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서의 축복과 저주 선포
성 경: [수 8:33-35] 온 이스라엘과 그 장로들과 유사들과 재판장들과 본토인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들 앞에서 궤의 좌우에 서되 절반은 그리심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섰으니 이는 이왕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하라고 명한 대로 함이라
34) 그 후에 여호수아가 무릇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으니
35) 모세의 명한 것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인과 아이와 그들 중에 동거하는 객들 앞에 낭독하지 아니한 말이 하나도 없었더라.
[수 8:33] 온 이스라엘과 그 장로들과 유사들과 재판장들과 본토인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들 앞에서 궤의 좌우에 서되 절반은 그리심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섰으니 이는 이왕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하라고 명한 대로 함이라
▶ 온 이스라엘과 그 장로들과 유사들과 재판장들과 본토인 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
여기서 '온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대표자나 또는 백성의 남자로서의 회중 뿐 아니라
'여자들과 아이 및 그들 가운데 있었던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회중을 뜻한다(Keil).
(35절 모세의 명한 것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인과 아이와 그들 중에 동거하는 객들 앞에 낭독하지 아니한 말이 하나도 없었더라)
한편 여기서 이스라엘 사회에 거주하는 '이방인'(게르)들까지 이스라엘 본토인과 하등 다를 바 없이 축복과 저주의 선언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당시 이방인들이 율법의 공의(公義)하에서
이스라엘 본토인들과 동등한 취급을 받았음을 보여 주며,
또한 훗날에 이방인들 역시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리라는
사실의 징표가 되기도 한다(Matthew Henry).
▶ 장로들과 유사들과 재판장들 - 이스라엘 사회의 정치(종교), 행정, 사법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자들을 지칭한다. 이들 역시 율법 하에서는 모든 백성들과 동일했다.
▶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들 - 이들은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멘 채 양편으로 나뉘어진 백성들의 중앙에 서서,
(3:3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 곳을 떠나 그 뒤를 좇으라)
큰 소리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선언해야 했다.
(신 27:9 모세가 레위 제사장들로 더불어 온 이스라엘에게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아 잠잠히 들으라 오늘날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14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러한 의식은 두 가지를 상징한다.
(1) 여호와의 언약궤, 즉 말씀이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2)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하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임한다.
▶ 절반은 그리심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섰으니 - 신 27:12, 13의 규례에 따른 것으로,
(신 27:12-13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13)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고)
일찍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에 들어간 후,
여섯 지파(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요셉, 베냐민)는 축복의 산인 그리심 산에 서고,
또 다른 여섯 지파(르우벤, 갓, 아셀, 스불론, 단, 납달리)는 저주의 산인 에발 산에 서도록 명령하였었다.
또한 이때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가운데 선 후, 율법을 선포하면 백성들은 '아멘'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의할 것은 이것이 그리심 산에 선 지파들은 축복을 받고
에발 산에 선 지파들은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만 축복의 산인 그리심 산에 오른 사람은 율법에 순종하는 자들을 상징하고,
저주의 산인 에발산에 이른 사람은 율법에 불순종하는 자들을 상징하는, 상징적
의미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축복과 저주는 오직 율법의 순종 여부에 달린 것이다(Schaeffer).
(8:34 그 후에 여호수아가 무릇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으니)
* 참조 : 신 28:1-68
[수 8:34] 그 후에 여호수아가 무릇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으니
▶ 여호수아가 무릇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으니 -
아마도 이 말은 여호수아가 먼저 낭독하면,
그것을 받아 제사장들이 다시 큰 소리로 낭독한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
▶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 - 여기서 낭독한 율법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학자들 마다 여러 의견들을 제시한다.
즉,
(1) 모든 율법은 그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하에 따라 축복과 저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모든 율법을 가리킨다는 견해,
(2) 율법의 주목적이 이스라엘의 죄악을 질책하는 것이란 점에서 저주만을 가리킨다는 견해로 즉 신 27:15-26에 나오는 12조항의 저주의 율법을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
(신 27:15-26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아멘 할지니라
16)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17) 그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18) 소경으로 길을 잃게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19)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케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20) 계모와 구합하는 자는 그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었으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21) 무릇 짐승과 교합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22) 그 자매 곧 그 아비의 딸이나 어미의 딸과 구합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23) 장모와 구합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24) 그 이웃을 암살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25) 무죄자를 죽이려고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26)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3) 신 27:15-26과 28:15-68에 언급된 저주와, 신 28:1-14에 언급된 축복의 말씀으로
보는 견해 등이다.
(신 28:1-1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7) 네 대적들이 일어나 너를 치려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니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8) 여호와께서 명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9)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10) 너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세계 만민이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
11) 여호와께서 네게 주리라고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사 네 몸의 소생과 육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으로 많게 하시며
12)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찌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13) 여호와께서 너로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14)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아무튼 여기서 어느 견해를 채택한다 할지라도 그 근본정신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다.
[수 8:35] 모세의 명한 것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인과 아이와 그들 중에 동거하는 객들 앞에 낭독하지 아니한 말이 하나도 없었더라.
▶ 온 회중과 여인과 아이와 그들 중에 동거하는 객들 앞에 -
이스라엘 성년 남자는 물론이려니와 평소 인구 조사에서 계수함 받지 못하는
여인과 아이를 포함하여, 심지어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들까지도
본 축복과 저주의 의식(儀式)에 참여했음을 보여 준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복 받고 길이 장수하는 데에는 남녀노소 및 혈통의 차별이
전혀 있을 수 없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는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할 때에도 역시 그 누구도
저주의 심판을 면할 길 없음을 또한 시사한다.
따라서 결국 본 구절은, 후일 사도 바울이 명쾌히 설파한 바,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원을 베푸시는 데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갈 3:28)
그리스도 안에서 보편적으로 수용된다는 진리를 시사해 주는 구절이다.
(골 3:11 거기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롬 3:29 하나님은 홀로 유대인의 하나님뿐이시뇨 또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뇨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10: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고전 1:24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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