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8일 금요일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헤롯의 불안

 

성 경: [9:7-9]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9:7]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분봉왕 헤롯 - 이는 헤롯이 왕()이 아니라 영주(領主)였음을 뜻한다.

그는 B.C.4-A.D.39까지 갈릴리와 베레아의 분봉왕이 었는데

그 지역은 예수의 사역이 펼쳐진 중심지였다.

이 모든 일 - 이것은 현재까지 발생하고 있는 모든 일을 말한다.

 

'이 모든 일'이란 일차적으로는 예수께서 일으키셨던 갖가지의 이적들과 선포이겠지만 누가는 이 표현을 제자들의 성공적인 사역에 이어 서술함으로써

제자들의 역할도 예수의 소문이 널리 퍼져 헤롯의 귀에까지 들려지게 되는데

적잖은 부분을 차지하였음을 시사한다.

 

심히 당황하니 - 이 말은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상태'를 의미한다.

말하자면 헤롯도 당황하여 몹시 불안한 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이 표현이 문법상 미완료 과거 능동태인 점을 감안할 때

헤롯의 당황과 불안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 마태나

 

(14:2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침례 요한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역사하는도다 하더라)

 

마가는

 

(6:14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이르되 이는 침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헤롯이 예수의 소식을 듣자 곧 자기가 죽인 침례 요한이

살아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을 하는데 비해

본문에서는 그러한 내용의 소문이 헤롯에게 들려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마태와 마가는 예수에 관한 헤롯의 최종적인 확신을 보도하고 있는 것이고

누가는 무엇이 헤롯으로 하여금 이 최종적인 확신을 갖게 되었는가를 보도하고 있는 듯하다.

 

즉 먼저는 침례 요한이 살아난 인물이 바로 예수라는 소문이 있었고,

이 소문이 헤롯에게 들려지자 그는 침례 요한에 대한 자신의 좋지 못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즉시 그러한 확신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3:19-20 분봉 왕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20)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

 

14:3-11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4)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5)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6) 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어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7)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8)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침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9)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11)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6:17-28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침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침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한편 침례 요한이 예수의 몸을 입고 다시 살아났다는 생각은

당시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구약적 부활 사상이 담겨져 있음을 엿보게 한다.

 

(32:39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

 

삼상 2: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19:25-27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9: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 예수를 엘리야로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말 4:5의 말씀이 있다.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당시 유대인들이 보기에 예수는

종말을 알리는 '종말적 예언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엘리야와의 연관성은 침례 요한에게 적용된다.

 

(1: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1:14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예수는 단지 종말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종말을 성취하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예수께 대한 세 번째 견해는,

옛 선지자들 가운데 하나가 다시 살아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견해들은 정확하게 예수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지만,

예수의 사역이 상당히 많은 유대인들에게 선하고 의미있는 것으로

퍼져나갔음을 알 수 있다.

 

 

[9: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 헤롯은 예수께 대한 다른 두 가지 견해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여기면서, 침례 요한에 관한 견해에 집착하며 고민하고 있다.

 

이는 그가 의로운 침례 요한을 터무니없이 죽인 일에 대해서 늘 양심의 가책을 겪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14:3-11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4)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5)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6) 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어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7)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8)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침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9)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11)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6:17-28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침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침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여기서 "...자 하더라"는 헤롯이 계속해서 예수를 보고자 했음을 뜻한다.

 

그런데 13:31에 의하면 헤롯이 예수를 보고자 한 것은 단순히 사실을 확인하고자 하는 호기심이나, 죄 없는 선지자를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예수를 잡아 죽이려는 악의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다.

 

(13:31 곧 그 때에 어떤 바리새인들이 나아와서 이르되 나가서 여기를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자

그는 예수를 희롱하며 예수가 처형되는 일에 적극적인

방조자내지는 동조자(同調者)로서의 역할을 했다.

 

(23: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참고 : 분봉왕 헤롯에 대해서

 

예수님과 침례 요한이 갈릴리에서 사역하실 때, 갈릴지 지역의 통치자는 분봉왕(Tetrarch) 헤롯이었다.

분봉왕이란 로마 제국이 정복한 영토를 직접 다스리지 않고, 그 지역의 토착세력에게 위임하여 다스리게 하는 왕이다.

로마는 정복한 지역에서 로마 군이 주둔하는 자치도시만을 직접 다스리고, 나머지 많은 영토를 분봉왕들에게 위임하였다.

 

당시 유대 지역은 4명의 분봉왕에게 나누어져서 다스려졌고,

이들은 모두 헤롯 대왕의 아들이었다.

헤롯 대왕은 예루살렘의 성전을 개축했던 왕이며,

예수님 탄생 때에 베들레헴 근처의 어린 아이들을 죽인 왕이었다.

 

헤롯 대왕이 죽고, 아들 넷이 유다를 나누어 다스리게 되는데,

물론 로마 황제 아우구스티누스의 허가를 받아서 분봉왕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데카폴리스라는 로마가 직접 다스리는 10여개의 도시를 묶은 로마자치지역이 유다에 있었는데,

이 곳은 당시 로마 군인 빌라도가 총독으로 있었다.

 

분봉왕 헤롯은 헤롯 안티파스(Herod Antipas BC20- AD39)인데,

그는 자기의 이복 동생인 이웃한 지역의 분봉왕 필립이 죽자,

본처와는 이혼하고, 자기 동생 필립 왕의 아내였던 헤로디아와 결혼을 했다.

 

이로 인해, 유대인들의 비난을 받았는데,

당시 영향력이 컸던 침례요한이 자신을 비난하자, 그를 감옥에 가두었고 죽였다.

 

 

분봉왕 헤롯은 예수님이 많은 기적을 베풀고 많은 사람들이 따르자,

예수님이 자기가 죽인 침례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인지에 대해 혼란을 느꼈덧것 깉다.

분봉왕 헤롯은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예수님이 붙잡히시고, 빌라도에게 넘겨지고,

예수님을 죽이고 싶지 않았던 빌라도는 예수님이 갈릴리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 관할 지역이었던 분봉왕 헤롯에게 보낸다.

 

내심 예수님을 보고 싶어했던 헤롯은 예수님께 여러 질문을 던지나,

예수님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자 모욕을 가하고 다시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보냈다.

 

 

헤롯의 본처는 다른 지역의 봉분왕이었던 아레타스의 딸이었는데,

헤롯과의 이혼으로 인해 AD 36년에 헤롯과 아레타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가 죽고,

그의 아들 칼리굴라(Caligula)가 로마 황제를 계승하면서,

칼리굴라 황제와 가까왔던 자신의 조카인 헤롯 아그립빠의 계략으로

칼리굴라 황제에 대한 반역죄목으로 분봉왕을 박탈당하고,

AD 39년 유배지에서 헤롯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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