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보내시며

  

칠십 인의 파송

 

성 경: [10:1-3]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10:1]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그 후에 - 이 표현은 단락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주께서 - ''의 헬라어 '호 퀴리오스'7:13 이후 처음 사용되며

 

(7:13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제자들을 세워 사명을 부여하는 경우에도 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리펠트(Liefeld)같은 학자에 의하면 이 칭호는

이하의 교훈이 바로 예수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 헨드릭슨(Hendriksen)같은 학자는 이 명칭이

구세주의 소유권, 권위, 위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이런 의미 외에도 여기서 주어지는 예수의 제자 파송이

전 세계의 열국에 대한 처음의 전파를 의미한다고 할 때,

 

이 중요한 사역을 지시하시는 예수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하여

이러한 칭호가 사용된 듯하다.

달리 칠십 인을 세우사 - 여기서 '달리'는 앞에 있었던 열 두 제자의 파송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된 듯하며,

 

'70'은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이것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사본에 따라 어떤 것에는 72인으로,

어떤 것에는 70인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70인을 뒷받침해 주는 논거는 다음과 같다.

 

 

(1) 이스라엘의 장로가 모두 합하여 70인이었다.

 

(24:1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11:16-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17)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24-25 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알리고 백성의 장로 칠십 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2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영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하지 아니하였더라).

 

(2) 산헤드린의 구성원이 70인이었다.

 

(3) 세계에는 70개의 민족들이 있다고 여겨졌다(10).

 

 

다음으로 72인을 주장하는 근거는

 

(1) 이스라엘의 장로는 70인 뿐 아니라 72인으로 보는 견해도있다.

 

(11:26 그 기명된 자 중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영에 머물고 장막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영이 임하였으므로 진영에서 예언한지라의 엘닷과 메닷을 포함하여)

 

(2) 창세기 10장에 대한 70인역(LXX)은 세계의 민족을 72민족으로 서술하고 있다.

 

(3) 70인역을 준비한 장로들은 모두 72명이었다.

 

(4) 세계에는 72명의 왕자들과 72개의 언어가 있다고 여겨졌다.

(위경 에녹 317:8;18:2-3;30:2).

 

이러한 논거(論據)들 중 앞의 (3)과 뒤의 (2)

본문의 맥락에 가장 잘 적용된다고 본다.

 

즉 창세기 10장에 대한 해석에서

히브리 원문을 택하느냐,

70인역을 택하느냐에 따라

70인도 될 수 있고 72인도 될 수 있으나

그것들이 세계의 모든 민족을 가리킨다는 의미에서는

동일한 뜻을 갖는다고 보아

 

예수께서 70(72)인을 선택한 것은

후대 교회가 세계 모든 나라들에 복음을 전파하게 되는 것을

예견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세우사''공식적으로 임명하고 선포하사'의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이번에 파송하는 70(72)인의 제자들 역시 지난번의

12제자와 동일한 권위로 보내어졌음을 의미한다.

둘씩 - 열 두 제자를 파송할 때처럼,

 

(6: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이번에도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떠나게 하신다.

제자들을 둘씩 파송한 것은

서로 돕고 격려하며 유효한 증인이 되게 하기 위해서다.

 

(35:30 사람을 죽인 모든 자 곧 살인한 자는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

 

19:15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

 

4: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8: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딤전 5:19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

 

이것은 후에 제자들의 설교나 초대교회 선교의

모델(model)이 되기도 하였다.

 

(3:1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4:1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13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19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13:1-3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15:27 그리하여 유다와 실라를 보내니 그들도 이 일을 말로 전하리라,

 

15:39- 40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40)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10: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 본절은 마 9:37,38과 평행을 이루는 말씀으로

 

(9:37-38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38)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마태복음에서는 12제자들을 파송하기 전에 하신 말씀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70인의 제자들에게 주시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틈나는 대로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시급함을 말씀하셨을 것으로 보인다.

 

구약적 이미지에서 볼 때, 흔히 추수는 하나님의 심판에 적용되며

이런 경우 추수를 하는 자는 주로 천사들로 묘사된다.

 

(3:13 너희는 낫을 쓰라 곡식이 익었도다 와서 밟을지어다 포도주 틀이 가득히 차고 포도주 독이 넘치니 그들의 악이 큼이로다;

 

14:15-20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20)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그러나 여기서는 심판이 아니라 은혜의 측면에서

복음의 전파를 말하며 그 임무가 제자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또한 본절은 일꾼이 부족한데서 오는 안타까움과

그나마 있는 일꾼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일꾼들은 자기의 책무를 다하는 동시에

주인에게 일꾼을 증원(增員)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물론 여기서 주인은 하나님이며 일꾼들은 제자들이다.

 

제자들은 임의대로 일꾼을 부를 수 없다.

다만 일꾼을 보내는 권한은 하나님께만 있으며

그분이 보내주는 일꾼만이 진정으로 그분의 추수를 돕는 일꾼이 되는 것이다.

 

 

[10: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 10:16에는 ''(프로바톤)이라고 되어있는데,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본문에서는 '어린 양'(아렌)이라고 하여 제자들의 연약함이 지적된다.

 

양은 용감하고 능력있는 목자의 보호가 없으면

이리에게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짐승이다.

 

또한 ''은 선한 것의 상징이라면

'이리'는 악한 것의 상징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는 제자들이

세상의 악한 세력과 영적인 싸움을 수행해야 함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제자들은 세상에 나가서 영적인 선한 싸움을 할 때

절대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방심해서는 안 되며

그렇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도 전혀 없다.

 

왜냐하면 강하고 능력있는 목자이신 예수께서

그들을 보호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제자들은 자기들의 연약함을 늘 확인하여

겸손해져야 하며 늘 하나님을 의지하여 강해질 수 있어야 한다.

 

(6:10-17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한편 마샬(Marshall)'보내다'(아포스텔로)라는 동사가

제자들에게 적용되는 점을 주목하여 사도직의 기원(起原)

'선교'의 개념과 깊이 결부되어 있다고 보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