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대승(大勝)
성 경: [수 11:5-7] 이 왕들이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일 이맘 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7)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졸지에 습격할 때에
[수 11:5] 이 왕들이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 메롬 물가 - 일반적으로 이곳은 갈릴리 바다 서북방 15km 지점, 예벨 야르막(Jebel Jarmag) 기슭에 있는 메이룬(Meirun) 마을과 동일시 되고 있다.
구약 사가(史家) 올브라이트(Albright)는 메이룬 근방 유적지 경사면에서 후기 청동기와 초기 철기 시대의 유물들을 발견한 후 메이룬과 메롬(Merom)을 동일시 하였다.
이곳은 악고(Accho)로부터 갓(Gad)을 경유하여 갈릴리의 가데스(Kadesh)로 가는 주요 도로상에 위치해 있다.
▶ 함께 진 쳤더라 - 여기서 보듯 가나안 북부 연합군들이 함께 진을 쳐서 이스라엘에게 대항한 곳은 메롬(Merom) 물가였다.
이 메롬 물가의 전투는 대단히 중요한 전투로서, 지금까지 중부, 남부를 모두 이스라엘에게 정복당한 가나안 족속들로서는 이 전쟁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했으므로 북부의 모든 잔존 세력들이 총 규합한 전투였다.
만일 가나안 북부 연합군이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면, 가나안 땅 전체는 이제 이스라엘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다.
반대로 이스라엘이 이 메롬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면, 그동안 다져놓은 모든 기반이 일시에 무너져 내리는 치명타가 될 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일전(一戰)은 가나안 땅의 주인을 결정짓는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였던 것이다.
[수 11: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일 이맘 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 두려워 말라 - 이미, 요단 강을 건널 때,
(1:6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아간의 죄로 말미암아 아이 성 정복이 실패한 후, 다시 정복하기 위해 출전할 때,
(8: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 백성과 그 성읍과 그 땅을 다 네 손에 주었노니),
그리고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국을 정복하러 가기 직전에
(10:8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지라),
같은 말씀으로 용기를 북돋워 주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 가나안 북부 대군과의 일전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다시 한번 같은 말씀으로 격려하고 계신다.
아마 이전의 여러 어려운 전투에서 하나님의 이 격려의 말씀과 그의 능력으로 연전연승했던 이스라엘은 이제 이전보다 더욱더 이 말씀에 용기와 확신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만일 이스라엘이 이 말씀에 근거하여 승리의 확신을 갖지 못했다면, 바다의 모래같이 많고 더욱이 말과 병거로 무장한 북부의 연합군을 보고 겁을 집어 먹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전의 여러 전투의 경험을 통하여 이 말씀에 대해 충분히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Calvin).
▶ 내일 이맘 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 본절은 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궁극적으로 승리케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란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미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군을 패배케 하셨던 하나님께서는,
(10:8-10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지라
9)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서 그들에게 갑자기 이르니
10)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 여호수아가 그들을 기브온에서 크게 도륙하고 벧호론에 올라가는 비탈에서 추격하여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이르니라),
이제 가나안 북부의 전체 동맹군들을 패배케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시는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진치고 있던 '길갈'에서 '메롬'까지는 거리상으로 볼 때, 하루만에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스라엘 군대는 이미 길갈에서 북진하여 하루만에 메롬에 당도할 수 있을 만큼의 장소에 진을 치고 있었을 것이다(Campbell).
▶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메롬 전투 승리 후, 노획한 말의 뒷발 힘줄을 끊음으로써 말을 전투용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하셨고,
(창 49: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또한 병거를 불사름으로써 이방 족속들의 전투 방식을 따르지 못하도록 명령하셨다.
왜냐하면 만일 그들이 기병대와 병거로 무장하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이 기병대와 병거를 더 의지할 우려가 있었으며, 따라서 승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 보다는 말과 병기 등 세상적인 것에 돌릴 염려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 17:16에서는 이스라엘 왕 될 자는 말과 병거를 많이 갖추지 말라는 계명이 주어지기까지 했으며,
(신 17:16 왕 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말을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시 20:7에는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라는 노래가 나오게 되었다.
실로 여호와의 군대인 이스라엘은 군인으로서 적군과의 생사를 건 전투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 방법상 그들은 세상의 말과 병거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전쟁을 홀로 주관하시는 능력의 하나님 여호와만을 의지해야 했으며,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만 진정 무적의 군대가 될 수 있었다(Calvin).
[수 11:7]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졸지에 습격할 때에 - 당시 가나안 지역은 여러 작은 도시국가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설사 이스라엘 군대에 대항하기 위하여 여러 국가들이 동맹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일사 분란한 지휘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이 헛점을 노려 가나안 북부 동맹군이 체제를 정비하여
공격해 오기 전에 먼저 그들에게 기습적으로 공격해 올라갔다.
가나안 북부 동맹군들은 아직은 이스라엘이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스라엘 군대의 기습 공격을 받고 만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동맹군들에 비해 분명 전력은 약세였지만,
'내일 이맘 때에' 그들을 이스라엘 손에 붙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고
(6절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일 이맘 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오직 믿음으로 기습 공격을 수행하여 가나안 북부 동맹군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것이다(PulpitCommentary).
기습 공격은 흔히 약자(弱者)가 강자(强者)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전법으로
여호수아는 기브온 전투에 이어
(10:9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서 그들에게 갑자기 이르니)
메롬 전투에서도 이 전술을 적절히 사용하였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졸지에'에 해당하는 '피테옴'은 '눈을 깜빡이다'(wink)란 뜻의
'페타'에서 유래한 말로, 곧 상대방이 전혀 예측치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들이닥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결국 '메롬 전투'(The Battle of Merom)의 대승리는
(1) 하나님의 도우심,
(2) 여호수아의 전술 전략,
(3) 이스라엘 군대의 용기 등이 일체가 되어 빚어낸 혁혁한 전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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