받지 못하던 - 열 두해를 통하여 병고침을 얻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고, 갖고 있는 가산(家産)을 다 탕진하였지만,

 

(5: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병세는 오히려 악화되어 가기만 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절망의 상황에서도 여인은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8: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 여인은 매우 은밀히 예수의 뒤로 접근하여 예수의 옷가에 손을 대었다.

 

그녀가 그렇게 은밀히 접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의 병이 부정한 것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는 할 수가 없었고,

또한 예수께 직접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예수의 옷에 손만 대어도 병이 나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5: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여인이 손을 댄 옷은 유대인들이 입는 겉옷, 더 정확하게는 이 겉옷에 달린 술을 가리킨다.

유대인들의 겉옷은 네모 반듯한 정방형의 천인데 가운데는 머리를 내어놓을 구멍이 있고 그옷의 네 귀에 술을 드리우고 푸른 실로 장식하였다.

 

이 술은 율법을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인데

 

(15:37-4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8)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대대로 그들의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39) 이 술은 너희가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를 방종하게 하는 자신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음행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40) 그리하여 너희가 내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행하면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

41)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

 

바리새인들은 과시하기 위하여 이것을 크게 하였기 때문에 예수께 비난을 받기도 했다.

 

(23:5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하여튼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인은 그녀의 믿음대로 혈루증이 즉시 그치는 이적을 경험했다.

 

한편 '그쳤더라''흐르기를 그쳤더라'는 뜻으로 누가에게 볼 수 있는 독특한 의학적 표현이다.

 

 

[8:4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무리가 밀려들어 미나이다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 예수의 이 물음은 옷가에 손을 댄 자가 누구인지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예수는 각 사람의 심중에 깊이 감추어져 있는 은밀한 생각까지도 꿰뚫어 보시기 때문이다.

 

(13:21-30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그럼에도 예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신 까닭은 다음의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여인의 병이 나았음을 사람들 앞에 드러내어 증거하기 위함이다.

 

(2) 만약 그녀가 예수의 옷을 만진 이유가 미신적 기대 때문이었다면 그녀의 믿음 속에 들어 있는 미신적(迷信的) 요소를 제거하고 온전한 믿음으로 성장시키시기 위함이다.

 

(3) 사람들로 하여금 여인의 병 나음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4) 그녀에게 구원의 확신과 아울러 위로와 평강의 말씀을 주시기 위함이다.

 

옹위하여 미나이다 - 예수 주변에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빽빽이 모여들었고 그 많은 사람들이 좁은 길을 밀치며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 옆에 있던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예수의 옷에 손을 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예수의 질문은 제자들이 듣기에 조금은 의아스러울 수도 있었다.

 

본문에서는 베드로가 점잖게 '주여 무리가 옹위하여 미나이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예수의 질문을 무시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막 5:31에 의하면 제자들은 강한 어조로 예수의 질문이 터무니 없음을 지적하였음을 알게 된다.

이는 누군가 예수의 권능을 힘 입고자 의도적(意圖的)으로 그의 옷에 손을 댄자가 있음을 인지하고 물으시는 예수의 질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의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8: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 이 표현은 예수의 몸에 있던 일정량의 능력이 빠져나가 소모되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옷에 의도적으로 손을 댄 사람에게 치유의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8:47]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 예수의 옷에 손을 대는 순간 병이 나은 사실과 그것을 알고 있는 예수의 능력에 깜짝 놀란 그 여인은 자신의 은밀한 시도가 공개되고 수많은 군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자 당혹감과 긴장으로 떨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유대 사회에서 여자들은 남자의 옷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고, 부정한 병에 걸린 자가 다른 사람의 옷에 접촉하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부정이었으므로

 

(15:1-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한 자라

3) 그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함이 이러하니 곧 그의 몸에서 흘러 나오든지 그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것이 막혔든지 부정한즉

4) 유출병 있는 자가 눕는 침상은 다 부정하고 그가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하니

5) 그의 침상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6) 유출병이 있는 자가 앉았던 자리에 앉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7) 유출병이 있는 자의 몸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8) 유출병이 있는 자가 정한 자에게 침을 뱉으면 정한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9) 유출병이 있는 자가 탔던 안장은 다 부정하며

10) 그의 몸 아래에 닿았던 것에 접촉한 자는 다 저녁까지 부정하며 그런 것을 옮기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1) 유출병이 있는 자가 물로 그의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2) 유출병이 있는 자가 만진 질그릇은 깨뜨리고 나무 그릇은 다 물로 씻을지니라,

 

19-27 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의 몸에 그의 유출이 피이면 이레 동안 불결하니 그를 만지는 자마다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20) 그가 불결할 동안에는 그가 누웠던 자리도 다 부정하며 그가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한즉

21) 그의 침상을 만지는 자는 다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2) 그가 앉은 자리를 만지는 자도 다 그들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3) 그의 침상 위에나 그가 앉은 자리 위에 있는 것을 만지는 모든 자도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4) 누구든지 이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불결함에 전염되면 이레 동안 부정할 것이라 그가 눕는 침상은 다 부정하니라

25) 만일 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의 불결기가 아닌데도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그의 불결기를 지나도 계속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모든 날 동안은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

26) 그의 유출이 있는 모든 날 동안에 그가 눕는 침상은 그에게 불결한 때의 침상과 같고 그가 앉는 모든 자리도 부정함이 불결한 때의 부정과 같으니

27) 그것들을 만지는 자는 다 부정한즉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여자는 그 사실에 대한 추궁이 두려웠을 것이다.

 

마태는 여인이 '모든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보도하는데 비해,

누가는 초점을 증언의 공개성에 맞추어 '모든 사람 앞에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여인의 병 나음은 공개적으로 증명되었으며 예수의 신적인 권능 또한 모든 사람 앞에서 증거 되었음이 강조되는 것이다.

 

 

[8: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 예수께서는 먼저 여인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딸아'하고 매우 부드럽게 부르고 있다.

 

여기서 '딸아'(뒤가테르)는 다정한 목소리로 딸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인 바,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권위를 소유한 예수의 신성을 엿보게 한다.

 

다음에 예수께서는 여인의 믿음을 칭찬 하신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말씀은 믿음 그 자체의 능력으로 구원을 획득했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그녀의 믿음은 치유가 성취되게 하는 매개체(媒介體)의 역할을 한 것이다.

즉 그녀의 믿음은 그리스도의 능력과 사랑에 의해 자신이 치유될 수 있도록 사용된 도구의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여인의 믿음은 온전한 것이 아니었지만 예수께서는 그 적은 믿음을 귀중히 여기셨다는 것이 강조되어야 한다.

 

끝으로 예수께서는 '평안히 가라'는 축복의 말씀을 해주신다.

아마 이 평안은 영혼과 육신의 안녕을 동시에 뜻하는 온전한 의미의 샬롬 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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