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1일 월요일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2

 

성 경: [9:7-10]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중에 거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약조할 수 있으랴

8)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9)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인하여 심히 먼 지방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명성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10) 또 그가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9:7]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중에 거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약조할 수 있으랴

 

히위 사람 가나안 후기 일곱 족속중 하나다.

당시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여섯 족속이 있었는데,

여기에 '기르가스 족속'을 덧붙여 소위 일곱 족속이라 칭한다.

 

우리 중에 거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약조할 수 있으랴 - 여호수아는 기브온 거민들의 속임수에 선뜻 응하지 않고, 그들이 혹시 가나안 족속이라면 약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왜냐하면 신 7:1-5을 비롯한

 

(7: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있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3) 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5)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모세 율법에 의하면,

 

(23:32 너는 그들과 그들의 신과 언약하지 말라;

 

32:12 어찌하여 애굽 사람으로 이르기를 여호와가 화를 내려 그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고 인도하여 내었다 하게 하려 하시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33:55 너희가 만일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의 남겨둔 자가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 거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이스라엘 백성은 반드시 가나안 족속과 언약을 맺지도,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그들과 혼인을 하지도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러한 신중함을 지속하지 못하고,

기브온 거민들이 여러 가지 정황을 들어 다시 한번 그들이 가나안 족속이 아님을

강조하자 결국 그들에게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

 

이에 대해 겔라흐(Gerlach)의 다음과 같은 말은 음미할 만하다.

 

"이 사건은 세상의 교활함과 가식에 대하여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함을 가르쳐 주는 하나의 경고이다"(Keil & Delitzsch, Vol. II. p. 95).

 

 

[9:8]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 이러한 표현은 야곱이 에서에게 사자(使者)를 보낼 때,

 

(32:4 그들에게 부탁하여 가로되 너희는 이같이 내 주 에서에게 고하라 주의 종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에게 붙여서 지금까지 있었사오며),

 

또한 요셉의 형들이 요셉 앞에서 용서를 구할 때에도 사용되었는데,

 

(50:18 그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가로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당시 동양에서 예의상으로 흔히 사용되던 겸양의 표현이었다(Lias).

물론 결과적으로 기브온 거민들은 이스라엘의 종이 되긴 했지만,

 

(23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영영히 종이 되어서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리라,

 

27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로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단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이 표현과 종이 된 사실과는 무관하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 바로 앞 절인 7절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주체로 나타나 있으나, 본절에서는 여호수아가 주체로 등장한다.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 여호수아는 이러한 의혹을 끝까지 거두지 않고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야 옳았다. 왜냐하면 그들 사신들이 나타난 시점이 매우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즉 여호수아 군대가 가나안 중부 지역을 간단히 공략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가나안 남부 연합군을 격파하려는 시점에서

갑자기 이들 사신들이 화친을 제의하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흔히 선한 사람은 악인의 간계에 빠지기 쉬우므로 뱀같은 지혜를 소유해야 한다.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9:9-10]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인하여 심히 먼 지방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명성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10) 또 그가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여기서는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8)는 여호수아의 질문에

기브온 거민들의 사신들이 직접적인 대답은 피하고 막연히 먼 곳에서 왔다고만 함으로써,

그들의 정체가 탄로 날지도 모르는 순간적인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출애굽 사건과

 

(2: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13:15-16 그 때에 바로가 강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낳은 것을 사람의 장자로부터 생축의 처음 낳은 것까지 다 죽이신고로 초태생의 수컷은 다 여호와께 희생으로 드리고 우리 장자는 다 대속하나니

16)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의 진멸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는데,

 

(21:21-35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가로되

22)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우물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당신의 지경에서 다 나가기까지 왕의 대로로만 통행하리이다 하나

23) 시혼이 자기 지경으로 이스라엘의 통과함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그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치므로

24)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파하고 그 땅을 아르논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치니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하더라

25)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하였으니

26)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라 시혼이 모압 전왕을 치고 그 모든 땅을 아르논까지 그 손에서 탈취하였더라

27) 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가로되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28) 헤스본의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29)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 아들들로 도망케 하였고 그 딸들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30)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을 디본까지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케 하였도다 하였더라

31)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의 땅에 거하였더니

32) 모세가 또 보내어 야셀을 정탐케 하고 그 촌락들을 취하고 그 곳에 있던 아모리인을 몰아 내었더라

33) 돌이켜 바산 길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는지라

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그와 그 백성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 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35) 이에 그와 그 아들들과 그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 땅을 점령하였더라)

 

* 참조 : 2:26-3:17

 

이와 같이 그들이 관심을 종교적인 문제로 유도한 것은

신앙 공동체인 이스라엘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화친 조약을 맺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아 온것은

정작 최근의 일인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의 철저한 진멸 사건을 들었기 때문인데도,

 

(3기브온 거민들이 여호수아의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그들은 그들이 오래전에 출발한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끄집어내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로 볼 때 그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했으며,

또한 세상적으로 지혜로운가를 잘 알 수 있다(Masius, Fay).

 

아스다롯 - 바산 왕 옥(Og)의 도읍(都邑)이었으나,

 

(13:12 곧 르바의 남은 족속으로서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 도읍하였던 바산 왕 옥의 온 나라라 모세가 이 땅의 사람들을 쳐서 쫓아내었어도),

 

모세가 쳐서 점령한 후 게르손 자손에게 할당한 성읍이다.

 

(1:14 너희가 대답하여 이르기를 당신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좋다 하기에;

 

대상 6:71 게르손 자손에게는 므낫세 반 지파 족속 중에서 바산의 골란과 그 들과 아스다롯과 그 들을 주었고).

 

오늘날 갈릴리 바다 동쪽 약33km 지점에 위치한

'텔 아스테레'(Tel Ashtereh) 지역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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